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리예의 성인식을 끝내고...

pumpkinn 2011. 10. 3. 05:41

 

15세 성인식을 한 리예..

예쁘게 꽃장식이 된 성당 안에서...

이번 꽃장식을 위해 직접 새벽 꽃시장까지 다녀오시고 부케까지 만드시는 등...

레베카 수녀님께서 얼마나 수고를 해주셨는지..

수녀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너무나도 아름다운 미사가 되었습니다..^^

 

 

하기 싫다는 리예를 협박(?)과 구스름으로 시작한 15세 성인식...

성공하는 청소년들의7가지 습관 교육과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피정을 끝내고...

드디어 어제 15세 성인식 미사가 있었다...

 

내가 드디어라고 표현하는 것은...

성인식 준비를 하기 위해 모여진 엄마들 서로 충분한 소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별적인 결정으로 밀고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어...

즐거워야 할 준비 기간이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당연히 서로 다른사람들과 함께 하게 된다..

이럴 때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없으면...

얼마나 함께함이 힘들어지고 그 분위기가 망가지는지 다시 한번 경험했던 시간이었던게다...

 

어쨌거나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잡음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기도 한 것을...

 

그래도 애리때 성인식을 준비하면서...

엄마들끼리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얼마나 재밌게 준비했고...

또한 성인식이 끝나고 나서도 부러 시간을 내서 함께  만나며 좋아라했는지..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 아쉬움이 큰 것은 어쩔 수 가 힘들었다..

 

암튼.. 드디어 어제 15세 성년식 미사가 있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드레스도 하얀색이 아닌 자신들이 원하는 색의 드레스를 입히기로 결정을 내렸던 바.

15세 성인식은 순수와 순결의 의미가 함께 하는데...

그런 결정이 이해는 안갔지만 중요한 일로 회의에 참석을 하지 못한 내 자신을 탓할 수 밖에..

 

사소한 부분에서도 의미를 부여하는 나는...

우리 리예의 일생의 단 한번인 성인식을...

호화스런 파티는 싫지만, 적어도 그 의미에 맞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하얀 드레스를 입혔다...

 

당일였던 어제..

입장 연습을 해야 한다고 3시반까지 와야 한다고 해서....

전날 연습을 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과 함께 우리는 준비를 일찍 시작했다...

 

웨딩샵에 미리 예약을 했던 시간을 앞당겨 부탁을 드리고...

화장을 하고 머리를 하는데...

영락없는 계집애처럼 생긴 리예는 생김새와는 달리 섬머슴애 같은 구석이 많다.

드레스 입는게 싫어서 15세 성인식을 안하겠다고 했을 정도니..

 

그런데...

화장을 시켜놓고 드레스를 입혀놓으니...

얼마나 이쁜지.. 어흑~

얘가 내딸인가 싶었다~ (엄마 고슴도치의 사랑~ 지눈에 안경입니다~ 이해하시길~^^ )

 

메이컵을 끝내고 아빠를 기다리다가 한 컷~

우리 리예의 가장 친한 친구 비아.. 내가 무척 이뻐하는 아이다...^^

이번에 함께 성인식은 안했지만, 축하해주러 이렇게 리예와 함께 해주었다..

 

장난치며 찍은 사진이 넘 재밌어서 그냥 올렸다~ ^^

 

 

우리는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남편에게 데리러 와달라고 전화하고는 성당으로 향했다...

가서 보니 아이들 예쁘게 화장을 하고 각자 개성에 맞는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얼마나 이쁘던지...

 

왜 모두 하얀색을 입지 않을까..’.하고 의문을 품었던 내 마음이..

살짝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은 아이들이 가진 그 순수 자체로도 이렇게 이쁜 것을...^^

 

아이들은 서로가 입은 드레스를 보며 깔깔대며 웃으며 재잘대며 웃고...

우리는 우리대로 엄마들도 드레스 입을걸...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역시 부딪힘이 싫고 목소리 크지 못한 엄마들의 속상함이었다.. ^^;;

 

입장 연습이 끝나고...

아이들과 가족들은 삼삼오오 짝지어 성당안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워낙에 사진 욕심이 많은 나는...

리예를 여기저기 돌려가며 사진을 찍어주었다...

그러는 나더러 왜려 내가 카메라맨 같다며 엄마들은 놀리시고...^^

 

이번 촬영을 해주신 분 역시 오랜 시간 아는 분이라..

그런 나를 아시기에 리예를 많이 찍어주셔서 참 고마웠다...^^;;

 

리예도 애리도 워낙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하지만..

날이 날이었던 만큼 엄마 기분을 맞춰주느라 열심히 임해주는 모습이..

얼마나 고맙던지...

 

그러다 리예는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는지...

나중에는 억지로 미소 짓는거 그만해두 되느냐며 힘들어 죽겠다며 하소연이 말이 아니다..^^;;

 

 

입장 연습을 끝내고..

비아, 리예와 애리...^^

저렇게들 입고있으니 정말 아가씨들 같다...^^

 

이번 성인식을 같이한 친구들과 함께..

