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괜히 기분 좋은 날...

pumpkinn 2011. 6. 4. 05:42

 

나의 소명은 어디에..?

등불을 켜고봐도 안보여...

 

 

행복한 삶을 살고 좋은 태도를 유지하기로 선택하라.

행복은 선택임을 잊지 말라. 우리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어도,

하느님은 우리 안에 역사하시고 우리를 통해 일하고 계신다.

바로 오늘의 자리에서 꽃을 피우고 하루하루를 온전히 누리기로 다짐하라.

 

매일 아침 내 책상 위에 놓여있는 말씀카드에 적힌 말씀으로..

가게에서의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사실 말씀 카드는 가게 이전 문제로 불안한 상황 속에 처하게 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희망과 용기를 주는 메시지로 나에게는 많은 힘이 되어주었고..

자연스럽게 말씀 카드와 함께 일과를 시작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물론 묵상이나 기도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읽고 가슴에 새기고, 때때로 가슴을 치고 들어오는 구절을 여러 번 읽으며..

말씀 카드 뒤에 웃고 계시는 예수님 사진도 중간중간 바라보며 빙그레 덩달아 웃음지으며..

그렇게 위로를 얻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 식일 뿐이다..

 

오늘도 오후 3시반쯤 가게에서 나가..

근처에 있는 촛불 성당엘 갔다..

사람들이 드문드문 앉아있는 성당 맨 앞 자리에 가서 앉아 예수님을 바라보는데..

얼굴에 빙그레 미소가 떠올랐다.. 내가 갑자기 웃겨보인게다..

 

쟤는 나이만 먹었지 어째저리 얼라같냐~”

답답해 하실 것 같았기 때문이다..

 

기도 속에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여전히 머리속에 가득한 시끄러운 생각들을 내쫓기 바쁘고...

그래도 나름 하느님과 한번 눈맞춤 하겠다고 열심히 그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이..

한편으론 우습기도 하고,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하고 그럴 것 같았다...

 

그래도 나름 속으로..

‘모자르지만 노력하는 모습이 미워보이진 않겠지...’ 함서..

또 그렇게 가만 앉아서는 소설 쓰다 왔다...-_-;;

 

사람에게나 하느님에게나...

말을 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이리도 어려운 것이구나.. 

다시 한번 느끼면서...

 

그래도 참 이상한 것은..

그렇게 앉아있다오면.. 마음이 편한 것이다..

 

오늘은 여쭤보았다..

나의 소명이 무엇인지..

왜 나는 나에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지..

아니면, 이미 알려주셨는데 내가 딴 것을 바라보고 있는건지..

무엇이 되었건 간에 가르쳐달라고 했다..

 

전에는 소명이야기만 나오면...

어쩌면 영원히 모르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눈물이 났는데..

오늘은 눈물은 나지 않고 마치 따지듯 하는 내가 느껴졌다..

마치 그것을 모르는 것은 내 잘못이 아니라 바로 가르쳐주시지 않은 당신 책임이라는 것 같은..

 

어쨌거나..

오늘은 이상하게도 괜히 웃음나오는 날이었다..

아침부터 괜히 기분 좋은 그런 날..^^

요즘 드물게 느껴지는 그런 느낌이었다..^^

 

금요일여서 그러나..? ^^;;

.

.

 

오랜만에 들어보는 Georges Moustaki의 Ma Solitude...

단 한번으로 나를 사로잡은 음악..

 

지난 날..

우연히 그의 음악을 듣고서는..

그의 카셋트를 구하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을 찾아헤맸었나...-_-;;

 

역시..

단군의 후예~

웅녀의 자손~^^

 

근데..왜 그는 브라질엔 오지 않는걸까..?

버선발로 달려갈텐데...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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