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생활이야기

남편 회사의 전시회를 다녀와서...

pumpkinn 2011. 9. 12. 07:50

제품 효과를 즉석에서 보여주기 위해 손님들에게 직접 Application을 해주고 있다...

 

 

2011년 Brasil Beauty Fair가 있었다..

남편 회사는 참가했지만 우리는 참가하지 않았다..

 

전같음 남편 회사가 나갔다 하더라도..

우리 회사는 참가를 하지 않으니 띵가띵가 놀았는데...

인제는 관심을 좀 보여야 함을 느꼈고...^^

남편이 언제 올거냐고 당연히 물어보길래 일요일에 가겠다고 한 것이 오늘이었다..

 

남편은 먼저 전시회장으로 향하고...

나는 조카가 데리러 와 한국 거래처인 애경에서 나오신 김 과장님과 함께...

전시회에 함께 도착했다..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 택시를 타고 갔음 택시비 생각에 가슴이 아플뻔 했다..^^;;

 

도착하니 얼마나 예쁘게 되어있는지...^^

예년도와는 다른 컨셉으로 공간을 꾸몄고..

뷰티 컨셉과 어울려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직원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해주는지..

늘 느끼는거지만 참 직원 복이 많은 우리다...

 

나는 그냥 손님 마인드로 들렀는데..

우연히 우리 손님들도 만나고 또 세일즈 랩들 부인들도 만나게 되어...

얼마나 수다를 떨었는지..

목소리가 다 쉬어서 왔다...

간김에 우리 가게 선전도 하고 손님까지 만들었다..^^;;

 

내년에 우리가 참가할 전시회에 대한 아이디어도 생기고...

이래저래 여러가지로 유익했던 시간이었다...^^

 

어제 한국에서 도착하신 김과장님은...

시차 적응을 하실 사이도 없이 전시회도 가셔야 하고...

시장조사니 뭐니 돌아다니셔야하니...

남자들의 사회 생활이라는 것.. 참 쉽지 않단 생각이 들었다...

 

그 분을 보며 나도 우리 신랑한테 잘해야지 싶기도 하고...

케라시스를 들여오기 위해 거쳐야 했던 그 까다로운 법적 절차를 거치고도..

새로운 아이템으로 이 꿈쩍도 않는 경쟁 심한 브라질 시장을 뚫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이제 조금씩 좋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으니..

나야 그저 반갑고 고맙기만 하다...

 

손님이 없는 틈을 타 남편과 함께 한 컷~ ^^

피곤이 겹쳐 얼굴이 퉁퉁 부은 남편..

 

 

오늘 전시회에서 여러 Rep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꼭 메이컵 시장에서는 최고가 되리라는 마음이 내 안에서 끓었다...

그런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니 주제도 다를 수 밖에 없었다.

주로 시장성에 대한 이야기와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고...

서로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이어진 대화는 지칠 줄 몰랐다...

 

한참을 떠들다 보니...

잠깐 다니러 가겠다고 했던 마음과는 달리 오후 내내 그곳에 있었다...

 

오늘 전시회에 다녀와서 해야겠다고 계획한 일과가 있었는데...

그래도 유익한 하루가 되었다..

 

남편은 오늘도 늦게 들어오겠지...

정말 여자들은 남편들에게 잘해야한단 생각이 들었다...

도움이 되어주지는 못할망정 스트레스는 주지 말아야지...

 

케라시스가 대박터뜨려서 애경도 좋고 우리도 좋고...^^

브라질에서 한국 헤어 제품의 품질과 위상도 알리고...

축복 속에 win-win하는 우리가 되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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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리예가 폭~ 폭~ 빠져 있는 MBLAQ...

우리 리예가 좋아하는 '이 준'이란 녀석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봤두만...

녀석 참 맘에 들게 생겼다.. 하하하하~ ^^

 

춤도 잘들 추고 인물들도 좋고... 

리듬도 좋고...

가사가 별 뜻 없는 것이 살짝 아쉽지만..

어쨌든 우리 정서에 맞추려고 하면 뭐든 맞을까...^^

 

남편과 나는 이 그룹의 동영상을 보면서..

요즘 아이들이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겠다 싶었다...

전 세계적으로 K-Pop이 무슨 전염병처럼 번지는 이유도...

 

안그래도 지난 주에 엠블랙이 브라질에 왔었다...

지난 주 수요일 빠울리스에서 있었던 엠블랙과의 행사는...

시장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주최측의 실수로...

몇 천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발걸음을 돌려야 해서.. (그중에는 우리 딸래미도..-_-;;)

화도 나고 속상하기도 했었다.. (실은 열 엄청 받음...)

 

그런데 어떻게 무료 행사로 그 조그만 공간에서 행사를 치룬건지..

아직도 그게 이해가 안간다..

유료로 하고 좀 더 좋고 큰 장소를 빌렸어도 꽉 차고도 남았을텐데...

얼마나 시장조사가 미흡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오후 2시에 시작하는 행사를 새벽 7시 부터 가서 기다린 아이들도 있었고...

그 전날부터와서 진을 치고 있던 브라질 아이들..

1시간이나 늦게 시작된 것도 챙피한데...

그때까지 줄을 예쁘게 잘 서있던 아이들.. 주최측의 실수로 줄을 엉망으로 만들고...

나중에는 몰려드는 인파로 몽둥이를 든 경찰들까지 동원되었으니..

참으로 챙피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엄마 아빠 허락 힘들게 받고 생전 처음 그런 행사에 갔던 우리 막내는..

너무나도 놀라고 무서워서 다시는 안가겠다며 속상해서 눈물을 흘리고...

오랜 시간 기다렸는데 못봐서 마음 아파하고...

(우리 막내와 친구들은 장장 6시간을 줄을 서서 기다렸다.. 물론 그보다 더 오래 기다렸던 아이들도 있고..)

정말 다시 보내고 싶지 않은 생각...

 

다음 번엔 분명히 좀 더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준비로..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게 되리라 생각한다..

기왕 하는 것 한국의 이미지와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그런 조직력이 따라줘야 할 것 같다...

 

암튼...

오늘은 MBLAQ의 Mona Lisa를 골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