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어르신들과 함께 했던 효도 잔치...

pumpkinn 2011. 8. 14. 11:54

얼마나 많이 참석해주셨는지.. 성당도 연회장도 꽉찼더랬다...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려요...

할머니 할아버님들 오래오래 건강하세 사세요..^^

 

 

어르신들과 함께 했던 하루...

오늘 우리 브라질 김대건 성당에서는..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 잔치가 있었다..

벌써 4회째로 2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는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을 당신들께 보여드리고..

또한 그런 우리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의 산현장이 되기에...

어른 신자들뿐만이 아니라 학생들까지도 모두 하나가 되어 임하는 성당 전체의 행사다..

 

나는 어머니회 소속으로 9시가 되서야 성당에 갔는데...

이미 많은 분들이 와서 일을 하고 계셨고...

어머니회 회장이신 소피아 언니를 위시하여...

데코레이션 담당의 우리 와우의 왕언니 아나스타시아 안니와..

평소 내가 좋아하는 Dona Monica (애리 절친 어머니)..

 새벽 6시반부터 오셔서 일하고 계신거였다.. 흐미~

 

가만보니...

일을 잘하시고 능력있는 분들은 새벽부터 나와 일을 하시고..

나처럼 일에 도움이 별로 안되어 나르는 일이나 도와줄 수 있는 애들(? ^^;;)..

9시쯤 오라하신게다..

그러니 늦게 온 우리들은 더 미안하여 일을 더 열심히 도와드리려 할 수 밖에...

하여간 소피아 언니의 조직력과 지력은 정말 대단하시다...

 

경로잔치에 참석하신 소피아 언니와 언니의 어머님...^^

얼마나 고우시고 기품이 있으신지..

그러고보니 언니가 어머님을 닮으신거구나..^^

어머님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사실 나같은 경우는 오늘 열심히일했다고 말하기가 조금 송구스럽다...

봉사자들 식사 담당을 맡았던 어머니회는 다른 회에 비하여 그리 어려운 일들이 아녔고..

더우기 우리가 대기하고 있어야 하는 공간은 지하 주차장으로...

오늘처럼 더웠던 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는 주차장은 완전 파라다이스였던 것...

 

크~ 난 도착하자마자 일케 함께 껴서 사진부터 찍었다 ^^;;

다른 분들은 이미 일찍 오셔서 일을 다 끝내놓으셨고...

늦게 도착한 나는 일한 척~ 에프런부터 두르고 사진부터 찍다니...이룬~ ^^;;

 

 

어머니회 엄마들과는 행사나 있어야 만나지고, 회의나 있어야 만나지니..

이렇게 함께 모일때는 수다 꽃이 만발한다..^^

가까이 지내는 언니들은 일 안하고 수다만 떤다고 우스개 소리로 혼도 내 주시지만...

우린 앞으로 할 일들을 위해 친목 도모중이라는 말씀에 다들 깔깔 넘어가고...^^

 

그렇게 우리가 모이면 항상 웃음 꽃이 함께 피어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가 되어..

오라고 도움을 요청하는 손길에 열심히 쫓아다니는 것 같다...

물론 이것도 어머니회가 서로 넘 튀고 척하는 사람 없이..

서로 아껴주고 배려해주고 하는 어머니들이시기에 즐거운 것..

이런 분위기가 소중하기만 하다...

 

암튼 위에서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공연이 있었고...

오늘 공연에는 화려한 출연진들로 볼거리가 많아 어르신들이 너무나도 좋아하셨을게다..

(그때 나는 주차장에 있었기에 공연을 볼 수 없었고 당연히 사진을 찍지 못했다.. 아쉬움..)

 

공연에 앞서 경로잔치에 오신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리는 이윤제 베드로 주임 신부님...^^

 

 

공연 후 성모회 안나회에서 전날부터 정성으로 준비하신 만찬이 있었고...

학생들과 자모회 레지오에서 써빙을 해드렸고..

그리고 이어서 노래자랑이 벌어졌다..

 

 구순을 넘기신 할머니 할아버님들을 모시고...

아쉽게도 사진이 어둡게 나와 속상하다...

성당 소속 찍사가 아니다보니 껴서 찍을라니 살짝 눈치도 보이고 빨리 찍으려다보니 이런 불상사가 생긴다..

 

 

왼족부터 안나언니, 헬레나 언니, 안드레아 언니...^^

모두들 말없이 조용하게 봉사하시는 분들..

내가 참 좋아하는 언니들이다..^^

근데 언니들~ 넘 귀여우신거 아님감유~? ^^

넘 이쁘게 나오셨어용~ 호호~ ^^

 

 

흐미~

처음부터 온전히 참석하여 볼 수는 없었지만...

주임 신부님은 노래를 부르지 않으시려고 이리저리 도망다니시기에 바쁘셨고..^^;;

얼떨결에 주임 신부님 대신 진 토마스 아퀴나스 보좌 신부님께서...

무대위로 올라가 노래를 부르시어...

할머니들 아주머니들의 가슴을 심하게 설레게 하셨다... (신부님 책임지시옵소서~ 호호~ ^^)

 

노래하시는 진 토마스 아퀴나스 보좌신부님..^^

어쩌면 그렇게 이. 쁘. 게... 살랑살랑 흔들며 노래를 부르시는지...하하하하~ ^^

신부님께서 노래를 하실때 할머니께서 꽃 두송이 손에 안겨드리고..^^

신부님은 보답을 하시듯 그렇게 어르신들을 위해 댄스까지 꼍들인 노래를...오호호~ ^^

신부님 완전 짱이셨어요~ ^___^

어르신들께서 노래하시는 동안...

