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바빴던 어제 오늘...

pumpkinn 2011. 6. 6. 09:18

사돈조카 Richard의 졸업식...

가족적인 분위기의 아주 감동적인 졸업식이었다...

 

어제도 늦게 들어와 피곤했는데...

오늘은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종일 바빴다..

 

어제 조카 졸업식에 갔다가 늦게 돌아왔는데..

미국 학교라 그런지 졸업식이 다분히 미국적이었다..

모든 행사가 영어로 치뤄져 다소 놓치는 감동도 있었지만..^^;;

많은 부모들은 무척 자랑스러운 듯 아이들을 지켜보며..

감동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나도 괜히 덩달아 눈물이..

나뿐만 아니라 앞에 앉으신 분들도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보이고...

졸업식은 그렇게 눈물이 핑돌게 하는 감동이 있는 것 같다..

 

기독교 학교여서 그런지..

참으로 특이하고 감동적였던 부분은..

아이들 하나하나 호명을 하며 졸업장이 주어질때..

내년에 그 아이가 어느 대학으로 가서 공부를 하게 되는지에 대한 발표가 있고난 후..

목사님이 그 아이에게 성경 말씀 한 구절을 말씀해주시는 것이었다..

그 아이에게 필요한 그 아이만을 위한 성경말씀...

 

그것이 참 특이하고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부러웠다...

물론 졸업하는 학생수가 적기에 (21) 가능한 예식이기도 하겠지만...

그렇게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한명한명에게 그런 정성을 쏟는다는 것이..

얼마나 부럽던지...

 

후배들의 코러스..

Hello & Good-bye가 끝나자 그들은 나를 감동 속으로 몰고간 Who am I 를 불렀다...

애리 친구 안젤라가 코러스 가운데 보인다...

 

우리 사돈의 막내 늦둥이 캐빈...^^ 남편이 죽고 봇하는 캐빈...남편의 대자이기도 하다..^^

"대부님~대부님~"하면서 얼마나 잘 따르는지, 남편이 캐빈만 보면 녹는다..^^

카메라를 갖다대니 요롷게 포즈를 취하네..^^

내가 이렇게 이뻐한 아이는 없었을게다. 우리 애리와 리예보다 더 이뻐하는 것 같은 느낌..^^

 

 

어쨌거나 졸업식을 감동적으로 보내고 저녁까지 먹고 돌아오니..

12시가 다된 시각였다.

평소같으면 12시가 되던 새벽이 되던 걱정될거야 없지만..

함께 참석한 애리가 잠을 놓치게 되어 신경이 많이 쓰였다..

애리가 대학 시험을 치러 가기에 새벽에 일어나야 했기 때문...

 

브라질엔 재밌게도..

진짜 대학 시험을 고등학생들이 연습으로 쳐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래서 애리도 오늘 자기가 들어가고자 하는 하는 대학의 시험이 있어..

시험을 치러 간 것..

 

그렇게 애리는 시험을 보러가고..

리예와 나는 미사가 끝난 후 리예와 나는 쇼핑에서 점심을 먹고...

애리를 데리러 가기까지 시간을 때우기 위해 영화를 보러갔다..

X-Man..

 

역시 어떤 시리즈던 그 스토리의 처음 탄생비화가 다뤄지는 부분은...

확실히 그 감동의 깊이를 더하는데..

엑스 맨 역시 마찬가지였다. 내가 보았던 어떤 엑스맨 보다도 더 감동적이었다..

(사실 엑스맨을 보고 감동이라는 단어를 갖다붙였던 적은 없는 것 같다..^^;;)

 

특히, 우리 애리가 좋아하는 배우..

 Dr. Xavier로 나온 James Mcavoy의 인간적인 면이 내게는 무척 감동으로 다가왔다..

다니엘 크랙 주연의 007 씨리즈의 첫번 편을 보았을 때 그느낌...

 

물론 007에선 남녀간의 사랑이라는 주제가 다뤄졌기에..

그 느낌의 깊이가 더 컸던것이 사실이지만..

그렇게 따지면 X-Man 역시 Dr. Xavier의 인간적인 면이 밑그림이 되어준 영화라..

그 느낌이 더 따뜻했고, 단순히 재밌었다가 아닌..

감동이라는 느낌마저 들었던 듯싶다..

 

어쨌든 우리는 영화가 끝나자 부랴부랴 애리와의 약속 장소로 달려갔다..

영화가 생각보다 길었던 것..

우리는 5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영화가 끝나고나니 벌써 5 20분이 넘은게 아닌가..-_-;;

놀라서 택시를 잡아타고 갔더니 애리가 아직 도착을 안했다.. 다행이다..

 

잠시 후 애리가 오고...

저녁은 시험치느라 고생했으니 애리가 좋아하는 Sushi를 먹기로 했다..

애리는 누가 그아빠의 그 딸래미 아니랠까봐..

마침 오늘 여행 떠난 아빠에게 전화해서 보고를 한다..

 

리예가 영화 한 편을 더 보자고 해서 한편을 더 볼까..했지만..^^;;

우리가 보고 싶은 영화가 우리가 원하는 시간대에 없어..

우리는 저녁을 먹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고나니 거진 8시가 다된 시간..

어휴.. 하루종일 밖에서 보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애리는 시험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며 얼굴이 밝더니..

점수를 매기는 순가의 표정이 별로 신통찮다..^^;;

아예 안 물어봤다...^^

 

오늘 날씨는 얼마나 추웠는지...

키보드를 두드리는 내 손이 얼어붙는 느낌이다..

 

내일이면 또 한 주가 시작된다..

기쁘게 시작해야지...^^ 

(히유~ 라고 쓸래다 표현을 바꿨다...기쁘게기쁘게 살아야지..^^)

.

.

 

어제 조카 졸업식때..

후배들이 부른 Who am I...

 

너무나도 감동적인 성가...

어떻게 눈물을 흘리지 않서 들을을 수 있단 말인가...

 

어제의 감동을 되새기며...

오늘의 곡으로 골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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