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마음 가는 곳에 놓여지는 길...

pumpkinn 2011. 8. 23. 04:58

 

 

 

요즘 잭 웰치의 위대한 승리를 읽으면서...

경영이나 전략에 대해 조금 체계적으로 알고 싶다는 바램이 생겼다..

 

그동안 경영이나 경제에 관한 책을 간간히 읽게 되는 기회가 있었으나..

(와우 축제 도서였던 관계로..)

이것 조금 저것 조금 식으로 배운 것들이라 '정립되지 않은 산발적인 지식'이라고나 할까..

무엇이든 체계적으로 배워야 자신감을 갖는 나로서는..

늘 갈증이 일었더랬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파고 들지 않았던 것은..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면서도 경영이나 전략같은 것은..

왠지 대기업에서만 사용되는 것이고 나는 대충 먹고 살만큼만 해내면 된다는 마음이었기에..

나랑은 그닥 무관하게 느껴졌던 까닭이었다..

 

그러던 내가 요즘 바짝 경영전략에 달려드는 것은..

나도 내가 속한 세계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는 내가 되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기 때문인게다..

인제 대충그럭저럭이란 단어는 뒤로 하고..

나도 탁월한 성과를 내는 경영인이 되어 나의 비젼을 내 현실로 이뤄내고 싶은..

야무진 꿈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꿈은 그렇게 야무지게 꾸긴 했는데...

아는게 없으니 배워야 할 것 아닌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

오늘 점심 시간..

제프 콜빈의 귀뜸을 떠올려 구글에 들어가 경영 전략 강좌 동영상을 검색하니..

바로 전략경영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자료가 올려져 있는게 아닌가.. 그것도 한국말로..^____^

바로 한양 대학교 공과 대학 산업 공학부 안광일 교수님의 강의였다..

 

일단 어떤 강의인가싶어서 들어보는데..

도저히 이럴 수는 없었다..

바로 내가 원하는 바로 그 강의였다..

 

전략경영이라는 타이틀 앞에 붙여진 번호를 보니 18번째 강의 내용이다..

나는 무엇을 하든 처음부터 기본적인 개요부터 체계적으로 배우는 걸 좋아한다..

그래야 앞뒤가 이해가 가고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지니까..

 

그래서 첫번째 강의부터 제대로 듣고 싶어 들어가니..

안광일 교수님의 테크노 경영학이라는 제목으로..

2011년도 1학기 강의가 모두 올려져 있는게 아닌가.. (어흑~ 심봤다~!!^__^)

 

가슴 두근거리며 들었던 첫번째 강의는 오리엔테이션이었다..

당신께서 1학기동안 가르치실 모든 강의 주제에 관해..

학생들에게 내줄 과제등을 포함하여 대략적인 개요를 한시간 넘게 말씀해주시는데..

얼마나 재밌게 귀에 쏙쏙 들어오게 강의를 하시는지..

이런 귀한 자료를 볼 수 있도록 올려놓은 한양 대학교에 얼마나 고마웠던지...

(나중에 돈 많이 벌면 한양 대학교에 기부하겠슴돠~!! 생각함서 혼자 웃기도 하고..^^)

 

웃으실 때 뺨에 살짝 들어가는 보조개가 매력적인 예쁘게 생기신 교수님..^^

(‘멋지시다보다는 예쁘시다라는 표현이 더 잘어울리시는 듯한..^^;;)

정말 안 교수님의 강의는 너무나도 재밌었다..

 

물론 특별한 유머로 우리를 배꼽잡게 하시는 건 아니었지만...

중간중간 질문을 던지시면서.. (학생들이 대답을 하는지 안하는지 나는 알 수 없지만..)

때때로 당신 질문에 당신 스스로 답을 하기도 하시면서...

강의 내내 싱그시 미소를 머금고 진행하시는 모습에서 여유와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그리고 권위적인 교수님이 아니라 함께 배우고 성장하시는 열린 교수님이라는 분위기가 느껴져..

그 분에게 깊은 신뢰가 느껴졌다..

 

그런데 아마도 그렇게 웃으시면서 하시는 강의와는 달리 엄한 교수님이신듯..^^

안광일 교수님이 어떤 분이신가 검색을 하는데 학생들의 우는 소리에 넘 웃음이 나왔다..^^

 

일단 첫 강의였던 오리엔테이션에서는..

