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ain De Botton

우연히 알랭의 Facebook에 들어갔다가...

pumpkinn 2011. 5. 9. 06:45

 

 


너무나도 행복해서 눈물났던 날.. 

마구마구 자랑하고 싶은 오늘...

어떻게 자랑을 해야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 ^^;;

 

어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에 대한 리뷰를 끝내고..

초서를 마저 다 마치기 전에..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으며 들었던 의문이 있어..

(그가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를 몇년도에 썼는지가 알고 싶었다 사실은..)

그의 저서들이 쓰여진 연도를 알고 싶어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정말 너무나도 우연히 그의 페이스 북엘 들어가게 되었다..

 

어흑~ 어떻게 그런 일이~

 

나는 너무나도 흥분했다..

내가 그의 공간에 들어갔다는 사실만으로도 내게는 흥분 그 자체였다..

전 세계 각 도처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팬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가 모든 사람들에게 댓글을 다는 건 아니지만.. (물론 그래주면 좋겠지만..)

그냥 그에 대한 나의 느낌을. 내가 그를 얼마나 좋아하고 존경하는지..

내가 그의 책을 얼마나 열심히 읽고 있는지.. 알려주고 싶었다..

이런 열렬한 팬이 있음을..

 

나의 이런 느낌을 마음으로 썼다..

나의 영어 실력이 그만그만하니 표현이 제대로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마음으로 쓰는 글은 언제나 그 느낌이 그대로 전달됨을 알기에..

서툰 문장이 될지라도 그건 문제가 아니었다...

 

혹시나..’하는 바램이 없었다고 내가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그렇게 전 세계에서 열정적인 팬들이 올리는 글들 중..

나에게 그가 Reply를 해줄 확률은 거의 0.00001%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래도 내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이런 독자가 지구 반대촌 어딘가에 있음을 작가가 안다는 것

그에게도 행복이 아닐까..?

그리고 나의 느낌을 작가에게 전달한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들뜨고 흥분되고 행복한 일이 아닐까..?

 

사실 내 마음안엔 두가지 생각이 함께 있었다..

햄릿처럼 죽느냐 사느냐가 아니라..

그의 댓글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겸손(?)함과..

그의 댓글을 간절히 바란다는 열망의 공존..

그랬다..

 

그리고 오늘 아침..

언제나처럼 나는 인터넷을 열었는데..

 

Hi Angelicka,

Alain De Botton commented on his Wall post.

Alain De Botton wrote: "Thanks very much - I will be visiting both Korea and Brazil later in the year - if you are interested in coming to a reading."

 

나는 내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이거 정말 내게 일어나고 있는 일 맞는가..?

감격이 목까지 꽉 차오르고 눈물이 그렁거렸다..

 

들어갔더니..

이렇게 올려져 있었다..

 

 

  • Alain De Botton Thanks very much - I will be visiting both Korea and Brazil later in the year - if you are interested in coming to a reading.
    13 hours ago ·

     

     

Alain De Botton

 

이 기쁜 소식을 우째야 하나~

물론 겨우 한 마디지만..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내 글에 답을 해주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쁨이었고, 영광이었으며..

더우기 그가 브라질에 온다는 소식을 알려준 것은 나에게 환희 기쁨 희열 그자체였다..

 

나는 너무나도 좋아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춤이라도 추고 싶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정말 이상했던 것은..

꼭 그가 답을 줄 것 같았다..

내가 너무나도 간절히 원했기 때문에.. 우주가 도와줄 것이라는 뜬금없는 믿음..

막연한 확신..

그랬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건지..

 

도저히 이 기쁜 소식을 혼자서 어쩌질 못하고 끙끙거리다가..

루도비꼬는 당근 이런 나를 이해 못하고 화를 낼테니..남편에겐 말을 못하고...^^;;

애리와 리예에게 자랑을 했다...^^

아빠한텐 비밀이야~ 이럼서~ ^____^

 

당근 가야지~

단지 그가 언제 어디로 올지 알 수가 없기에..

