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어떤 편지를 찾다가....

pumpkinn 2011. 7. 5. 08:45

 

 

평온을 비는 기도 (Serenity Prayer)

 

하느님

바꿀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평온을

바꿀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또한 차이를 구별하는 지혜를 주옵소소.

 

하루하루 살게 하시고

순간순간 누리게 하시며

고통을 평화에 이르는 길로 받아들이게 하옵시고,

 

죄로 물든 세상을 원대로가 아니라

예수님처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옵시며,

 

당신의 뜻에 순종할

당신께서 모든 것을 바로 세우실 것을 미게 하셔서,

이생에서는 사리에 맞는 행복을

저생에서는 다함이 없는 행복을

영원히 누리게 하옵소서.

 

아멘

 

-라인홀드 니버

 

몇년 우연히 기도문을 접하고

어찌나 크게 감동했던지.

여기 동봉합니다.

                                                              - 헌휘 선생님의 편지 -

.

.

그레이스님께서 내게 소포를 보내주시면..

김헌휘 (그레이스님의 허니님 ^^) 선생님께서 글씨로 멋있게 써주신 편지가...

함께 동봉되어 있곤 했다..

 

멋지고 로맨틱한 붓글씨로 쓰여진 편지를 받을때마다..

얼마나 감동이었고얼마나 기뻤었는지...

우리 그레이스님께서 연애시절 선생님의 사랑 가득한 편지를 읽으시며..

그렇게 행복해하셨을 느낌을 조금은 맛볼 있는..

그 감동의 순간을 나도 조금 맛볼 수 있는 행운이 주어졌던 것이다..

 

오늘 어떤 편지를 찾느라고 편지 박스를 뒤적이다가...

그레이스님과 헌휘 선생님으로 부터 받은 편지들을 꺼내어 읽다가...

바로 오늘 나에게 맞는 기도가 함께 들어 있어서 너무나도 놀랬다...

 

너무나도 어이없는 억울한 일을 당했던 오늘..

하느님이 그런 가운데 나의 믿음을 테스트 하는 거라고....

나의 믿음을 보여드릴거라고 아무렇지도 않다며  스스로를 다독거렸다..

 

나를 위로해주는 직원들에게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며 걱정하지 말라며...

아무렇지 않은 척 나는 평온을 유지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평온을 유지하는 했던 같다...

 

이제와 인정하는거지만, 나는 겁도 많고 두려움도 많고 약함도 많은 사람인게다...

매몰찬 환경 속에 내가 강해야 했기에 그렇게 용감한 척을 했던 것 같다...

대범하지도 않다... 나의 긍정적인 면이 다소 그렇게 보였을진 몰라도...

 

집에 오니 손이 덜덜 떨리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분한 느낌에서가 아니라 배가 고파서..^^;;

실은 아이 일로 점심을 걸러 버린 ...

 

나는 브라질을 너무나도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이런 어이없는 일을 당할 때마다...

정말 정나미가 떨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브라질이 좋다..

 

그건 아이 하나의 문제지...

브라질 모두의 문제는 아닌 ...

 

암튼...

그랬던 내게 생각지 않게 발견된 편지 속의 기도문...

손끝이 떨리는 감동이었고 전율이었다...

 

하느님의 은총처럼 느껴졌다...

하느님께서 너의 억울한 마음 아신다는...

마음의 평온을 느끼게 해주시려는 분의 손길처럼 느껴졌던게다...

 

허구헌날 냅두구...

오늘 하필 내가 박스를 뒤적였으며...

많은 편지들 중에서 하필 편지봉투를 열어봤을까...

 

이렇게 하느님은 침묵으로 다가와...

내가 너와 함께 하심을 온몸으로 보여주시는 듯했다...

그와 함께 나의 시끄러웠던 마음은 조금씩 잔잔해지는 느낌이었고...

 

평온함을 안겨주는 기도문....

다시 한번 읊조려 본다....

 

하느님

바꿀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평온을

바꿀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또한 차이를 구별하는 지혜를 주옵소소.

 

하루하루 살게 하시고

순간순간 누리게 하시며

고통을 평화에 이르는 길로 받아들이게 하옵시고,

 

죄로 물든 세상을 원대로가 아니라

예수님처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옵시며,

 

당신의 뜻에 순종할

당신께서 모든 것을 바로 세우실 것을 미게 하셔서,

이생에서는 사리에 맞는 행복을

저생에서는 다함이 없는 행복을

영원히 누리게 하옵소서.

 

아멘

 

요즘은 계속 터지는 문제들의 회오리 속에 갇혀있는 그런 느낌이다....

광야  속에서만 하느님을 온전히 만나는 우리니..

가까이 하느님 곁으로 다가오라는 손짓 같기도 하고....

 

사랑하는 그레이스님 감사드려요...

이멜로 드릴까 하다가...

이 소중한 느낌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블로그에 올립니다...^^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 꼭 부탁드려요...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글 덕분에...

환한 미소를 되찾았습니다..^^

 

저에게 천사가 되어주신 그레이스님 & 선생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사랑과 존경을 가득 담아..

펌킨 올림...

.

.

톰 행스와 덴젤 워싱턴의  'Philadelphia'.. 

스토리도 연기도 음악도 베스트였던 영화...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the street of philadelphia'가 흘러 나오면서...

흑백 영상으로 보여지던 필라델리아 거리...

담배 연기같은 회색 분위기의 영상이 그대로 내 마음에 들어와 앉았던...

그래서 뭔지 모를 그 회색 우울함에 끙끙거리며 눈물 그렁댔던 기억.....

꼭 오늘의 내 마음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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