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손희송 베네딕도 신부님의 브라질 성당 특강...

pumpkinn 2011. 8. 12. 11:56

특강을 시작하시는 손희송 베네딕도 신부님..

세련미와 지적인 분위기를 가지신 교수신부님...

목소리가 참으로 매력적이셨다...^^;;

특강 내내 웃게 하시더니 특강을 끝내시면서 눈물을 흘리게 하셨다...

 

 

어제 우리 브라질 김대건 성당에서는 열려라 7성사의 저자이시자...

카톨릭 대학 신학 대학 교수님이신 손희송 베네딕도 신부님의 특강이 있었다...^^

손희송 신부님은 우리 주임 신부님이신 이윤제 신부님께서 신학생이실때의 스승님으로..

미국 특강을 가셨다가 주임 신부님의 초청으로 브라질까지 오시게되었고...

우리 신자들은 줄을 잘 선 덕분에 귀한 특강의 시간을 이렇게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강연이 시작되기 전...

이윤제 주임 신부님께서는 수줍으신 듯 조심스러우신 듯 스승 신부님을 소개하셨고..^^

그렇게 조심스럽게 소개하시는 신부님으 모습은...

평소에는 어렵고 엄하신(? ^^) 신부님의 분위기가 아닌...

존경하는 스승님을 대하시는 순진한(^^) 제자의 모습이 느껴져서...

참 이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고~ 이 건방진 표현~ 죄송함돠~ 신부님~!! ^^;;)

 

손희송 신부님께서는 강연 시작에 앞서...

늦은 시간 다들 일하시고 피곤하심에도 강연을 들으러오신 신자분들을 배려하셔선지..

시작부터 재밌는 말씀으로 이어나가시며 우리의 집중을 확실하게 잡으셨다..^^

 

참 재밌는 말씀이...

신자분들께서 우리 주임 신부님께서 학교 다니실때 공부는 잘하셨는지...

모범생이셨는지.. 꼭 질문을 하신다는 것이다...

물론 아끼시고 존경하시는 신부님의 학교 생활이 궁금해하실 수도 있겠는데..

사실 나는 그 질문을 하신 신자분이 누구신지.. 그게 더 궁금했다.. 하하하하~ ^^

 

학교에서 공부 잘했지요~ (딱 보면 앱니다~ 아닌가~ 학구파 분위기의 신부님이신데..)

그리고 아주 모범생이였어요~ 보세요 반듯반듯하게 생겼지요~?

(반듯반듯 뿐이신가~ 반짝반짝 빛나는 구두를 보셔요~ 얼마나 깔꼼반듯 신부님이신지~)

그러면서 확실하게 짱을 박아주시는 신부님..

제자를 아끼시는 교수님의 모습이 느껴져서 얼마나 푸근했는지...^^

이렇게 존경하고 사랑하고 아끼는 교수님과 제자와의 만남..

그냥 그 자체로도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대학 스승님이셨던 손희송 베네딕도 신부님을 소개와 함께...

오늘 강연 주제에 대해 말씀해주시며 강연 시작을 알려주시는 이윤제 베드로 주인 심주님...^^

 

드디어 강연이 시작되고...

이번 특강을 통해 미사와 7성사에 대해 강의를 해주시기로 되었는데..

어제의 강연 주제는 ‘7성사였다...

 

사실 7성사에 대한 강의는 여러번 들었지만...

늘 신부님마다 다른 관점에서 다른 개성으로 풀어나가시기 때문에...

이런 귀한 기회를 놓칠 내가 아니다...

 

손희송 신부님께서도 언급하신 것 처럼...

외국에 사는 우리는 이런 말씀에 많은 갈증을 느낀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지 않기 때문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나..

바로 그 같은 이유로 우리는 우리에게 다가온 기회를 100% 만끽하며 흡수한다는 것이다...

결국 부족함에서 오는 은총이지 않을까..?

 

아니나 다를까..

신부님께서는 우리 시대 유명 성우였던 배한성의 목소리처럼 아주 매력적인 목소리로..

중간중간 배꼽잡게 만드는 재밌는 이야기를 중간중간 터뜨리시면서...

7성사에 대해 풀어가셨다...

 

신부님께서 강조하신 말씀은 성사는 하느님의 은총의 표지라고 하셨다...

,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은총을 보이는표지로 보여주는 것이 성사인 것...

 

그것은 우리 인간의 모습과 닮았다고 하셨다...

그 의미가 아주 쉽게 와 닿았다...

우리의 마음은 보이지 않으나 우리의 표정을 통해서 행동을 통해서 나타나지 않는가..

바로 성사는 그런 맥락이라는 것이었다...

 

그러시면서 내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장미 스토리를 들려주셨다..

이미 알고 있는 스토리지만 들을때마다 감동인 그 이야기는...

우리가 진실되고 순수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존중하고 존경으로 대할때...

감동을 준다는 것.. 그것은 돈으로 채울 수 없는 그 이상의 영혼의 양식이 되어...

때때로 우리는 누군가에게 삶의 의미를 느끼게까지 한다는 말씀...

 

성품 성사를 말씀하시면서...