어머니회 회원들 뒤에서 백뮤직에 백댄서에~ 게다 기쁨조까지~^^

함께 분위기 띄워주시느라 엄청 바쁘셨다~

일케 우리 어머니회 회원들은 다목적 멀티테스크게 강하시다~ 하하하하~ ^^

 

 

노래 자랑 대회와 함께... 경품 추천이 있었고...

노래 대회 상품 수상식을 끝으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즐겼던 경로잔치는 그렇게 끝났다...

 

가시는 한 분 한 분 성당에서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할머니 할아버님들은 너무나도 감사하시다며...

얼굴도 모르는 우리들에게 그렇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는 떠나가셨다...

가슴이 뭉클...

 

할머니 할아버님들...

한국에서나 이곳에서나 우리 어르신 세대들은 '꿈'을 이루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저 몸으로 고생을 하시며 당신들의 꿈은 뒤로 접으시고...

오로지 자식들을 위해 살으셨던 분들....

 

그 분들의 고통은 바로 우리들을 위해 당신들이 기꺼이 선택하신 고통이었으니...

그 분들 앞에서 어찌 우리가 감히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있을까...

 

테이블을 치우는데...

허리가 굽으신 조그만 할머니가 도움을 청하신다...

따님이 데리러 오실거라며... 문 앞에까지 함꼐 가줄 수 있는지...

혹시 문은 하나인지... 두개인지... 걱정이 되시는지 모르신다...

 

손을 붙잡고 정문까지 함께 모셔다 드리는데...

계단을 오르느라 손을 끌어 올려드리는데 얼마나 가벼우신지...

가슴에 싸한 통증이 느껴졌다... 아고 눈물...

 

할머니는 너무나도 고맙다며 어린 나에게 그렇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하시면서...

"언니 언니" 하시며 의지하시고 함께 나누시던 분이 며칠 전에 돌아가셨다며 눈물을 글썽대신다...

 

할머니.. 오래오래...

당신께서 마땅히 받으셔야 하는 효도 모두모두 다 받으시고...

미안해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마음껏 누리시길 기도드려요...

 

 

이번 행사는 여러가지 면에서 너무나도 준비가 미비한 것 같아...

걱정이 많았으나.. 

늘 하느님 이름으로 하는 일에는 이렇게 아름다움 마침이 함께 하는 것 같다...

 

어르신들 너무나도 행복해 하셨고...

함께 했던 우리는 '수고'라는 표현보다는 어르신들 덕분에 즐거웠던 시간이기에..

왜려 어르신들께 감사한 시간이 되었다...

 

행사 속의 몇 장면을..

사진으로 올려보았다....

 

할머니 할아버님들..

오래오래 건강하게 건강하게 사세요~!!

 

사랑합니다~ !!

소피아 언니와 아나언니의 작품..  새벽에 시장가셔 준비하시고 이쁘게 장식하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          

 

 

떡 주위로 새벽 꽃시장에서 사오신 작은 화초 화분으로 장식하신 아이디어~

아나스타시아 언니 소피아 언니~ 하여간에 대단들 하세요~ 존경스러워요~^^

 

왼쪽: 부엌에서 준비하고 계시는 자모회 성모회 어머니회 어머님들...^^

오른쪽: 의료진 담당을 했던 아버지회 회원들.. 뭘 절케 보고들 계시는걸까..? ^^

 

 

왼쪽: 마냥 기분 좋으신 주임 신부님...^^ 오늘 노래 안부르시려고 도망다니시느라 피곤하셨죠..? 하하하~

오른쪽: 브라질 방송국에도 나왔던 한국인 마술사~ 씨디와 음악으로 하는 마술~ 넘 재밌었어요~ ^^

            젊은 청년이 마술사인 것도 신기한데 인물은 또 얼마나 잘생겼는지...^___^

 

 

왼쪽: 이번에 대상을 타신 정덕기 할아버지. '청춘을 달려다오~'를 부르셨다.

          내 친구의 아버님이신데 내가 참 좋아하는 분이다. 웃으시는 모습이 꼭 우리 아빠 같으시다...^^

오른쪽: 분홍빛 한복 곱게 차려입고 나오셔서 청중을 사로잡은 예쁜 할머니..^^

 

 

왼쪽: 특별 출연하신 유재선 할아버니. '꿈에 본 내 고향'을 부르시어 우리를 기어코 눈물 흘리게 하셨다..

         '꿈에 본 내고향'은 돌아가신 아빠가 아주 좋아하시던 곡이라 듣는 동안 눈물이 북받쳤더랬다...

오른쪽: 역시 특별출연하신 가수.. (죄송합니다 성함을 잘 못들었어요..)

            정말 가수는 다르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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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선 할아버님께서 부르신 '꿈에 본 내 고향...'

돌아가신 아빠가 좋아하셨던 꿈에 본 내 고향..

 

이 노래만 들으면 전쟁을 겪은 나도 아닌데...

눈물이 북받친다....

그분들의 마음이 내 마음인 마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