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근사했던 하루~

pumpkinn 2011. 8. 9. 07:37

신부님과 홍회장님 그리고 한국에서 함께오신 분들과 함께..

맨 왼쪽이 소피아 언니 아저씨 홍회장님~ ^^

사진 찍자고 용기내어 말씀 드린 덕에 한컷 건졌다..^^;;

 

 

엄마가 가신 이후로..

엄마의 말씀따라 남편과 나는 매일 미사 참여를 하자는 약속을 했더랬다..

갑자기 아침 일찍 일어나기란 쉽지 않았지만..

남편과 나는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우리가 성공할 때까지 시도하자고 약속을 했고..

오늘이 바로 성공한 그 첫 날이었다..^^

 

애리와 리예가 일어나는 시간 즈음해서 일어나..

잠을 깨기 위해 남편이 먼저 샤워하고 준비하고..

뒤이어 내가 샤워하고 화장하고 준비를 하니 커피 마실 시간이 좀 남는다...

책을 좀 읽다가 우리는 동네 성당으로 향했다..

 

브라질 미사라 포어로 진행이 되고 마이크도 웅웅 거려 집중이 잘 안되었지만..

그래도 영성체를 모시고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축복처럼 느껴졌다..

나는 여행으로 미사도 빠졌고..

또한 함께 공동체에서 일했던 누군가와 불편했던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영성체를 모시지 못했다. 속상은 했지만 고백성사를 미뤘던 것 역시 내 불찰였기에..

이번 주엔 꼭 고백 성사를 보겠다고 결심을 하는 시간이 되었다..

 

미사를 보고 나온 우리는..

남편도 나도 행복한 미소가 얼굴에 번져있었다..

하루를 제대로 시작했음에서 오는 충만감 넘치는 기쁨이리라..

 

미사가 끝나고 남편은 나를 데려다 주고 회사로 들어갔다.

나는 아직 이른 시간이라 가게로 향하지 않고 가게 근처의 커피숍으로 향했다..

책을 읽기 위해서..

인제 나의 꿈과 연결되는 책을 읽는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나는 일을 할 때에 다른 것을 하면 죄책감이 들었는데..

인제는 그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내가 읽는 책은 소설도 만화도 아닌 바로 내 꿈과 연관된 책이기에..

이 역시 일 만큼이나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얼마나 감사한지..

 

너무나도 흥미롭고 진지해서 책을 손에서 놓기가 너무나도 싫었지만...

나는 또 내게 밥과 빵을 주는 일터로 가야 하는 것..

가게 나오니 아침을 멋지게 시작했다는 것에 나의 기분은 고무되어 있었고..

일을 하는 내 마음도 들뜨고 흥분되어 있었다..

 

내 안에 공존하는 질문을 바꾼 것은 참으로 신나는 경험이었다..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나는 왜 이 일에서 벗어날 수 었는지..언제가 되야 이 일이 아닌 저 일을 할 수 있는것인지..? 하는 가 난무하는 질문에서..

내 일을 어떻게 재밌게 할 수 있는지?

내가 어떻게 해야 성공적으로 우리 매상을 올릴수 있는지,..?’

그런 마음이 안에 가득하니 내가 이 일을 좋아하고 안 좋아하고를 떠나 내 안에 꿈틀거리는 열정이 함께하는 것이 느껴졌다..

 

단 한 단어 ?’어떻게?’의 차이가 이렇게 다른 느낌을 줄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그래서 그 느낌이 컸는지도 모르겠다..

일을 하는데 내에 벅찬 감사와 감동이 너무나도 커서..

잠시 일을 멈추고 감사기도를 드려야 했다

이렇게 저와 함께 해주시는 하느님께..

오늘 하루를 이렇게 하느님과 함께 멋지게 시작할 수 있었음에..

그리고 내 안에 느껴지는 이 가득한 충만감에...

눈물이 그렁대는 감사 기도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암튼, 꿈을 먹고 꿈을 호흡하고 꿈을 살겠다는 열정적인 마음으로 주파수를 맞추니..

자연스럽게 들뜬 마음이 되어 일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성당의 Sr. 이라는 분이 오셨단다..

..? 성당의 Sr. Hong이면 소피아 언니의 아저씨 홍회장님이신데..

뛰어 올라가니 역시나.. 홍 회장님이셨다..

 

이번 브라질 김대건 성당의 피정으로 모신 정기모 요한 보스꼬신부님과...

봉사자님으로 함께 오신 안나 자매님과 카타리나 자매님..

그리고 함께 한국에서부터 동행하신 신자분들을 모시고 우리 동네에 기념품을 사러 나오셨다는 것이다..

이번에 피정도 못갔는데 이렇게 신부님과 봉사자님들을 뵙게 되어 신이 났는데..

알고보니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소피아 언니의 깊은 배려가 그 안에 있었던 것...

 

신부님께서 가게에 들어오셔서 우리 사업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봉사자님들을 통해 나는 치유 기도까지 받았다..

 

난 우짜자고 이리도 줄을 잘 서는걸까나..^___^

다른 분들은 이 분들을 만나기 위해 부러 먼 길을 가시는데..

