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생활이야기

오랜만에 만난 브라질 친구들...

pumpkinn 2011. 12. 11. 01:55

왼쪽부터 Roberto, Marco, 남편...

그리고 Fabiana, Cristiane 그리고 펌킨...

무슨 미팅하는 분위기... 넘 웃겼다... ^^

 

 

남편과 나는 브라질에서 학교를 다니며 어린시절을 보낸게 아니기 때문에..

딱히 친구라고 느껴지는 이들이 있는건 아니다...

단지 사업상 자주 만나게 되는 거래처 사람들이거나 또는 손님들일 뿐...

 

그런 가운데 MarcoRoberto...

우리에게 친구라고 느껴지는 이들이다...

 

브라질에 와서 가장 먼저 알게된 친구들...

지금까지도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그동안 MarcoCristiane의 연애 과정을 보았고...

그들의 아름다운 결혼식에 함께했고...

그들의 귀여운 남매들이 태어나는 기쁨을 함께 했다...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늘 떠올리면 기분 좋아지는 친구들...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그 친구들과 함께 했다...

 

사실 몇 주 전 Marco 40살 생일에 초대를 받았는데..

그 초대받은 날이 바로 수험생을 위한 미사가 있는 날이라 부득이 가질 못했던 것이다..

 

어제는 동생인 Roberto가 자신의 약혼녀 Fabiaba를 데려와 우리에게 소개시켜준...

특별한 자리기도 했다...^^

 

재밌는 것은 MarcoRoberto도 키가 큰 편이 아닌데...

부인과 애인의 키가 얼마나 큰지...

내가 인사를 할려면 발뒤꿈치를 들어야 한다는...^^;;

 

어쨌든 어제 우리는 서로 바쁜 시간을 쪼개어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언제나처럼 만나면 우리는 지난 날들에 대한 이야기가 함께하고...

 

Cristiane는 한국인인 나보다 더 극성스런 엄마고...^^

Giovana ()Enrique (아들)를 키우면서 느끼는 고충을 늘어놓으며...

열정적이고 극성스런(? ^^) 엄마의 면모를 여과없이 보여주어 얼마나 웃음이 났는지...

 

그런 Cristinae를 보며 나더러 좀 말려달라며 못마땅해하는 Marco...하하하~

자식에게 너무 극성스럽게 매달리는 아내의 모습을 못마땅해하는 것은...

한국 남자나 브라질 남자나 매한가지인 듯...

그 모습이 얼마나 웃겼는지...

 

왜려 정작 극성 엄마로 표현되어지는 한국엄마인 나는...

거의 방목으로 키우고...완전 뒤바뀐 듯한 분위기...^^

 

암튼.. 우리는 살아가는 이야기들로...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일상을 보고하느라 바빳다...^^

서로 남편 험담도 하며.. 아이들 자랑도 하고 고충도 털어놓으며...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Fabi는 처음 만나는 자리지만...

얼마나 인상이 선하고 이쁜지...

함께 잘 어울렸다..^^

 

Fabi가 예쁘고 착하게 생겼다는 말에...

호베르또는 입이 귀까지 걸리고...^^

그리도 좋을까..? ^^

 

이야기 하는 동안에서 Fabi를 바라보는 Rogerto의 그 사랑스런 눈빛이란...^^

지난 번 Roberto의 여자친구는 모델처럼 세련되고 이쁘긴 했지만...

왠지 너무 세속적인 분위기가 풍겨 별로 마음에 안들었었는데...

이번 여자친구는 아주 마음에 들었다... ^^

뭐 내 마음에 들고 안 들고와는 상관없는 일이지만 그래두..^^;;

 

동서가 될 크리스티아니도 파비가 마음에 드는지 아주 잘 챙겨주어..

그 모습도 보기 좋고...^^

거참 나랑 동서 지간도 아닌데 별걸 다 신경쓴다...^^;;

어쨌거나 그 모습이 참 훈훈하게 느껴져서 나까지 기분이 좋았다.

 

사실...MarcoRoberto 형제간의 우애가 얼마나 특별하고 깊은지 너무나도 잘알기에...

기왕이면 부인들 끼리도 잘 지냈으면...하는 노파심...^^;;

 

늦게까지 웃고 떠들고 뒷담화(? ^^) 나누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벌써 우리가 안지도 16년이 넘었구나...

참 오랜 시간을 이렇게 한결같은 마음으로 좋은 만남으로 이어지기도 쉽지 않을텐데...

참 좋은 친구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연말이라 그런지 만남이 부쩍 늘은 듯한 느낌이다..

물론 시기적인 것도 있겠지만...

내 마음가짐도 달라졌음도 한 몫한다...

그동안 내게 다가온 만남들을 좀 더 소중하고 정성스럽게 이어가야겠다고...

나름 결심을 한게다...

 

전에는 나 혼자의 시간이 더 중요하게 느껴졌다면...

지금은 함께하는 시간도 중요함을 알게된게다...

철이 드는거겠지...^^

 

암튼.. 우리 부부에게 즐겁게 느껴졌던 시간...

그 친구들에게도 즐겁게 느껴지는 시간이 되었기를...

.

.

브라질 소녀들을 미치게 했던...

혜성처럼 떠오른 아이돌 가수 Luan Santana...^^

 

 

그 또래 나이 청년들은 MPB나 롹으로 나오는데...

컨츄리 가수로 인기를 얻었다는 것이 특이할만한 사항이었고...

덕분에 브라질 컨츄리를 젊은 층에 각인시켰다는 것이 가장 주목받는 부분이었다...

 

게다가 컨츄리 가수라면 기타 연주는 기본인데..

그는 다루는 악기 하나없이 노래로만 정상에 올랐다는 것이고...

또한 카우보이 모자를 쓰거나 두꺼운 허리띠나 부츠를 신는...

컨츄리 스타일로 옷을 입지 않는다는 것도 아주 독특한 부분으로 작용을 했던 것...

그래서 소녀팬들에게 더욱 강한 어필을 했다는 해석이다...

 

암튼...

나도 다른 노래는 몰라도 Luan을 일약 대스타로 올려놓은 Meteoro...

이 노래를 참 좋아한다...^^

 

인물도 멀쩡한 것이...

스타일도 좋은 것이...

노래도 잘 하는 것이...

흠... 대박이야...^^

 

오늘은 신나는 Meteoro로...^^

한 눈에 반한 청년의 불타는 사랑을 재밌게 표현한 노래...^^

 

저렇게 수만명이 열광하는 무대에서 노래하는 기분은 어떨까...

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