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pumpkinn 2011. 6. 22. 10:25

 

 

 

오늘도 3시 즈음...

성당엘 가기 위해 사무실을 나섰다..

 

성당에 앉아 잠시 침묵 속에 기도를 드리고... (맥스 루카도 목사님이 갈쳐주신 것처럼..^^)

오늘의 복음 말씀을 읽었다..

 

오늘의 복음 말씀 중 마태복음 7장 12절 말씀...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이 구절을 읽다가 고개가 갸우뚱 거려지면서 웃음이 쿡쿡 터져나왔다..

 

하루 이틀 들은 복음 말씀도 아닌데..

오늘따라 그 말씀과 함께 남편이 떠오르면서 얼마나 웃음이 나던지..

 

..

 

나는 상대방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존중하며 자유롭게 하게 내버려 두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간섭 받는 것 싫고 혼자 내버려두는 것을 좋아하니까..

내가 받고 싶은 그대로 루도비꼬를 자유롭게 놓아준다.,

늦게 들어온다고 잔소리도 안하고.. 배우고 싶은 무엇에 대해 토를 다는 일도 없다.

여행 간다고 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주고,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하게 놔둔다.

남편이 여행가서 집에 자주 전화하는 것이 난 참 이상하다.

여행을 갔으면 잊고 여행을 즐기지 왜 뒤를 돌아보는건지. 남편이 푹 즐기고 왔음 좋겠다..

남편은 그런 나에게 무관심으로 받아들이며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한다..

 

남편..

 

남편은 상대와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관심을 표현하는 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남편은 무엇이든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한다.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나 혼자 무엇을 하며 좋아하는 것을 의아스러워한다.

주말에 내가 아무런 약속 없이 혼자 나가는 것을 이상하게 바라본다.

나도 혼자 여행하고 싶을때가 있다. 그런데 남편은 꼭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혹여 여행을 가면 여행에 전념하고 싶은데 집에 자주 전화를 해서 보고해야 하는 것이 참 힘들다. 남편은 내가 전화를 안 하면 가정엔 관심이 없다고 생각을 한다.

남편의 사랑의 표현인 관심은 내게는 구속과 간섭으로 느껴질 때가 많았다.

 

 

결론:

 

남편과 나는 서로 내가 받고 싶어하는 사랑의 표현으로 배우자를 대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지난 날 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

 

다시한번 오늘의 복음 말씀~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마태 7:12)’

 

우리는 이 복음 말씀처럼 서로 배우자가 자기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해줬는데...

결론은 완전 꽝~이었잖어~ ^^;;

 

그건 아마도 예수님께서는 인류애는 아셨지만, 남녀간의 사랑을 모르셨던 때문에...

고 섬세한 부분을 살짝~ 놓치신게 아닌가 싶었다..^^

 

아마도 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황금율은..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메게 해주어라.”가 아닌..

“'남편(아내)이 바라는 그대로' 그(그녀)에게 해주어라..” 로 바뀌어야 할 것 같다는.. 하하하~ ^^

 

세상에 내가 감히 거룩한 성경 말씀에 딴지를.. 것두 가장 거룩한 복음 말씀에...^^;;

아고~ 하느님~ 죄송합니다~ 잘못했슴돠~!!

(근데..사실 그닥 틀린 말은 아니잖아요..^^;;)

 

암튼...이 부분을 읽는데 어찌그리 웃음이 나오던지..^^

그냥 재밌어서 괜한 억지 한번 부려봤다..^^

 

어쩌면 우리부부가 서로에게 해주었던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사랑에 앞서..

자기 중심적이고 나의 이기심이 앞섰던 때문인 것을 어찌 모를까..^^

순수하게 상대를 위했다기 보다는..

그러는게 내가 편했던 것.. 내식대로 사랑했던 것...^^

 

어쨌거나 문장 그대로 해석을 하고 보니..

너무 재밌었다..^^

 

복음 말씀 읽다가 우리 부부의 지난 날의 모습이 문득 떠올라..

피식 웃음이 나왔던게 넘 재밌어서..

단상을 올려봤다…^^

 

하느님 잘못했어요~ 딴지 안걸께요~

*싹싹~!!*

.

.

 

오늘은...

Franco de Vita의 Te amo (I Love You)..로 골랐다....^^

 

내가 결혼할 때...

자기 결혼식인지 남의 결혼식인지..

마냥 그렇게 낄낄대며 장난치며 웃던 나는...

내 남동생과 여동생이 기타를 치며 듀엣으로 부른 Franco de Vita의 Te Amo를 듣다가는..

결국 눈물을 흘렸더랬다...

 

벌써 결혼한지 18년하고도 반이 지나갔다...

참 많이도 싸웠고, 많이도 웃었고, 많이도 화내고, 많이도 즐거웠고..

많이도 슬펐고., 많이도 기뻤던...그리고 많이도 괴로웠고 많이도 행복했던....

참으로 많은 감정들이 함께했던 시간들이었다...^^

 

그렇게 많은 감정의 폭풍을 둘이 손 잡고 잘 건너온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철부지 아내, 철없는 아내를 잘 기다려준 남편이 오늘따라 새삼 고맙게 느껴졌다....^^

 

남편이 내게 해주길 바라는 그대로가 아닌...

남편인 원하는 그대로 해주는 그런 따뜻하고 지혜로운 아내이고 싶다....^^

 

나...이제... 철 드나봐.....^____^

 

 

Te Amo

Franco de Vita

Ay! si nos hubieran visto
estabamos alli sentados
frente a frente
no podia faltarnos la luna
y hablabamos de todo un poco
y todo nos causaba risa
como dos tontos

 

y yo que no veia la hora
de tenerte en mis brazos
y poderte decir
te amo
desde el primer momento en que te vi
y hace tiempo te buscaba
y ya te imaginaba asi
te amo
aunque no es tan facil de decir
y defino lo que siento con estas palabras
te amo

 

y depronto nos sobro el silencio
y nos miramos fijamente
uno al otro
tus manos entre las mias
talvez nos volveremos a ver
mañana no se si podre
que estas dudando
me muero si no te vuelvo a ver

 

y tenerte en mis brazos
y poderte decir
te amo
desde el
primer momento en que te vi
y hace tiempo te buscaba
y ya te imaginaba asi
te amo
aunque no es tan facil de decir
y defino lo que siento con estas palabras
te amo
te a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