나는 이 귀한 분들이 당신 발로 오셔서 축복기도와 치유기도까지 받으니..

이 어찌 하느님의 은혜가 아닐까..

 

오늘 미사를 다녀온 은총이 이리도 크단 말인가..?

봉사자님들은 너무나도 편안하게 대해주셨고...

우리 집은 루도비꼬를 통해 축복이 들어온다는 말씀에..

얼마나 기뻤는지..

하긴 내가 느끼고 있었던 부분이지만, 이렇게 귀한 분의 입을 통해 듣고 보니..

안그래도 요즘 이쁜 짓하는 남편이 더욱 소중하고 귀하게 느껴질 수 밖에..

(축복 콩꼬물울 얻어먹으려면 꼼짝말고 예쁘게 곁에서 잘 붙어있어야지~ 하하~ ^^)

 

봉사자님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이렇게 우연히 좋은 만남을 가진 것도 감사한데..

괜히 수선 떠는 것 같아 조심스러워 걍 꾹 참고 있었다..

식당에서 그 분들 모습만 카메라에 조용히 담았다..

 

식당에서 봉사자님들과 신자분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시는 신부님을 가만 바라보고 있노라니..

꼭 누구와 닮으신 듯한데 잘 언뜻 안떠올랐다...

그러다 "아~"하고 떠오른 생각~

"맞어~ 휴 그랜트와 닮으셨어~" ^^

 

갸름하신 얼굴이며..

머리 스타일이며..

미소 머금은 눈빛이며..

은근한 매력적인 목소리며...

딱~ 휴 그랜트셨다~ ^^;; (콜럼부스의 신대륙 발견에 맞먹는 감동~ 어흑~ ^^;;)

 

소피아 언니께 말씀드렸더니..

맞다며 우리는 둘이 좋아라 장단 맞추며 웃었다~ ^^ (뭐가 좋은지는 몰라도 하여간~ 큭큭~ ^^;;)

휴 그랜트가 나이가 들면 꼭 신부님의 지금 모습일 것 같다고..^^

 

정기모 요한 보스꼬 신부님과 아르헨티나에서 오신 자매님의 대화를 듣고 계시는 안나 자매님..

안나 자매님은 외적치유을 해주시는 봉사자님이시다...

가게 밑에 잠깐 내려오셨을때 오신 김에 기도해주십사 부탁을 드렸더랬다..

얼마나 따뜻하게 포근하게 대해주시는지...

얼마나 감사했는지..아실런지...

 

 

분홍색 티셜츠를 잆으신 분이 내적 치유를 해주시는 봉사자님이신 카타리나 자매님...

좋은 말씀 해주십사 부탁드렸더니 얼마나 따뜻하게 말씀해주시는지... 기운이 팍팍 솟았다~ ^^

오른쪽에 앉으신 형제님은 아르헨티나에서 오신 성령기도회 회장님이시다... 

이번에 아르헨티나 성령 기도회 회장님 부부가 함께 참석을 하셨다..

 

 

신부님께는 잘 가시라고 인사를 드리다가..

에잇~ 모르겠다~ 용기를 내어 신부님 사진 함께 찍어주시면..^^ “ 여쭈었고..

이미 저만치 간 거리를 되돌아와 굳이 우리 가게 앞까지 모셔와서 사진을 찍었다..

기왕이면 우리 가게 앞에서 찍자는 내 야무진 제안에 흔쾌히 예쓰~ 해주신 덕분에..

귀한 사진 한 장 건질 수 있었다..^^

 

소피아 언니와 봉사자님들과도 함께 찍었으면 더욱 좋았을걸..

너무나도 아쉽지만..

이미 떠나신 다음이었기에.. 뒤늦게 낸 나의 용기를 탓 할 수 밖에...

 

암튼, 이렇게 줄을 잘 선 덕분에..

(소피아 언니 넘넘 고마워요~ 언니의 깊은 배려 가슴에 고이고이 담았습니다..)

귀한 손님을 맞았던 오후..

나는 가게로 돌아와 쪼로록~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쫑알쫑알 코주알 메주알 자랑을 늘어놓았다..

자기를 통해 우리 집에 축복이 들어온다는 소리를 듣고 얼마나 좋아하던지..^^

 

그래.. 남편은 영혼이 맑은 사람이니까..

하느님이 그 마음을 귀히 여겨주실 거란 생각에.. 마음이 뭉클했다..

 

인제 다시 일에 돌아갈 시간이다..

나의 벅찬 느낌.. 조금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 느낌부터 옮겨보았다...

 

좋은 말씀 좋은 은혜 벅찬 성령을 그리 받고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는 또 제자리를 돌아오는 내가 마음에 안 들어 피정을 가지 않았는데..

하느님은 또 이렇게 나의 부족한 부분을 넘치게 채워주셨다..

마치 너의 노력을 내가 다 알고 있다~” 고 어깨를 도닥도닥 두드려주시는 듯한 느낌..

그런 따스함이 함께하는 오후였다..

 

너무나도 감사와 기쁨과 은혜로 충만했던 하루...

참 근사한 하루였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매일매일이 오늘만 같기를...

.

.

 

들어도 들어도 은혜로운 성가..

Who am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