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고민스런 나의 문제점....

pumpkinn 2011. 11. 15. 08:22

 

 

 

누구나와 마찬가지로...

나에게도 좋은 점과 강점...

그리고 좋지 않은 점과 부족한 점이 있다...

 

기분 상태에 따라 좋은 점들이 강하게 나타날 때도 있고...

또한 상태에 따라 나의 부족한 점들이 강하게 나타날 때도 있다...

 

그런데 그러한 기분이나 나의 마음 상태 또는 상황적인 것과 관계없이...

일관적으로 나타나는 뼈저리게 느껴지는 나의 부족한 점들이 있는데...

바로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나오는 상황처리와 실용지능의 부족..

이 두가지다...

 

이분법적인 상황처리...

 

전에는 몰랐지만...

나는 이성보다는 감성이 앞서는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사실, 스스로 그렇게 깨닫게 된지는 겨우 불과 몇 년 사이다..

와우를 통해서 알게되었으니...

 

그 전에는 나는 스스로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단지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감성이 조금 지나치다는 것 빼고는...

그렇게 생각을 해왔다...

어떠한 순간에서도 내게 주어진 일은 해낸다는 이유 하나로...

(참 단순한 생각였다..-_-;;)

 

그런데 살다보니 내가 감성이 앞서는 사람이라는 별로 달갑지 않은 성향과 함께...

또 하나의 성향을 인식하게 되었다...

바로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을 가졌음을 알게 된게다..

물론 모든상황을 그렇게 처리하는 것은 아니다...

 

조그만 매장이지만 사업이라는 것을 하면서 배운 것은...

절대로 감정이 앞서면 안된다는 것이었고...

그것은 '자존심'과 '일'을 구분할 줄 알게 하는 유익한 깨달음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개인적인 감정이 얽히게 되면...

결국 그런 성향이 쉽게 밖으로 튀어나오는데...

이러한 사고는 좋은 제3의 대안을 놓치게 된다는...

아주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이번에 경험한 일도 마찬가지다...

이런 저런 상황을 고려해볼 때 다른 무엇보다 일단은 내 감정이 잘 정리가 안되니...

내 감정의 현주소도 들여다보고 앞으로의 나의 자세에 대해 들여다보기 위해...

팀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같은 팀의 언니가 제3의 대안을 내놓은 것이었다...

 

단순한 모양새였지만...

그 언니의 그런 지혜로운 행동에 느껴지는 것이 많았다...

성숙한 사람은 이렇게 행동하는거구나...

 

그로 인해 내가 얼마나 감성적으로 미숙한 사람인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분을 느껴야만 했다...

나 스스로에 대해 생각을 많이하게 하는 사건이었다...

 

앞으로는 좀 더 여러 각도에서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감정적인 선택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깊이 하게되는 시간이었다....

 

실용지능의 부족...

 

이건 정말 나이가 들수록 괴롭고 싶은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나의 실용지능이 밑바닥을 기는 이유는 물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다음 세가지가 가장 치명적인 요인이다.

 

첫째, 정보 부족...

둘째, 귀차니즘...

셋째, 순간의 센스 부족..

 

 세가지 중에서도 가장 지대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귀차니즘이 아닌가 싶다...

 

귀찮다보니 정보를 쫓아다니는게 귀찮고...

정보를 알아도 그것을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가는 과정이 귀찮고...

그러다보니 내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이따금 생긴다...

 

또한, 순간의 센스는 종종 허락도 없이 가출을 하기에...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더 심각한 문제는 내가 그것에 별로 예민하지 않다는 것이다...

 

어떤 회사나 또는 상대방 직원의 실수로 내가 불이익을 당해도...

그것을 되찿기 위한 과정이 귀찮아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빈번하다...

물론 매번 그러는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그렇다...

 

일상에서 헤택을 누릴 수 있는 비행기 티켓 마일리지 적립이나...

카드 사용을 하면서 적립되는 포인트 부분도 마찬가지다...

내가 알아서 찾질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단적인 예지만..

일상 속에서 종종 경험하는 나의 실용지능 부족은...

많은 부분에서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들며 불이익을 자초하는 치명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거참~

 

다행히도 사업 부문에서는 내가 귀찮아하고 피곤해하며 피하고 싶어하는 부분들은...

나보다 더 주인 의식을 가지고 임하는 매니저가 다 해결을 한다...

내가 하지말라고 해도 거품을 물고 해결을 한다...

문제 해결을 함으로써 성취감을 느끼는 아이다...

 

그 아이의 강점은 '전략' '경쟁' 복구자' '성취자' '행동주의자' ' 등이 있다..

그 모두 내가 갖지 못한 능력이다..

나는 '관계자''공감' '학습자' '조화' 그리고 '긍정성'의 강점을 갖고 있다..

실질적으로 '밥'을 안겨주는 삶에는 전혀 도움이 안되는 것들...

 

어쨌거나..

나의 이 모자른 실용지능으로 인해 참 많이 피곤한 요즘이다..

게다가 감정적으로 닫히고나면 피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는 나라 더 그런 것 같다...

 

산 넘어 산이다...

넘어도 넘어도 끝없이 나타나는 산...

이 역시 삶이 주는 레슨이겠지....

 

삶이 주는 가르침임을 잘 알면서도...

때때로 아무 것도 몰랐던...

그저 친구가 좋았고, 그저 음악이 좋았고, 그저 가득한 꿈으로 삶이 아름답게만 느껴졌던...

순진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

.

 

내가 중학생일 때 였나 고등학생 때였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암튼 독일 작가 미하엘 엔델의 '모모'라는 소설과 함께 유행했던 김 만준의 '모모'...

참으로 열심히 입에 달고 다녔던 노래였다....

 

며칠 전 우연히 인터넷에 올려진 '모모'...

잊혀진 옛사랑을 우연히 만나듯 그렇게 코끝 찡한 설렘으로 다가왔다..

 

노래는 단순히 노래만이 아닌 것을...

늘 노래 속에 묻혀있는 지난 날의 이야기들이 음악과 함께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

 

그럐서 때로는 웃고...

그래서 때로는 눈물 하나 툭 떨어뜨리게 되고....

 

오늘은 글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기억 속에 묻혀있던 곡...

김 만준의 '모모'를 올려본다....

 

김만준 - 모모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계 바늘이다

 
모모는 방랑자
모모는 외로운 그림자
너무 기뻐서 박수를 치듯이 날개 짓 하면
 
날아가는 니스의
새들을 꿈꾸는 모모는 환상가
그런데 왜 모모앞에 있는 생은 행복한가

인간은 사랑 없이
살수 없단 것을 모모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계바늘이다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계바늘이다
우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