왼쪽으로부터 같은 학교 친구인 비아.. 어릴때부터 친구인 엘레나..

그리고 비아와 리예...^^

 

  

빠올라랑 사진을 찍지 않은 것이 떠올라...

부랴부랴 빠올라를 불러세워 한 컷~ ^^;;

극성맞은 엄마~ ^^;;

 

인내심에 한계가 다다른 리예...

거짓 웃음 띄지 않고 찍어두 되느냐고 묻는다...어흑~ ^^;;

그래도 짜증내지 않고 끝까지 찍힘을 잘 당해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안그랬음 내가 열받아서 분위기가 엉망이 되었을게다...^^;;

 

 

 

그날 하얀색 드레스를 입은 친구들 불러모아 세워놓구 또 한 컷~!! ^^

 

성김대건 성상 앞에서...

우리 성당의 이름이 '성 김대건 성당'이고..

또 청소년을 지켜주시는 주보성인이심에 그 앞에서 한 컷 또 찍었다...^^

 

성모님의 사랑의 망토로 우리 리예를 지켜주시기를 기도드리며...

성모님상 앞에서 또 한 컷~!! ^^

 

남편 루도비꼬의 눈에 넣어도 안아픈 대자 캐빈...^^

그날 반지를 들고 가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게임하느라 정신 팔려있는 캐빈을 데려다가 함께 한 컷~!! ^^

 

 

성인식 미사는 토요일 청소년 미사와 함께 시작이 되었다...

아이들은 수녀님과 연습한 대로 잘 해주었고...

주례 신부님들도 주임 신부님이신 이 윤제 베드로 신부님을 비롯하여...

안 광훈 세례자 요한 신부님 그리고 학생 담당이신 진 윤기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이렇게 세 신부님께서 15세 소녀들을 위해 이렇게 합동 미사를 드려주셔서...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했는지...

안그래도 아름다웠던 미사가 더욱 거룩하게 느껴졌다....^^

 

미사가 끝난 후 비사를 집전해주신 세 신부님과 15세 성인식을 한 친구들사진과 함께 기념 촬영~!! ^^

미사전 사진을 엄청 찍어대느라 밧데리 2개가 모두 다 떨어져 더 찍질 못했다..-_-;;

아쉬웠음~ -_-;;

 

 

미사가 끝난 후...

우리는 연회장에서 케잌과 함께 사진 찍는 시간이 있었는데...

아니 이게 왠일인가...

전기가 나간 것이다... 흐미~

 

소피아 언니와 아나스타시아 언니 그리고 도나 모니카가..

하루 종일 수고하시며 이쁘게 장식을 해주셨는데...

속상했다...

 

멀쩡히 잘 켜져있던 전기가 왜 하필 그 날 그시간에 나갔는지...

미사 때 전기가 안 나가서 그나마 다행~

연회장엔 임시책으로 작은 촛불들을 갖다놓았는데 왜려 분위기를 더 해주었던 것 같다...

 

물론....

불이 있었으면 이런저런 사진을 더 많이 찍을 수 있었을거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불이 나가는 바람에 또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음에...

이래저래 이번 리예의 성인식은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하다.. 하하하~ ^^

 

아고~

인제 스튜디오 사진만 찍음 된당~ ^^;; 

 

집에 오면서 배고 고팠던 우리...

또 그냥 집으로 곧장오기엔 뭔가 아쉽기도 했고...

그 늦은 시간에 열린 식당이 없어...

우리가 (아니 내가~ ^^) 좋아하는 감자탕을 먹으러 갔다...

 

언제나 한결같이 반겨주는 감자탕 아주머니...^^

리예를 특히 이뻐하셔서 리예를 데리고 가면 그 맛있는 만두를 공짜로 주신다..^^;;

리예를 안데리고 가면 왜 안데리고 왔느냐며 섭섭해하시는 따뜻한 아주머니..

아주머님의 따뜻하고 푸근한 배려에 하루의 피로가 다 풀리는 듯했다...

 

감자탕 남은 건 싸달라고 했다..

오늘 점심으로 먹을라구.. 흐흐~ ^^

 

준비하는 동안 탈도 많고 말도 많았었지만...

그래도 끝나고 나니.. 여러 어머니들의 수고로 잘 끝낼 수 있었음에...

고마운 마음이 함께했다....

 

이번 15세 성인식을 마친 소녀들과 그 아름다운 가정에...

하느님의 축복이 가득 넘치시기를 기도드린다....

.

.

 

요즘 리예가 즐겨듣는 곡...

Rhythm of Love...

 

좀 더 밝은 곡을 고르고 싶어 다른 곡을 찾다가...

리예가 좋아하는 곡이라 그대로 올렸다...

 

 

 

 

 

 

 

 

 

 

'가족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년 후의 만남....  (0) 2011.10.07
리예 15세 스튜디오 촬영 Photolog...^^  (0) 2011.10.05
엄마와 함께한 시간...  (0) 2011.08.02
엄마가 오셨다..  (0) 2011.07.07
남편의 색다른 여행...  (0) 2011.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