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엄마가 오셨다..

pumpkinn 2011. 7. 7. 05:30

 

공항에서 엄마.. 애리와 리예와 함께...

사진을 찍는다면 도망가는 애리 리예.. 할머니랑 찍으라니까 순순하게 포즈를 취한다..^^ 

 

어제 엄마가 오셨다..

15년만에 만나는 엄마...

 

엄마를 브라질에 초청하기로 하고 일주일만에 모실 알았는데..

엉뚱하니 비자 문제로 걸려 한달을 넘게 기다렸다..

하긴 15년을 기다렸는데 한달 쯤이야...

 

그래도 행여 전에 무슨 일이 생길까..

엄마와 나는 기도 속에 만남을 기다렸다...

 

마침 방학에 들어간 애리와 리예와 함께 공항으로 나갔던 어제...

남편은 날이 추운데 혹시  엄마가 얇게 입고 오실지 모르니..

두꺼운 외투를 챙겨가라고 일러주는 모습이 고마웠다.....

 

그렇게 기다리기를 1시간...

휠체어를 타고 나오는 엄마를 보니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통통하셨던 엄만데 안으니 반품밖에 안되시고..

 

엄마와 남편과 함께...

 

마침 볼리비아에서 오시는 신부님을 마중 나오셨던 리오바 수녀님과 교우분들...

엄마와 함께 인사드렸다...

 

공항에서 돌아오는 길..

엄마가 좋아하시는 매운탕을 먹고는 집으로 돌아와...

나는 가게에 나가지 않고 종일 엄마랑 함께 이야기를 하며 집에 있었다..

 

어제는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고 오셨으니 쉬시라고 집에만 계셨는데...

오늘은 엄마에게 동네 구경도 시켜드릴겸...

바람도 쐴겸 일찍 들어왔는데 엄마가 주무시고 계신다...

 

하긴 피곤하셨을게다...

어제 피곤하실텐데 그렇게 쉬시라고 해도..

하나도 피곤하지 않으시다며 나랑 그렇게 꼬박 같이 계셨다...

하긴, 그렇게 오랜만에 만나는 딸래미와 사위와 손녀들을 보니..

얼마나 좋으셨을까..

 

기분이 좋아 피곤함을 느끼셨지...

몸은 그게 아니었을 것...

며칠동안은 시차적응을 제대로 하실 수 있도록 무리하시지 않게 쉬시게 해야겠다...

 

내가 없는 동안 애리와 리예가 할머니를 모시고 있어주어.

고마웠다...

 

애리와는 달리 한국말을 못알아듣는 리예는.. (엄마인 내 책임..-_-;;)

내가 오니 할머니 이야기를 하며 자기가 챙피했다고 보고부터 올린다..

그러면서 한국믈을 배워야겠다는 리예... (세상에..이런 일도...^^;;)

 

남편도 걱정이 되는지...

자주 전화를 걸어 엄마 챙기는 마음이 고맙기만 하다...

 

엄마가 계시는 동안 있는 엄마에게 잘해드려야지..하는 마음뿐...

행여 툭툭대는 성질이 튀어나올까...

조심스럽기만 하다....

 

브라질에 계시는 동안...

부디 행복하고 따뜻한 기억 많이 안고 가셨으면.....

 

.

.

Ra.D 엄마...

함께 올려본다...

 

 

 

 

'가족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예의 성인식을 끝내고...  (0) 2011.10.03
엄마와 함께한 시간...  (0) 2011.08.02
남편의 색다른 여행...  (0) 2011.06.07
순간의 악몽...  (0) 2011.05.29
너무나도 둔한 나...  (0) 2011.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