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리뷰

[독서리뷰 56] 5. 박형미의 ‘벼랑 끝에 나를 세워라’를 읽고...

pumpkinn 2011. 9. 11. 12:47

 

 

 

 

나는 왜 이책을 읽게 되었는가..?

잭 웰치의 위대한 승리를 읽은 후 내가 집은 책은 박형미의 벼랑 끝에 나를 세워라였다. 어느 책을 읽으면서 그 책 뒷 표지에 책 광고 문구가 나의 눈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이유는 오로지 단 한 그녀가 화장품 업계에서 성공한 CEO라는 점과 오로지 토큰 3개 가지고 시작한 그녀의 성공담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왜 그녀가 40이 넘어 비즈니스업게에 들어섰다고 알고 있었던걸까? 아마도 다른 인물의 정보가 믹스된 것 같다. 어쨌거나 그렇게 해서 나는 전 화진 화장품 부회장이었으며, 지금은 파코메리 대표이사로 있는 박형미 사장의 성공담과 체험담이 담긴 벼랑 끝에 나를 세워라를 읽게 되었다. 같은 화장품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어떤 과정을 거쳤고 어떤 마인드로 임했는지, 또한 어떤 마케팅을 쓰고 어떤 전략을 썼는지 궁금했고 또 배우고 싶었다.

 

그녀의 이미지...

책 앞에 나와있는 그녀의 우아하고 세련되었으면서도 당당한 이미지는 그녀가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어떤 스타일의 여성인지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재밌는 것은 그녀가 브라질 여대통령인 Dilma Roussef와 너무나도 닮았다는 것이었다. 그녀의 당당한 미소나 생김새나 살짝 통통한 체구와 심지어 옷입는 스타일까지도..

이럴때는 웃기는 이야기지만 관상이라는 것이 작용하나..? 하는 생각이 아니드는 것도 아니다. 동서양을 떠나 이렇게 생긴 스타일의 여성들은 리더형이고 자신있고 당당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는 모양이다고 혼자 생각을 하며 거울을 들여다보며 그 안에 비친 내모습을 보며 웃었다. ‘거리가 멀게 생겼군...’

암튼, 책 표지에 올려진 사진만 보아도, 또한 구글에 떠도는 그녀의 수많은 사진을 보아도 그녀가 얼마나 자기 관리에 철저한 여성인지 그대로 느껴졌다. 그녀는 책에서도 강조하고 있다. 세일즈 하는 그들의 옷은 바로 그들의 이미지이기에 옷도 세련되게 입어야 한다고. 비단 그것 뿐만 아니라 자신을 긴장에서 풀어지지 않게 하고 또한 스스로도 품위있게 행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옷이라고 했다. 물론 그녀가 말하는 것은 단순히 외모를 따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게 안으로 밖으로 무장을 하고 있어야 함을 강조한게다.

재밌는 에피소드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던 회사가 IMF로 부도에 부도가 나고 모든 것을 다 잃었을 때 자신이 끼고 있던 오팔 반지까지 가져가려던 사채업자들에게 한 말. “사장 손가락에 이런 귀한 반지 하나도 없다면 사원들이 저의 무엇을 믿고 따르겠습니까..?” 전 같으면 무슨 웃기는 소리인가..? 했을게다. 하지만 그 말 속에 들어있는 깊은 의미를 짚어보면 참으로 옳은 말이 아닐 수 없다. 자신들이 믿고 따르는 리더의 모습이 초라하고 박복한 모습이라면 어느 누가 따르겠냔 말이다. 그녀는 그렇게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렇게 가장 초라할 수 있는 순간에서도 자신의 이미지를 당당하게 지켜냈으며, 자신의 꿈을 지켜내기 위해 목숨을 담보로 내놓고 운명과 정면 대결을 한 그녀였다. 얼마나 멋진 그녀인지...

 

 

                               박형미 사장과 너무나도 닮은 이미지의 브라질 여대통령 Dilma Roussef

 

부자와 가난한 자...

경영 서적이든 성공담이 담긴 자서전이든 거의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비슷하다.

- 원대한 비젼을 가져라..

- 지름길이란 없다. 오직 노력뿐이다.

- 환경을 탓하지말고 너를 바꾸어라.

- 전문가가 되어라.

- 죽기아님 까무러치기로 도전하라.

- 포기하지 마라.

등등이 매한가지 단골로 나오는 주제들이다.

그런데 이 매한가지같은 소리가 식상하게 들리지 않는 것은 그 분들의 산 경험과 각각 색깔다른 노하우로 이어지는 리얼 스토리이기 때문일게다...

그런데 이 책이 참 독특하다고 느껴졌던 것은 그녀의 둘러댐 없는 거침없는 직선적인 표현은 읽는 나로 하여금 움찔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거침이 없었다. 없는 자들을 이해하고 보담아주는 것이 아닌 있는 자의 여유와 당당함과 비젼에 대한 열정을 보여줌으로써 왜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것인지. 왜 부자는 부자인지에 대한 그녀의 견해는 너무나도 서슬 퍼런 칼날을 보듯 으스스 떨리기마저 했다.

그녀는 직선적이면서도 현실 그대로 아주 날카롭고 냉철한 어투로 직격탄을 날렸다. 마치 그녀는 조금의 눈물도 없는 차가운 여성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잘못된 착각이다. 그렇게 말할만큼 노력하지 않고 게으르면서 팔자탓 신세탓 조상탓만 하고 있는 그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절절하기 때문이었다.

없는 사람은 똥배짱도 없다며 벽으로 밀어부치는 그녀. 그녀기에 그런 말을 당당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떻게 가난에서 벗어났고 어떻게 꿈을 이뤄냈는지 삶으로 그것을 보여준 그녀이기에.

