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올챙이적 시절...

pumpkinn 2011. 11. 8. 08:47

 

 

 

오늘은 가게에서 조금 일찍 나와...

남편과 함께 가는 기회를 이용해 안경을 찾으러 갔다...

 

2주 주에 안경을 맞췄다..

안경 알이 무엇이 그슬렸는지 뿌옇게 기스가 났고...

지난 1년을 넘게 귀찮아서 안경 바꿀 생각은 안하고 그냥 그렇게 보냈는데...

인제는 내 인내에 한계가 달했던 것이다.

책을 읽을 수도 없고 머리도 아프고...

그래놓구선 2주나 지나서 찾으러가다니...히구 나의 게으름이란...-_-;;

 

어쨌거나 늘 같은 내 취향대로 씸플한 까만테로 안경을 했는데...

마음에 들었다...

남편도 마음에 든단다..^^

 

그리고 남편 운전 면허증 찾으러 갔다가 집에 오는 길...

남편이 저녁을 사준댄다...^^

이 기회를 내가 놓치랴...당근 가야쥐~!!

(각자 용돈을 타가는 우리는  서로 자기 용돈은 안쓰려고 그런다..^^;;)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려...

우리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남편은...

새로 시도하는 새로운 마케팅 이야기들을 얘기해주었고....

나는 남편에게는 말하지 않았던 이미 해결된 가게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인사듣고자 한 이야기가 아닌데...

남편이 무척 고마워 한다.

자기한테 말하지 않고 혼자 잘 해결해 준 것에 대해...

 

사실 말 하면 뭐하나..

어차피 남편이 아닌 변호사가 해결해주어야 할 일들...

안그래도 회사 일로 바쁘고 스트레스 받는 남편에게 이야기 해서 스트레스를 늘릴 일이 뭐있나..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당면한 문제들을 나누다가...

지난 날 없던 시절을 떠올리며 얼마나 웃었는지... (뭐 지금도 있는건 아니지만..^^;;)

그러면서 그때에 비하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걸 누리고 있는지를 느끼며 감사했다...

 

개구리가 올챙이적 시절 모른다지만...

우리는 올챙이적 시절 잊지말고 기운내고 열심히 하자고 했다...

 

그리고 집에 오니 오늘은 왠지 무언가를 많이 한 듯한 느낌이다...

하긴.. 안경 찾고 면허증 찾는 일과 함께 다른 밀린 일들을 끝내긴 했다...^^

 

음... 

정작 기록으로 남겨야 하는 남편 사무실 이전 축성식 이야기는 안 올리고...

엉뚱한 수다만 올리고 있다.. 하하하~

 

.. 이런 날두 있지 뭐... ^^

.

.

 

내가 아주 올챙이 시절...

아니 올챙이 알 시절즈음... ^^

무지하게 좋아하던 노래...

Dire Straits의 Sultans of Swing...

 

고등학교 시절...

얼마나 좋아했던 노래였는지...

 

이 노래를 들으면 오빠가 생각난다...

흥얼거리며 따라부르면서 나를 부럽게 하던 오빠...

어떻게 그렇게 한번 들으면 그렇게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는건지...

게다가 영어 발음도 좋아 폼이 이만저만 나는게 아니었다...

그런 오빠가 나는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던게다...

 

반면 나는...

암기력도 안 좋은게 히어링도 안 좋아...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녹음해서는 수십번씩 되돌려 듣고도 따라 적지 못하고는...

엄마한테 받은 용돈 고스란히 오빠에게 상납하고 팝송 가사를 적어달래던 기억...

 

 

치사하게.. 그냥 줌 적어줌 어때서리....

얄미운 나방 같으니라구....

그 피같은 돈을 꼭 그렇게 받아야만 했는쥐....흑~

 

^^

이래저래 웃음 지어지는...

행복한 추억이 많았던 시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