벌써부터 마음이 조바심이 난다..

제발 쌍 파울로로 와주기를..

히오로 가게되면.. 어쩌나..

아니 그것도 괜찮지.. 거기까지 가는것 쯤야..

단지 그가 언제 오는지를 내가 알 수 없게 된다면 어떡하지..?

걱정부터 앞서고..어흑~

 

오늘 혼자서 알랭 드 보통을 만나는 상상을 하면서..

혼자 싱글벙글 댔다가 킥킥 댔다가 혼자 난리 부르쓰였다..

 

겨우 답글 한 줄 가지고 이 난리 부르쑤~

답글이 한 줄였던.. 달랑 단어 한마디였던..

그게 내겐 중요한게 아니다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고 존경하고 그야말로 Admire 하는..

내가 이렇게 미치도록  열광하는 작가가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에게 한마디 적어주었다는 것..

이미 그것 만으로도 견줄수 없는  행복이고..

그리고 내 느낌을 읽어주었기에 내 느낌과 감상이 전달되었다는게 넘 기뻤고..

그리고 오로지 를 위한 글이 그를 통해 한 마디 주어졌다는 것이..

내겐 그저 가슴벅찬 감동이었던게다..

 

이렇게 생각지 않게 내 삶에 툭 끼어드는 일들로..

우리는 얼마나 행복을 느끼는가..?

 

누가 우리 이름을 기억해주고 과일 바구니라도 보내주면 갑자기 인생이란 살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환희에 젖는다. (P22)

그가 불안에서 표현했던 바로 그느낌 아닌가..?

그가 나의 이름을 기억해준 것도, 과일 바구니를 보내준 것도 아니지만..

그가 수 많은 사람들 중에 내 글에 답글을 달아주었다는 것..

내게는 그것 만큼이나 기쁘고 깊은 행복을 느끼고 갑자기 인생이란 살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그렇게 충만한 기쁨으로 느껴졌던 것이다..

 

나는 다시 들어가서 답을 달았다..

내가 얼마나 감사해하고 있는지. 얼마나 행복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열마나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지..

물론 그에게는 식상한 표현이겟지만, 그래도 내게는 꼭 해야할 느낌 표현들이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들떠서 보냈던 오늘 하루..^^

 

내 손에 쥐어진 책은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이다..

이 책은 아마 더욱 생생한 느낌으로 읽게 될 것 같다..

 

그가 브라질에 오면 내 책을 다 가져가야지..

그리고 그 모든 책에 싸인을 부탁드려야지..

혹 한권만 가능하다면.. 그 중에 나는 어떤 책에 받고 싶을까..?

고민될 것 같다...^^

 

안다..

다른이들에게 내가 얼마나 유난 떠는 것으로 보일지....

하지만.. 그 느낌 그대로 나의 순수한 느낌이고..

내 마음이 그런걸....^^

그렇게도 행복한 걸.. 어쩌란 말이니...^^

 

Both Sides Now...



 

Bows and flows of angel hair
and ice cream castles in the air
and feather canyons everywhere,
I've looked at cloud that way

 

But now they only block the sun,
They rain and snow on everyone
So many things I would have done
but clouds got in my way

 

 

I've looked at clouds from both sides now,
from up and down, and still somehow
It's cloud illusions I recall
I really don't know clouds at all

 

Moons and Junes and ferris wheels,
The dizzy dancing way you feel
when every fairy tale comes real;
I've looked at love that way

 

But now it's just another show
You leave 'em laughing when you go
and if you care, don't let them know,
don't give yourself away 

 

I've looked at love from both sides now,
from win and lose, and still somehow
It's love's illusions I recall
I really don't know love at all

 

Tears and fears and feeling proud
to say "I love you" right out loud,
Dreams and schemes and circus crowds,
I've looked at life that way

 

 

But now old friends are acting strange,
they shake their heads,

they say I've changed
But Something's lost
but something's gained in living every day

 

 

I've looked at life from both sides now,
from give and take, and still somehow
It's life's illusions I recall
I really don't know life at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