그녀가 보여준 가진 자와 없는 자의 차이는 정말이진 내간장을 서늘하게 했다. 그것은 물질적인 차이가 아니라 마인드의 차이었기 때문에 더 소름끼치는 몸서리가 쳐졌던 것 같다. 내가 얼마나 안일하고 게으른 생활을 했었는지. 돈에 욕심이 없다는 것이 무슨 큰 자랑거리라도 되는 듯 그렇게 나의 게으름을 우아한척 포장하고 다녔으니.

부자는 부자 짓거리를 한단다. 돈을 따르기에 부자가 아니라 비젼과 꿈을 따르기에 부자가 되는 것. 돈이란 쫓아가면 도망가고 열심히 꿈을 쫓다보면 어느새 내 옆에 다가와 예쁘게 앉아주는 것. 그것이 돈의 정체성이고 보면 결국 부자와 가난한 자의 차이가 아니라 꿈을 가진 자꿈이 없는 자의 차이라는 표현이 더 옳을 듯싶다.

 

현재에 충실하며 미래를 꿈꾸자...

 

과거엔 나도...’하면서 과거에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성공을 하지 못한다. 과거의 그림자에 꽁꽁 묶여 현재에 충실하지도 미래를 꿈꾸지도 못하니까. 그 부분을 읽으면서 뜨끔했다.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과거에 나도..’의 뉴앙스가 풍기는 금송아지를 매어봤다는 것이 아니라, 그녀처럼 그렇게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온전히 내 삶에 내 꿈에 몰입했던 기억이 내게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행복하게 느껴지는 나의 지난 기억속의 한토막. 그때를 그리워하며 그때의 열정은 대체 어디로 가출한건지 오랜 시간을 속상해하던 내 자신이었기 때문이었다. 박형미 사장의 지금의 성공과 내 어린 시절을 비교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벼랑 끝에 내몰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경험했고, 그녀처럼 그렇게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내 목슴을 담보로 그렇게 온전히 지금의 순간에 임했던 적이 있었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우면서도 달콤한 희열을 안겨주는지. 그것을 안다고 말하고 싶었고, 그녀가 부자와 가난한자의 마인드에 대해 말할 때 그녀는 말을 둘러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안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처음 화장품 영업사원으로 나갔을 때의 경험을 읽다가.. 1 8개월 된 딸아이를 학원에 맡기고 우는 딸을 등뒤로 돌아서야 이를 악물고 뒤는 그녀. 저녁이면 시간도 모르는 아이가 마냥 엄마를 문앞에서 기다리던 기억을 그려낼 때는 북받치는 울음이 터져나왔다. 그녀는 그렇게 성공했다. 목숨을 담보로 내놓고 운명과 정면으로 맞대결을 했던 것이다.

그녀가 말하는 세가지 무리들. 정신 무리, 행동 무리, 시간 무리. 그녀는 스스로 높은 비젼을 세우며 자신을 무리속으로 그렇게 내몰며 자신 안에 숨어있던 자신도 몰랐을지도 모르는 역량를 그렇게 키워나갔고 지금은 성공한 CEO로 그렇게 자신의 꿈을 펼치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리뷰를 마치며...

혀를 끌끌 차며 읽었다. 그녀의 악착같은 노력과 집착처럼 보이기까지 한 성공으로의 끓어오르는 열망. 그녀는 그 바쁜 와중에도 공부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배우는 경영인 박...

잠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난 여전히 고개가 떨구어진다. 이제 성공한 7시 반에 일어나기. 그녀는 7시까지 그렇게 실컷자서 언제 성공하느냐며 호통을 친다. 난 노력해서 성공하게 7시 반인데.. 4시간 밖에 자지 않고 일했고 그럼에도 시간이 모자랐던 그녀, 그래서 시간무리를 하지 않을 수 밖에 없었던 그녀. 역시 성공할 짓거리를 하는 그녀였다.

나도 그녀처럼 멋진 리더로써 우리 직원들을 비롯하여 나와 함께 스쳐지나간 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고 함께 이뤄나가는 희열을 나누고 싶다. 나도 그녀처럼 훌륭하면서도 사랑많은 존경받는 경영인이고 싶다. 그렇게 그녀의 삶을 존경하고 그녀의 열정과 추진력을 부러워하고 우러러보지만 모든 면에서 그녀의 삶에 공감을 하는 건 아니다. 물론 그녀는 그 삶이 행복하고 성취감을 안겨주기에 그녀에게는 행복한 삶이다. 내가 보기에도 멋진 삶이다. 하지만 내가 그 삶을 내것으로 하고자 하니 이런 물음이 메아리로 되돌아 온다. ‘정말 그렇게 살고 싶은 것인지...’ 꿈에 대한 열망 비젼에 대한 열망과 행동과 실천은 닮고 싶으나 내 삶은 조금 다른 유형일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처럼 그렇게 운명과 맞서며 바람아 불어라 그래도 나는 운명을 밟고 지나가리라 외치고 싶다. 언젠가 한국에 나가면 꼭 한 번 만나뵙고 싶다. 그렇게 존경하던 강현송 회장님으로부터 떨어져나와 파코메리라는 회사를 새로 세워 새로운 꿈을 펼쳐나가고 있는 그녀. 하느님의 축복이 늘 그녀와 함께 하시길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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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우연히 들은 Day Dream의 피아노 연주곡..

첫 눈에 반해버린 사랑이었다...

오늘은 그의 곡으로 골라보았다...

 

제목이 너무나도 시적이라..

가슴이 훅~ 했다...

Running on the Clouds  

 

너무나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곡....

The Day Dream의 Running on the Clou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