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pumpkinn 2011. 4. 28. 11:47

 

너무나도 아름다운 예수님..

숨이 멎는 듯했다.. 

 

 

 

해마다 이맘때면..

성경 대학에서는 말씀 카드를 나눠주신다..

부활절을 기념하여 말씀 하나 온전히 내것으로 만들어 올해 한 해를 묵상하며 지내라는 뜻인데..

나는 해마다 말씀카드를 뽑을때마다..

무슨 행운권 당첨 제비뽑기를 하듯..

좋은걸루 주세요~ “기도를 하며 뽑는다. 당췌 자세부터 틀렸다..

 

지난 해 내게 다가온 말씀은..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복음 2820절의 말씀이었다. 

마음적으로 힘들었을 때 내게 주어진 말씀 카드..

나는 전율했고 눈물이 핑 돌았다..

이토록 하느님은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내가 그 사랑을 못느끼고 자꾸 고통속에 헤매니..

이렇게 말씀으로 표현해주시는구나..하는 생각에..

감동에 감동.. 전율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말씀카드를 내 플래너에 껴놓고 다녔더랬다..

힘들때마다 그 말씀을 들여다보며 때때로 기운도 얻으면서..

바라보기만해도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에 흐뭇해 하기도 하면서..

 

그랬기에 오늘 수녀님께서 말씀카드 쟁반을 들고 들어오셨을때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이번에는 어떤 말씀으로 나를 들뜨게 하실까...하는..

드디어 내차례가 되었고..

나는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카드를 집었다. (보통은 눈을 감고 뽑는데..^^;;)

 

말씀 카드에 적혀있는 구절은 간단한 한 마디..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요한복은 21 16절 말씀이었다..

 

그 말씀을 읽는 순간 나는 흠칫~ 했다.

가슴이 콕~ 찔렸다..

 

이 세상 끝까지 나와 함께 계셔주시겠다고 끝까지 나를 사랑한다고 하신 주님이..

인제는 나에게 당신을 사랑하느냐고 물으시는게다..

나의 사랑 고백을 듣고 싶으신게다..

 

말씀을 뽑은 후 눈을 감고 묵상을 하라시는 수녀님 말씀은 흘려버리고..

나는 자꾸만 말씀을 읽었다.. 말씀을 바라보았다...

 

기다림에 지치신 당신이 느껴졌다..

나에게 당신을 사랑하느냐고 물으신다면..

나는 얼마든지 당신을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 있다..

정말로라고..

정말로 x 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아무리 내가 사랑한다고 해도..

표현되지 않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지 않던가..

사랑은..

표현되는 만큼만 사랑이라고 하지 않던가..

 

나의 사랑은 표현되지 않은 사랑이었다..

그저 나혼자 편하게 하는 사랑..

결국.. 행동은 따라주지 않는 말로만 하는 사랑였던게다..

 

오늘 수녀님께서 강조하신 말씀도..

바알신과 하느님께 양다리 걸치고 쩔뚝거리는 신앙이 아닌..

하느님께 온전히 속한 우리 삶이 되어야 할거란 말씀...

 

작년 곽승용 비오 신부님께서 말씀해주신..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3번이나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물으셨던 그 사랑의 의미..

성경 원본에는 그 세번의 질문에 표현된 사랑이 같은 사랑이 아니었다고 하셨다..

 

첫번째는 아가페스적인 사랑으로 당신 사랑하느냐를 물으셨고..

두번째도 아가페스적인 사랑으로 당신을 사랑하느냐고 물으셨다.

그것은 강요하기 위함이 아니었고, 단지 베드로가 잘 못알아들었나 싶어..

다시 반복해주신 질문이었고..

대답 못하는 베드로를 보시고 그제서야..

베드로의 눈높이에 맞춰 마지막으로..

필로스적인 사랑으로 당신을 사랑하느냐를 물으신게다..

 

오늘 베드로에게 던지신 그 질문을 나에게도 던지셨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고..

말로만이 아니고 입으로만 아닌..

삶으로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시는게다..

 

나는 이에 대한 대답을..

내 삶으로 보여드려야 할게다...

 

말로만 고백받으시는 사랑..

기다림에 얼마나 지치셨을까..

 

그래도..

행동으로는 표현 못했어도 드리고 싶은 한 마디..

 

........’

 

From A Distance - Kathy Mattea

 

 

From a distance the world looks blue and green,
and the snow-capped mountains white.
From a distance the ocean meets the stream,
and the eagle takes to flight.

From a distance, there is harmony,
and it echoes through the land.
It's the voice of hope, it's the voice of peace,
it's the voice of every man.

From a distance we all have enough,
and no one is in need.
And there are no guns, no bombs, and no disease,
no hungry mouths to feed.

From a distance we are instruments
marching in a common band.
Playing songs of hope, playing songs of peace.
They're the songs of every man.
God is watching us. God is watching us.
God is watching us from a distance.

From a distance you look like my friend,
even though we are at war.
From a distance I just cannot comprehend
what all this fighting is for.

From a distance there is harmony,
and it echoes through the land.
And it's the hope of hopes, it's the love of loves,
it's the heart of every man.

It's the hope of hopes, it's the love of loves.
This is the song of every man.
And God is watching us, God is watching us,
God is watching us from a distance.
Oh, God is watching us, God is watching.
God is watching us from a dist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