펌킨의 하루

그냥 하루 일상...

pumpkinn 2011. 11. 18. 08:42

 

아드리아나가 선물 준 예쁜 머그 잔...^^

씸플하면서도 액센트로 들어가 있는 빨간 머플러을 한 귀여운 눈 사람...^^

넘 맘에 들었다..^^

 

 

하나..

 

오늘...

귀여운 눈 사람  머그잔을 선물 받았다..

아드리아나로부터...

아드리아나는 우리 매장 매니저 일을 보고 있는 직원이다..

 

씸플하고 빨간색의 귀여운 장식이...

너무 이뻐서 자기 것과 남편 것을 사면서...

내가 좋아할 것 같아서 내것까지 하나 샀다고...

 

고맙게도 나까지 기억해주다니....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아라 한다...^^

 

점심을 먹고나니 그 머그 잔에 커피를 타다준다...

매장 일 보기도 힘들건데..

늘 내 커피까지 신경 써주는 아드리아나가 고맙기만 하다...

 

하긴 커피를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자기가 타는 커피는 맛이 없어 못마시는 아주 이상한 아지메...

 

하긴..

요리를 못해도.. 살림을 못해도...

지금껏 소박 안맞고 사랑받고 살고 있는 나를 보면...

사람은 다 살기 마련인가보다...

 

스타벅스에 가면 나는 늘 이자리에 앉는다...^^

이유는 단 하나.. 의자가 편해서가 아닌...

바로 위에 달린 전등으로 가장 밝은 곳으로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기 때문...^^

그냥 기념으로 한 컷 담아봤다..^^

 

두울...

 

남편의 차가 차량 순번제인 오늘...

오늘은 집에 일찍 들어왔다.

절호의 챤스를 놓칠새라 신난다고 스타벅스로 향했다...

 

일찍인 시간이라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던 건 나의 착각~

회의 중인지 화이트 컬러 남자들이 온 자리를 가득 채웠다...

그렇다고 포기할 내가 아니지..^___^

 

발뒷꿈치를 들어 요기조기 살피니...

쪼오기 뒤에 빈자리가 하나 남아있다...

그것도 내가 늘 앉는 바로 그 자리가..^^ (에구 내새끼~ ^^)

 

행여 누가 먼저 앉을새라...

얼른 내 책이랑 플래너를 갖다 놓았다... 찜~!!

 

 

그리고 여유있게 돌아와서 언제나처럼 까페라떼 Tall size를 시켰다...

시네몬 빵과 함께....

시네몬 빵은 요즘 들어 까페라떼와 함께 즐겨 먹는 간식이다..

 

지난 2주 나를 온전히 사로 잡았던 스티브 잡스 전기의 미자막 부분을 읽었다...

참으로 복합적이면서도 복잡한 듯한 성격이었지만...

내게는 오히려 단순해보였던 스티브...

 

너무나도 사랑했던 아들 리드에게 자신이 어떤 일을 보여주고 싶어...

회의에 데려가는 장면...

결혼 20년을 기념하여 아름다운 아내 파월에게 쓴 편지를 읽으면서는..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내렸다...

 

난 늘 의아해 한다..

이렇게 감정이 격해져서 참을 수 없이 눈물이 북받칠때는...

마음껏 내 감정에 충실할 수 없는 공공장소에 있다는 사실이...

 

어쨌거나...

이제 하루만 더 지나면 스티브 잡스에게서 떠나게 될 것이다...

한 시대에 혁신을 일으키고 온전히 자신의 꿈에 몰입했던 열정적인 사람의 인생을..

책 한권으로 다 담아낼 수 없고..

또한 그 안에 담겨지지 않은 수 많은 이야기들...감동들...

내가 함께 느끼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하루 하루 대충 허비하면서 사는 바로 이시간 어느 곳에서는...

자신의 꿈을 위해, 그리고 자신은 알지도 못하는 다른 누군가의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그렇게 온 몸과 마음과 영혼을 다 쏟아붓고 있는 누군가가 있음을...

내가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편하게 쓰고 있는 그것들은....

바로 누군가의 땀과 열정과 꿈의 실현이엇음을 알게되는 귀한 기회가 되었다...

 

남은 몇 페이지는 오늘 읽고 싶지 않다...

이미 우리 곁을 떠난 그지만 왠지 그의 죽음을 만나는 시간을 미루고 싶은 마음...

 

집으로 돌아오는 길...

따뜻하게 코트까지 입었는데도 목깃을 스치는 바람에 움츠리게 되고...

아파트 사이로 보여지는 어둑해진 하늘을 바라보며 걷는 길...

마음이 시렸다...

 

삶 안에서 도저히 이루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꿈을 가졌던 그들을...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그렇게 미치게 했던 것일까...

그들이 열정이 나는 여전히 부러웠던게다...

.

.

 

이 노래를 듣는데 왠지 엄마가 떠올랐다며 들려주는 애리...

밝고 상큼한 곡인데 어디서 들은 듯한 곡..

넘 맘에 들었다...

 

알고보니 Pixies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

그 재밌고 유쾌한 곡을 또 이렇게 귀엽게 만들수도 있구나 싶었다...^^

 

Meaghan Smith Here Comes Your Man...

 

Here Comes Your Man

outside there's a box car waiting
outside the family stew
out by the fire breathing
outside we wait 'til face turns blue
i know the nervous walking
i know the dirty beard hangs
out by the box car waiting
take me away to nowhere plains
there is a wait so long
you'll never wait so long
here comes your man (3X)

 

big shake on the box car moving
big shake to the land that's falling down
is a wind makes a palm stop blowing
a big big stone fall and break my crown
there is a wait so long
you'll never wait so long
here comes your man (4X)

 

there is a wait so long
you'll never wait so long
here comes your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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