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한국으로 떠나는 조카와 함께...

pumpkinn 2011. 6. 28. 12:18

남편과 용진이 & 지환이... 저러고 있으니 꼭 아빠와 아들 같다...^^

조카들을 얼마나 이뻐하는지 마치 아들처럼 챙긴다....

특히, 용진이는 태어났을 때 함께 살았더래서 그런지.. 그 정이 남다르다...

첨엔 애리 리예보다 더 챙기고 더 이뻐해서 의아스러웠다는...^^;;

 

 

오늘 둘째 아주버님의 막내 지환이가 왔다..

한국으로 떠나는 길에 큰 아빠와 막내 삼춘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브라질에 들린 것...

 

둘째 아주버님의 큰 조카는 지금 브라질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고...

남편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에 늘 옆에서 보지만...

막내 지환이는 엄마와 아빠와 함께 파라과이에 있었기에...

방학 때 놀러오는 것을 빼고는 가까이 할 기회가 자주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한국으로 대학을 가게 되어...

브라질에 들린 것...

 

인제 한국에 가게되면 지금도 자주 보진 못했지만..

앞으로 몇년 간은 더 자주 보지 못할 것이다...

 

가족’..

 

참으로 이상하다..

나는 고아로 자란 것도 아니고, 외동딸로 자란 것도 아닌 다섯 남매의 둘째로...

나름 대가족에서 엄마 아빠 사랑을 가득 받고 자랐음에도...

가족이란 개념이 내게는 무척이나 독립적이고 개인주의적이라는 사실은...

내가 생각해도 참으로 의아스러운 부분이다..

지난 날 나의 모습은 그랬다...

 

그런데 그랬던 가족에 대한 개념이...

시댁 식구를 통해 바뀌어지고 있다는 사실 또한 흥미롭다...

남편의 형제는 달랑 3형제로.. ‘똘똘 뭉쳤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서로 가족을 위하는 마음이 내 기준으로 볼때는 좀 유별나게 챙기는 시댁식구들...

그런 끈끈함 때문인지 나도 모르게 점점 가족이라는 개념이 끈끈하게 느껴지고 있는게다..

 

나에게 조카는 그냥 조카일 뿐인데...

남편은 조카를 자기 아들처럼 챙긴다...

그런 남편 옆에 있다보니 나도 아들처럼 바라보게 된다...

그렇게 정이든게 바로 둘째 아주버님의 큰 아들 용진이었다...

 

더우기 자기 아빠보다 삼춘을 더 닮아..

같이 나가면 아빠 아들 같은 분위기..

아들이 없는 남편에게 용진이는 아들같은 조카인게다...

 

그 반면 지환이는 오랜 시간 함께 하지 못했지만...

정이 많은 아이고 섬세한 아이라..

나로서는 정이 많이 가는 조카였다...

그런 지환이가 한국엘 간다니 괜히 마음이 싸하다....

 

물론 한국말을 무척 잘하지만, 한국 대학에서 쓰는 용어는 다를텐데..

과연 공부를 잘 따라갈 수 있을지도 걱정되고...

가서 왕따나 당하지 않을지도 걱정이고...

 

내게는 마냥 애기같은 지환이...

그런데 작은 엄마 저 군대 갈거에요~” 그러는 모습이..

얼마나 대견한지...^^

 

오랜만에 오는거라며 애리와 리예 선물까지 챙겨왔다..

속 깊은 기특한 녀석이다...^^ (....선물에 약한 작은 엄만가벼..^^;;)

 

지환이 덕분에..

오랜만에 큰집 작은집 사돈댁 할 것 없이 온 가족이 모두 모여 저녁을 먹고...

우리 집에 와서는 커피를 마시며 잠깐 시간을 보냈다...

이사하고 처음 와보는 집이라.. 다들 좋아라 한다...

덩달아 내 기분도 업되고~ ^^

 

뭔 야그가 한창중인 리예와 남편...뭘 저리 재미나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

남편 아이패드로 열심히 놀고 있는 용진이...

남편의 아이패드 우리가 만지면 죽음인데..-_-;; 용진이가 만지니까 가만 있는다...우띠~ -_-;;

 

우리 큰 아주버님과 지환이~ ^^ 아주버님은 얼마나 장난꾸러기신지...^^

조카들 모두 큰 아주버님을 참 좋아하고 따른다..^^

 

 

큰 아주버님께서 오랜만에 가족이 모이니..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큰 아주버님하고 나하고는 스타일도 성향도 비슷해..

코드가 무지 잘 맞는다...^^

그래서 큰 형님이 큰 아주버님때문에 속상하시면 내게 와서 물으시곤 한다..

동서도 그래..?” ß 이러심서...큭큭~ ^^;;

 

큰 아주버님께 마침 같은 책을 두 권 갖고 있는 책 한권을 선물로 드렸더니...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책을 좋아하시는 아주버님...교보 싸이트도 가르쳐 드렸다...^^

아주버님과 오늘 빠울로 꼬엘료 책에 대해 침튀김서 이야기를 나눴다...^^

난 또 빠질 수 없는 알랭 드 보통야그도 쫌 하공~ 호호~ ^^

 

그러던중 남편이 눈짓을 준다..

형님이 혼자 계시다고..^^;;

 

오랜만에 모인 김에 기념으로 남기자고...

아이들을 모아놓고 사진을 찍으니..

누가 모두 명씨 아니랠까봐 다들 어찌 그리들 닮았는지...^^

순간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족이란 이런 것이구나...^^

 

명씨 집안 조카들 모두 한 자리에...큭큭~ ^^

리예, 애리, 유진 (큰 아주버님 막내), 지환(둘째 아주버님 막내), 용진 (둘째 아주버님 첫째)

시험공부하다 불려나온 애리와 리예.. 몰골이 말이 아니라고 사진 절대 블로그에 포스팅하지 말라고 했는데..

"엉~!!" 대답해놓구선 일케 올리는 비정한 엄마~ ^^;;

이거 애리가 보는 날엔 난 죽음이다~ 어흑~

 

 

내일은 남편이 아이들 데리고 할머니 할마버지 산소에 갔다오기로 했다...

그 모습도 참 보기 좋고...

 

가는 길에 용돈하라고 편지를 써서 예쁜 편지 봉투에 담아서 주었다...

괜찮아요~”하면서 쑥스럽게 받는 지환이 얼굴에 미소가 환하게 핀다...^^

 

한국에 외할머니도 계시고 먼저 간 친구들도 있으니 외롭지는 않을 터...

원하고 계획하고 꿈꾸는 모든 일들이 하느님의 축복 아래..

잘 이루어지길 기도드린다...

.

.

 

Laura Pausini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곡 Seamis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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