만약 신부님들께서 결혼을 하신다면...가정 속에 풀어주신...

김장철 때의 부제 신부님 주임 신부님의 사모님들이..

우루루 주교님 사모님 김장 도우러 가는 이야기...

아주 배꼽을 잡았다...

 

강남 좋은 학군에서 공부하는 고3 인 자녀이야기 등등...

우리 현실과 함께 엮어서 풀어주신 이야기는..

오늘도 일하는 중간중간 혼자 킥킥대며 웃게 만들으신게다...

 

또 강아지 세례성사 이야기는 어떻고~

이미 외방 선교사님들의 선교사 이야기가 묶어진 책 속에서 읽은 이야긴데도...

마치 처음 듣는 이야기처럼 배꼽을 잡았다...

 

단상에 앉으셔서 마치 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옛날 이야기 들려주시듯이...

그렇게 자연스럽고 편안한 리듬으로 재밌게 들려주시는 신부님을 뵈며...

역시 교수님이시구나..’ 신부님의 지적 세계가 부러웠다...

 

 

성체 성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세례 성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왜 대성사로 불리는지 그 의미를 분명하게 해주셨고...

 

신부님들이 인간적으로 행여 무슨 부족한 면을 보더라도...

신부님께 드려야 할 것은 충고나 조언보다는..

기도가 더 필요하시다는 말씀에선...

뭉클하고 싸한 아픔마저 느껴졌다..

 

몇년 전 피정에서 피정 신부님께서 당신이 사제 생활을 하시면서 겪으신 고통들을 나누시며..

눈물을 흘리셨던 신부님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엔 우리 막내가 수사로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동생 얼굴까지 오버랩되어 많이 울었던 기억이 다시 떠올랐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암튼...

성체 성사는 곧 미사이기 때문에...

성체 성사에 대해서는 주일에 있음 미사에 관한 강연을 통해...

더 깊이 설명해주실거라는 말씀과 함께...

당신의 저서이신 열려라 7성사마지막에 나오는 스토리를 읽어주시며 강연은 끝났다...

 

그 스토리는4명의 지체장애 어린이들의 성사받는 장면의 이야기였는데...

강연 내내 웃기시다가..마지막에 울리신게다...

아이 중 한명이 온 몸을 비틀며 .......’하는 부분에서..

어떻게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있을까..

그렇게 그 아이처럼 하느님께 열렬히 반응하는 신앙을 가지시길 바란다는 말씀...

 

요즘은 나에게 참으로 많은 표지를 보여주시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책을 통해서 특강을 통해서...

요즘 읽고 있는 책들로 부터 내게 강렬하게 치고 들어오는 부분이 바로 그거 아니던가..

 

아무리 소나기처럼 은총이 쏟아져도 내가 받겠다고 내놓은 그릇이 밥공기 만하다면...

그만큼의 은총밖에 받을 수가 없는 것임은 우리는 이미 너무나도 잘알고 있다..

그럼 더 많이 받기 위해서 그야말로 공짜로 마구마구 퍼부어 주시는 은총을..

얼만큼 많이 받느냐는 모두 나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내가 얼마나 큰 그릇을 준비하느냐에 딸린 것이다...

 

그것이 영성 생활에서는 기도요 묵상이요 봉사일 것이며...

사회 생활에서는 비젼이요 전략이요 행동실천일게다...

 

그렇게 몸이 불편한 아이도 온 몸을 비틀며 온 몸과 마음으로 반응하는 열정을 안에 품었다..

나는 모든 것이 자유로운 건강한 사람..

내가 하고자만 하면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있다..

이 역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시고자 하는 가르침이신 것 아니던가...

네가 하고자 한다면 할 수 있을 것이고, 이루고자 한다면 이룰 것이라며..

모든 것은 네가 믿는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씀...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 처럼 마음으로만 꿈꾸는 변화가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되어지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를 일주일...

100% 성공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꽤 성공적인 일주일이었고 알찬 일주일이었기에..

충만감과 감사함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중요한 것은 일주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책을 읽으며 절절한 다짐결심을 써내려갔던 나의 비젼 리스트를 쓸때의 느낌을 잊지 않고..

그 꿈이 이뤄질때까지 시도와 행동으로 옮기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어제는 여러가지로 감사한 하루였다...

특강이나 세미나 같은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루도비꼬가..

기꺼운 마음으로 함께 해주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돌아오면서 특강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가 시도하는 변화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내자며 도닥거리며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또 한가지 더욱 기쁘고 감사했던 것은...

지난 한달 반동안 모시지 못했던 영성체..

성당에 조금 일찍 도착하여 고백성사를 볼 수 있었고...

그와함께 영성체를 모실 수 있었기에 얼마나 개운하고 행복하고 감사했는지...

 

남편, 영성체 그리고 특강...

.. 아주 멋진 삼위일체의 하머니였다...^^

 

늘 특강이나 세미나를 들으면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나...

내 초심이 흐려질지도 모르는 언젠가 이 기록을 다시 읽으며...

나의 초심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된다면..

그 또한 하느님의 은총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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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orian의 Don't Give Up...

Yeah~ I WOULD NEVER GIVE UP MY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