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사진에 담은 일상 속의 작은 느낌들..

pumpkinn 2011. 8. 26. 07:37

  

    7월 30일 난의 모습.. ^^                                                        8월 25일 난의 모습..^^

   

 

남편의 생일 선물~

 

너 꽃에 물 줬니..?”

~?”

 

남편의 느닷없는 질문에 무슨 소린가 봤더니..

성모님 옆에 놓인 쌍둥이 란을 두고 하는 얘기..^^

 

이 아름다운 쌍둥이 란은...

자기 생일날 깜삐나스의 리오바 언니와 나다니엘 아저씨로부터 받은..

귀한 선물이었다..^^

 

남편 생일였던 날...

그날은 아침에 엄마가 미국으로 떠나시는 날이기도 했고..

사무장님 따님 결혼식이 있어 내가 폐백을 도와드려야 했기에..

루도비꼬의 생일은 살짝 옆으로 제쳐졌던 상황..

 

그런 가운데...

리오바 언니 부부님께서결혼식 참석차 오시면서...

루도비꼬의 생일을 기억하시고 그 멀리서 가져오신 란이기에...

남편에게 너무나고 기쁘고 소중한 선물였을 수밖에..^^

 

오늘이 8 25일이고 그때가 7 30일이었으니..

벌써 근 한달이 다되어가는데..

정말 너무나도 신통하게도 받은 그 날의 그모습 그대로 이렇게 이쁘게 피어있다니..

꽃잎 하나 안 떨어지고 저렇게 이쁘게 피어있다..^^

 

리오바 언니 & 나다니엘 아저씨~ ^^

마음 깊이 감사드려요~

루도비꼬가 이렇게 열심히 마음 깊이 정성으로  가꾸고 있답니다~ ^___^

  

 

 귀여운 원숭이 그림 커피와 바우루 쌘드위치~ ^^ (혹시 내얼굴인가..? ^^;;)

 

 

커피위에 피어난 예쁜 그림~

 

몇 주전 애리가 연습차 대학 시험을 보러 가는 날이었다..

다 큰 녀석이 자기 시험 보러 가는 날엔 꼭 엄마를 데려가려 한다..

애리를 시험장에 데려다주고..

나는 시험장 가까운 곳에 있던 쇼핑 빠울리스따의 사라이바로 향했다..

 

이사 간 후 오랜만에 오는 나의 정든 아지트..

감회가 새로웠다...

 

나는 예전과는 달리 자리 싸움에서 자유로워졌고...^^

아무데나 비어 있는 곳에 앉았다..

자리를 맡아놓은 다음 나는 커피를 주문하러 갔고..

직원이 기억하고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역시.. 누군가가 나를 기억해준다는 것은 참으로 깊은 행복을 느끼게 한다..

 

나는 언제나처럼 커피와 바우루 샌드위치를 시켰고..

손님이 별로 없던 그 날..

곧 나의 주문이 나왔다고 알려준다..

 

별 생각 없이 가서 내 주문을 들고 오는데...

커피 위의 너무 예쁜 그림..^^

원숭일까? 곰일까? ^^

마치 오랜만에 들른 나를 반겨주는 듯한 느낌..^^

얼마나 행복했는지...^^

 

예쁜 그림이 흐트러질까..

설탕 타기 전에 한컷 카메라에 담았다. 나의 소중한 느낌과 함께..^^

 

 

다 빌라 서점 밖의 모습..

 

Da Vila 서점..

 

내가 이사온 후...

나는 집 가까이에 있는 Shopping Higienopolis를 매일매일 들락거렸다..

 

내가 그랬던 여러가지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택시비를 아끼기 위해서인데..^^;;

어쨌거나 그렇게 남편과 함께 오지 않는 날은 (뭐 거의 매일..^^)

쇼핑을 가로질러 우리 집으로 가는데...

 

늘 나의 관심을 끄는 것은 바로 ‘Livraria Da Vila (다 빌라 서점)’이라는 간판을 걸어놓은채..

6개월 이상을 수리중인 공간이었다..

대체 어떤 서점이 들어서길래 이렇게 오랜 시간 수리 중일까..?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관심도 더 깊어졌고...

나는 매일매일 서점이 열렸을까 기대하며 그 앞을 지나다녔던 어느날.. 

 

~ 드뎌 열었다~!!

나는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며 사진을 찍었고...

밝게 인사하는 직원들에게 정말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몰라요~”하면서..

축하 인사를 전하며 들어갔.....

살짝 실망이었다...

 

현대적으로 공간이용을 잘 한 서점이긴 하나..

내가 생각했던 그런 학구적인 분위기의 서점은 아녔던 것...

나는 클래식하고 학구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중후한 분위기의 서점이 좋다..

 

그런데 원형인 센터를 중심으로 분야별로 공간 이용을 한건 좋은데...

왠지 책이 너무 없어보이는 듯한 느낌...

(내가 거기에 꽂혀있는 책들을 다 읽을 것두 아님서 욕심은...^^;;)

 

까페도 괜찮은 듯했지만...

역시 내 스타일은 아녔고...

 

기다림이 너무나도 오래였기 때문일까..?

그대가 너무나도 컸던 때문일까..?

 

역시 사라이바가 좋구나라는 생각에...

나는 다시 사라이바로 향했다..

 

사실 이곳 Shopping Higienopolis에 있는사라이바 서점은...

바로 옆에 스타벅스가 있기 때문에..

그 안에 커피를 마시며 앉아서 책 읽을 공간이 없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도 기다렸던 것인데..

역시 구관이 명관이란 말은 여기서도 통하는 듯..

 

나는 새로운 서점이 생기기를 기다리는 동안..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가지고 들어가서 책 읽는 나름의 방법을 고안했고...

내가 그런다고 딱히 눈치 주는 점원도 없다보니..

그건 나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나의 오랜 기다림은 약간의 공허함을 남기고 끝났지만...

그래도 내게 사라이바가 있어서 슬프지는 않았다...

아니.. 사라이바 서점이 더욱 좋아졌다...

역시.. 난 사라이바야...^^

.

.

브라질 팝의 거장 Erasmo Carlos의 노래를..

Marina Lima가  리메이크하여 부른 버젼...^^

오리지널 버젼으로 올릴까 하다가..

너무 재밌게 리메이크되어 이 버젼으로 올렸다..

 

'고독' 괴물로부터 구출해줄 '왕자'를 기다리는 여심을..

아주 코믹하게 그려낸 노래..^^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Erasmo Carlos의 오리지널 버젼도 올려본다...^^

팝의 황금기 시대를 풍미했던 Erasmo Carlos..

아주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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