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생활이야기

또 한번의 도전...

pumpkinn 2011. 1. 21. 11:24

왼쪽부터 촬영기사 Amaral, Alfredo, Pumpkin, Daisy, Eduardo.

Amaral은 우리 제품인 코팩을 붙이고 있다. 얼마나 웃었는지..^^;;

암튼. 기념으로 한컷~

찍고 보니 나는 아쉽게도 눈을 감았다. 눈을 떠도 떴는지 모를판에..-_-;;

 

올해 나의 슬로건은 어떤 도전이라도 피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부딪히자이건만..

너무나도 생각이 많은 탓에 첫 도전을 피해버렸다.

첫 시작부터 그랬으니 그런 내가 싫어서 찝찝한 한 주를 보냈다.

 

하지만 시간은 약..

시간이 조금씩 지나자 내안의 불편함은 점점 사라지고..

긴장 속에서 벗어났음에 홀가분하니 룰루랄라~ 흥마저 났다..^^;;

 

더우기..

촬영말고도 너무나도 많은 새로운 일들로 머리가 복잡한 요즘이기에...

그렇게 광고 촬영은 테크니션들에게 맡기고 나는 다른 일들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런 가운데 오늘 두번째 촬영이 있었다..

 

오늘은 남편 회사 제품이 들어가는 가는 날..

남편 회사의 Consultora (한국말로는 뭔지 모르겠다)가 와서 모든 촬영에 임했고..

나는 파일에 집어 넣기 위하여 촬영 모습을 이리저리 찍고 다녔다..

 

촬영에 임한 데이지가 얼마나 프로처럼 잘하는지..

참으로 대단해 보였다..

 

어떻게 포즈를 취하며 제품 설명을 해주기를 원흔지 한창 설명중인 알프레도 와..

열심히 듣고 있는 데이지와 프리실라..

그리고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 좋은 아마라우..^^ 

 

케라시스 헤어 샴푸 모델로 임해준 우리 매장 직원 프리실라와 남편 회사 Consultora 데이지

프리실라의 머리가 얼마나 이쁘게 나왔는지~ 흐응~ ^^ 

 

제품 설명이 끝난 후 마지막 촬영은 지난 번처럼 오늘의 촬영에 대한 짧은 멘트와 함께..

가게 싸이트 주소등을 알리는 부분이었는데..

남편 회사의 매니저가 하기로 되어있었다.

 

하지만..

제품은 남편 회사 제품이지만 광고는 우리 매장을 위한 것이니..

아무래도 내가 하는 것이 적합하다며...

알프레도는 다시 한번 내가 그 부분을 해주기를 원했고..

나를 설득하기 위해 또 여러가지 예를 들며 열을 올렸다..

 

그런데 왠일일까..?

그의 말을 듣고 있는 동안.. ‘까짓거 이거 못할게 있나..’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었다..

내가 한번 해보자는 소리가 나오자 그들은 곧 자리를 옮겼고..

멘트를 어떻게 넣을까 스태프들과 함께 잠시 생각하고는..

그러고는 촬영에 임했는데..

의외로 떨리지도 않았고 장난치면서 재밌게 했다..^^

아줌마가 되면 실전에 강한가부다..^^;;

 

사실 알프레도가 그렇게 그 부분을 내가 해주길 원했던 것은..

내게 출중한 미모가 있어서도 아니었고..(그랬으면 좋으련만~^^;;)

내게 뛰어난 표현력이 있어서도 아니었다..

이유는 단 하나~

내가 포어로 말할때의 액센트 때문이었다...^^;;

 

사실 작년 연말 알프레도로부터 촬영 제안이 들어왔을때..

걱정하는 나를 두고 남편이 해준 말..

"바로 네 액센트가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어~ 그러니 자신가지고 해봐~" 였다..

 

기운 빠지는 이야기지만..

삼십 중반에 브라질에 온 내가 포어로 말할때 강한 액센트가 묻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

그에게는 그 액센트가 광고에서는 왜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남편이 내게 해준 이야기와 같은 말...

 

그 말이 사실이던 아니던..

그의 말에 나는 힘을 얻었고..

정말 그런줄 알고 그렇게 마음 편하게 재밌게 촬영에 임했다..

 

.. 촬영했다고 해서 그것이 다 TV에 나온다는 것은 아니다...

편집에서 짤릴수도 있는거니까.

 

하지만 내게 있어 내가 한 부분이 나오고 안나오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에 발걸음을 한 발자국 내딛었다는 사실..

즉 도전에 피하지 않고 부딪혀 해냈다는 사실이 나를 들뜨게하고..

나를 기쁘게 했던 것이다..

 

촬영에 임하면서 펌킨 한컷~ ^^;;

이럴줄 알았음 꽃단장하고 나올걸... 뭐 그래봐야 역시나청바지였겠지만서두..^^;;

 

집으로 돌아오는 길..

얼마나 발걸음이 가벼운지..

미소를 귀에 걸고.. 나는 마치 춤을 추듯 그렇게 사뿐사뿐 날아가는 그런 느낌..^^

 

오면서..

마지막 인사는 한국말로 했던 것..

그것이 정말 참 기발했다며 스스로 참 좋았다며 그렇게 키득키득 거리며 왔다..^^

마지막 인사는 한국말로 하자던 알프레도의 아이디어가 참으로 반짝였던 부분이었다..^^

 

브라질 전역이 아닌 쌍파울 지역에만 나가는 지역 방송이지만..

그래도 짧은 한 마디지만 한국어로 표현하며 한국을 선전했다는 사실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지..

이래서 외국에 나가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는 말인가부다..하하하~ ^^

 

그냥 시간이 멈춰줬음 하던 정신 없는 나날들 속에...

잠시지만 순간의 들뜸을 느끼게 해준 즐거운 하루였다..^^

.

.

우리 리예가 좋아하는...

Mcfly의 Falling in Love을 오늘 곡으로 골라봤다..^^

 

 

 

Falling in Love

Everyday feels like a Monday

There is no escaping from the heart ache

Now I wanna put it back together

'Cause it's always better later than never

Wishing I could be in California

I wanna tell ya when I call ya

I could've fallen in love

I wish I'd fallen in love

 

Out of our minds and out of time

Wishing I could be with you

To share the view

We could've fallen in love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Waking up to people talking

And it's getting later every morning

Then I realise it's nearly midday

And I've wasted half my life don't throw it away

Saying every day should be a new day

To make you smile and find a new way

Of falling in love

I could've fallen in love

 

Out of our minds and out of time

Wishing I could be with you

To share the view

Oh we could've fallen love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We could've fallen in love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oh

(Yeah)

 

Sick of waiting, I can't take it, gotta tell ya (x8)

I can't take another night on my own

So I take a breath and then I pick up the phone

She said oh, oh, oh, oh

She said oh, oh, oh, oh

She said oh, oh, oh, oh...

We could've fallen in love

Oh, we could've fallen in love

Oh, we could've fallen in love

Yeah, we could've fallen in love

Oh, we could've fallen in love

 

I wish I'd fallen in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