테크노 리더, 기업 문화, 마케팅 & CRM, 인적 자원 관리, 마케팅, 생산관리. 전략 등..

앞으로 다루실 주제를 간략간략 설명해주셨다..

 

덕분에, 경영과 전략의 전반적인 의미를 느낄 수 있었고...

(난 늘 정확한 그림이 그려지질 않았다. 내겐 너무나 거창하게 느껴졌던 부분이라..)

기업과 사람 그리고 리더십이 어떤 상호관계를 갖는지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교수님은 그것을 유기적 관계라고 표현하셨다..)

 

나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테크노 리더’...

테크노 리더란 기술에 대한 깊이와 경영에 대한 상식을 갖고 있는 리더라고 하셨다..

그럼 내가 되고 싶은게 테크노 리더인거구나.. 생각하면서..

역시 현대형 리더는 깊이와 넓이를 모도 고루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

 

점점 리더의 어깨는 무거워지는 것 같다..

전문적인 깊은 지식도 있어야 하고..

정직성과 책임감을 사람들을 잘 리드할 수 있는 성품도 갖춰야 하고..

 

기업에 대한 단어 풀이도 참으로 와닿았다..

사람 과 멈출가 합쳐서 만들어진 단어가 라는 것..

'기업이란 사람이 멈춰서 같이 일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말씀..

 

마케팅은 인식의 싸움이며, 기업 생존 부등식에 대한 개념에 대한 설명..

그리고 질(Quality) – 원가 (Cost) – 납기 (Delivery)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납기라는 말씀은 놀라웠다. 정말 설명주신 대로 아무리 질이 좋고 가격이 좋아도..

여름 물건을 가을에 납부한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한 것..

 

그러면서 기업이 가장 영향을 받는 것은 바로 CEO라며..

리더가 기업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실 때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내가 리더로써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하고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하는지..

다시한번 어깨가 무거워지는 순간이었다..

 

강의를 들으면서 너무나도 재밌었던 것은..

제프 콜빈의 책에서 읽은 내용과 지금 읽고 있는 잭 웰치의 위대한 승리에 나와 있는 내용들이 언급될 때였다..

내가 바로 요즈음 읽었던 부분들이 교수님 입을 통해 나왔을 때..

나는 너무나도 뛸 듯이 반갑고 기뻤더랬다.. (그래서 더 재밌었나..? ^^)

 

암튼. 첫 강의는 앞으로 다루실 주제에 대한 전반적인 흝음으로 끝내셨다..

교수님의 질문에 나도 혼자서 대답을 하면서..

맞혔을 때는 신나라~하고, 틀렸을때는 머쓱해 하면서..^^

한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마음 같아서는 내리 주루루 다 듣고 싶지만...

감춰놓은 맛있는 과자 하나하나 꺼내 먹으며 그 맛을 온전히 만끽 하듯이..

그렇게 하나하나 매일 하나하나 꺼내 보며 요리 씹고 조리 씹으며..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

 

"희미한 기록이 선명한 기억보다 낫다"라며 기록하기를 강조하시는 교수님..

나는 그나마 선명한 기억력도 없으니...

열심히 기록하며 내것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예쁜 공책을 준비하는 내마음은 들뜨기만 했다..^^

 

낼부터 진짜 첫 강의..

테크노 리더십으로 시작한다..

 

올려져 있는 강의는 모두 19..

그걸 다 들으려면 근 20일이 걸린다..

아주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 ^^

 

그야말로 그 비싼 학비 한 푼 안들이고..

그것두 지구 반대쪽 브라질 사무실에서..

일케 가만히 앉아 귀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니..

내가 인터넷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 아니겠나..^^

 

암튼,

귀한 동영상 자료를 올려주신 한양 대학교에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린다..

 

오늘은 정말 아주 생산적인 하루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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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듣고 싶으신 분들을 위하여...

http://www.youtube.com/user/HanyangUniversity#p/c/0/u5ywzoS44AA 

요기로 들어가시면 그 분의 강의 동영상이 주루루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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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 Harper와 Vaneesa da Mata가 함께 부른..

Boa Sorte (Good Luck)...

 

행운은 우리 모두가 원하지만..

오로지 준비된 자만이 행운을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은 그다지 놀랄 일도 아니다..

 

언제 어떻게 내 곁을 스쳐지나갈지도 모르는 나의 행운...

두 손으로 덥썩~ 잡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는 내가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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