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ain De Botton

우연히 발견한 알랭 드 보통 TED 동영상 강의을 듣고...

pumpkinn 2011. 5. 8. 02:30

오우~ 저 깜찍한 알랭의 표정이란~ ^^;;

 

 

 

 

 

알랭 드 보통이 한국의 정이현 작가와 같이 사랑에 관한 책을 낸다는 기사를 읽고..

가슴이 콩닥콩닥~

대체 정이현 작가는 전생에 나를 구한겨 워쩐겨~? 우째 이런일이~

더 자세한 기사를 읽고 싶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발견한 동영상..

 

으헉~ 우짜문 좋아~

넘 멋지잖아~

우찌 발음도 저리 좋은겨~ (~ 영국서 공부했쥐~)

 

거의 침을 질질 흘림서 보고 있는데.. (긍까 밑에 해석을..큭큭 ^^;;)

혼자 좋아 낄낄대고 있는 나를 보고 애리 지나감서 하는 말~

 

“Nossa 엄마~ muito feio~” (세상에 엄마~ 넘 못생겼어~)

 

우띠~ 무시기라~?

어디가 못생겼는데~?

 

저 섬세한 콧날과 그윽한 눈빛 좀 봐라..

또 섹쉬한 목소리는 어떻고~

그 목소리에서 풍기는 윗트와 당당함이란~

그뿐이야..?

온 몸을 타고 흐르는 지적인 분위기..

완전 매력이 흐른다 흘러~

 

근데 무시기..? 못생겼다고라..??

 

갑자기 걱정이 된다..

우리 애리.. 일케 남자 보는 눈이 없어서야~ 히유우~

어떤 사윗감이 들어올란쥐~ -_-;;

 

걍 그걸루 끝났음 좋았을걸..

한 마디 더 붙인다..

 

대머리잖아~”

으으으윽~ *부들부들~*

 

대머리면 어떤데~

알랭 머리 벗겨지는데 네가 도와준거 있뉘~!! *고래고래~ 꺅꺅~!!*

이럼서 바득바득 따지구 싶었지만...

엄마로서의 사회적 지위와 명성을 지키고자 꾸욱~ 참았다~

 

그래두 멋있어..” 이럼서..

우아하게... -_-;;

 

암튼..

알랭의 강의를 이렇게 생생하게 그의 목소리로 직접 들을 수 있다니..

나 오늘 횡재한겨~ 우하하하하~ ^^

 

나 혼자 넘 좋아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보고자 올렸다...

 

'오손도손'에 올릴까 하다가..

저 혼자 좋음 됐지 넘 유난 떠는 것 같아서..

얌전하게 내 공간에 올렸다..^^;;

 

와우 축제 도서도 옆으로 제껴놓고 그의 책만 읽고 있다..

우짜문 좋아..

 

[강연후기]

 

그의 강의는..

듣는 내내 흥분의 연속이었다..

 

마치 '불안'을 다시 읽는 듯한 느낌이었고..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의 한 대목을 듣는 느낌이었다...

그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듣는 강연은 책에서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그의 특유의 유머에 깔깔대기도 하고..

진지해지기도 하며 들었던 그의 강연은..

정말 나의 온 시선을 온전히 사로잡은 흥분이 함께 했던 시간...

 

결국 그가 강의를 통하여 말하고자 했던 것...

우리는 누구나 성공을 추구하고, 본인도 성공을 추구하는 성과주의자이지만..

사회가 말하는 성공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이 아니라..

내가 추구하는 성공이 다른이들의 성공과는 다를 수 있음을 존중하면서..

우리 자신이 원하는 성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알랭의 결론...

결국 역시나 자기다움으로 연결되어진다는 것이 참으로 흥미로웠다..

 

이번 주 내내 내게 다가온 주제는 자기다움이었다..

내내 내 안에 잠재하며 나를 그쪽으로 몰아세웠던 테마도 자기다움이었고..

이번 주 성경 공부 시간 수녀님께서 강조하신 말씀도 자기다움이었고..

우연히 발견한 알랭의 결론도 자기다움이었다..

이 얼마나 재밌는 일인지.. 우연치고는 너무나도 소름끼치는 우연이다..

 

가슴을 치고 들어온 멋진 강연..

나의 한가로운 토요일에 멋진 선물이 되어주어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