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4기의 하루

벌써 10월의 중반을 넘어서다니...

pumpkinn 2011. 10. 18. 02:34

 

 

 

 

요즘처럼 시간이 빨리지나가던 날이 또 있을까..?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빨리 지나간다...

 

시간이라는 캡슐 안에 들어있는 나의 일상을 들여다보자면...

그리 바빴던 것도 그리 정신없었던 것도 아닌데..

시간은 그리도 빨리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리예의 성인식이 끝난 건 벌써 몇 주전인데...

그때 흐트러진 나의 일상이 제 리듬으로 되돌아오는데는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 일로 내 리듬이 깨지리라곤 생각을 못했는데 말이다...

 

격투기를 써야 하는 시간은 늘 지나고 나서야 지났음을 느끼게 되고..

읽은 책의 리뷰를 올리는 것도 늦어지게되고...

 

 

 

새로운 운동 스케쥴...

 

어쨌거나...

이번 격투기 기간 중에 새로 시작한게 있다면...

일주일에 운동 안가는 날에는 스텝을 하기로 한 것이다...

 

내 몸의 살이 이렇게 토실토실 찌듯이..

나의 영혼도 이렇게 토실토실 살이 쪄주면 고마우련만...

속절없이 베둘레햄만 늘어가고, 무쇠팔 무쇠다리를 자랑하고 있으니..

인제 걷기까지 불편할 정도다...(바지가 꽉 껴서..-_-;;)

 

해서 시작한게 스텝~

사놓고 살라 구석을 차지하고 있던 스텝을 꺼내었다...

공원에 가는 날은 빼고 안가는 날 500...

훌라우프는 매일 500번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옆에 몸무게를 적어서 나에게 시각적인 자극을 주기로 했다.

 

살을 빼기 위한 또 하나의 절대절명의 방법으로 코카를 안마시기로 했는데...

코카...

사실 그것이 젤 문제였다.

나를 잘 아는 이들이 나를 떠올리면 코카가 연상이 될 정도로...

카 광인 내가 코카를 안 마시겠다고 결심한 것은 스스로도 대견스러운 결심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너무나도 기특하게도 일주일은 잘 견뎠다..

그래서 오늘은 상으로 한개 마시게 했다.. 킥킥~ ^^

 

.. 이제 겨우 시작한지 일주일...

운동과 스텝은 번갈아 매일매일...

훌라우프 매일매일...

코카 매일매일...

묵주 기도 매일매일...

 

 

포기하지 않은 시도...

 

재밌는 것은 올해 들어서는 여러 시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시도하고 실패하고 시도하고 성공하고...

언젠가 남편이 인터넷에서 보았다며 웃었던..

작심삼일을 삼일마다 하면 성공이라는 말이 지난 요 몇달 사이의 나의 모습과 비슷해서...

재밌게 느껴졌다...

 

시도하기를 포기하지 않다보면 근력이 생기고 근육이 생겨서..

계속 해나갈 시동이 걸리고 그러다보면 목적지 끝까지 도달하게 될거라는 믿음...

이 뜬금없는 믿음에 대한 나의 신뢰는 너무나도 커서...

이렇게 시도만큼은 끈질기게 하고 있다.. ^^

 

 

 

욕심...

 

그래도 독서에 대한 결심은 할 필요가 없어져서 그거이 고맙다...

인제 완전히 나의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주었으니...

 

어제는 나의 책장에 꽂혀있는 나의 책들을 바라보며...

너무나도 읽고 싶은 책이 많은데 내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을 다 읽기에도...

꼬박 꼬박 일주일에 한권씩 읽는다해도 10년이 넘게 걸릴 책들...

이럴때는 마음이 급해진다..

 

책을 좀 더 빨리 읽어야겠다...

리뷰를 좀 짧게 쓰자..

초서는 안해서 다행이다..

 

뭐 이런 엉뚱한 생각들이 머리를 헤집고 들어오기도 하고...^^;;

책을 빨리 읽는 것, 많이 읽는게 대수가 아닌데...

이렇게 엉뚱한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으려 하는 내가 얼마나 우스운지..^^

 

그럼에도 책 욕심은 많아서..

이 달에는 내가 오버를 했다...

내 한 달 용돈을 온전히 책 구입으로 다 써버린 것이다...

아직 한달이 지나려면 2주나 남았는데...-_-;;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_-;;

 

그런고로 정말 이번 달엔 그만사기로 결심을 했는데...

스티브 잡스의 전기 예약 판매에 덜컥 또 주문을 하고 만 것이다....

역사적인 행렬에 나도 한다리 끼고 싶어서....

스티브 잡스와 한 때를 함께 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영화 같은 삶을 당장에 먼저 읽고 싶은 마음에...

 

그 뜨끈뜨끈한 책을 받는 순간 얼마나 감동일까..

벌써부터 설렌다...

 

어쨌거나 주문할 때의 희열이 함께하는 순간의 행복은 지나가고....

이럴 때는 어김없이 브라질 속담이 떠오른다..

‘A felicidade de pobre dura pouco~”

(가난한 이의 행복은 짧다. ^^;;)

 

텅빈 지갑을 보고 슬퍼(?)하는 나를 도닥거려주는 애리...

엄마 내가 돈 빌려줘..?”

히구.. 내가 벼룩의 간을 떼먹지...

 

그래도 책장을 바라보면 얼마나 행복하고 푸근한지...

분야별로 구분하는 정리를 하여 꽂는 것이 너무나도 어렵지만...

그런 고민도 행복하다...^^

 

10월의 두번째 격투기에는...

뭔가 좀 더 체계적이고 정리된 격투기를 올릴 수 있도록..

나의 하루 일상을 잘 보내야겠다...

.

.

 

Oh~ My~ God~!!!!!!

닐 다이아몬드와 바바라 스트라이젠드의 You don’t bring me flowers..

나는 노래만 들었었지 이렇게 직접 부른 영상은 처음 본다...

 

그들의 노래를 듣기전부터 감동은 가슴 밑바닥부터 차오르고...

오우~

어떻게 저렇게 부를 수 있는것인지...

노래를 듣는 것인지.. 영화를 보는 것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였다...

 

고등학교 시절 닐 다이아몬드를 너무나 좋아했었다..

그의 귀족적인 외모와 굵은 허스키 보이스를 안좋아할 수 있는 소녀가 과연 있었을까...?

그의 Solitaray man을 들으며 지냈던 고교시절...

 

바바라 스트라이젠드는 또 어떻고...

아마고 그때는 그녀의 황금기 시대였을것이다..

Woman in love를 비롯하여 그녀가 내는 모든 곡은 사랑을 받았으니 말이다..

 

오랜만에 추억 속의 음악을 기억 속에서 꺼내어보았다...

 

 

흐미~

닐 다이아몬드는 어쩌자고 절케 잘생긴거야...^^;;

 

그의 남성적이고 카리스마틱한 매력적인 목소리와...

바바라의 여성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목소리가 너무나도 절묘하게 어울렸던 곡....

서로 바라보는 눈빛이란...

 

보는 내내 얼마나 내가슴이 콩닥거리는지...^^;;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보는 내가 가슴이 저려서 눈물이 났었네...

 

You don’t bring me flowers...any more...

사랑은 그렇게 끝나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