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너무나도 즐거웠던 성당 족구 대회..^^

pumpkinn 2011. 4. 20. 10:07

5구역과 첫 게임에 들어간 아버지회 팀..

상상외로 많은 관중들이 응원나와 그 열기를 더해주었다..^^

얼마나 재밌었는지..^^

 

지난 주 화요일 남편 말쌈(? ^^)..

 

오늘 아버지회 족구대회 있는데 꼭 와~!!”

~!!”

 

거의 어명을 받듯이 지난 화요일 나는 일이 끝나자 마자 성당으로 향했다..

그런데 우째 이런 일이~

내가 남편을 내조차 응원 나간 것에 하늘도 놀랐는지..

억수 같은 비를 쏟아내는게 아닌가..?

해서 결국 족구대회는 다음 주로 밀리고..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탓이로소이다~!!”

나의 죄를 고백했다.. (정말로 겸허한 자세로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 다음 주로 밀린 것이 바로 어제 월요일..

아침 루도비꼬 또 한 말쌈~

 

오늘 저녁에 오는거 잊지 마~!!”

~!!”

 

감히 어명을 거역치 못하고 나는 또 일이 끝난 후 부랴부랴 성당으로 향했다..

남편은 먼저 가고.. 나는 택시타고...-_-;;

마치 소가 도살장에 끌려가듯..^^;;

 

갔더니 나더로 오라고 호령을 내리던 남편은 오디간데 안 보이고..

잘 모르는 분들.. (살짝 머쓱~)

마침 먼저 와있던 대녀가 반겨준다..

올메나 고맙던지..^^;;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 한 둘 모이고..

응원부대들도 모인다..

 

조금 있다보니 꽉 찬 관중석~

오우~ 장난 아닌데~!! ^^

 

 

경기에 폭 빠진 관중들...

이팀 저팀 모두 섞여 앉아 응원하는 우리도 넘 재밌었다.. ^^

 

 

먼저 레지오팀인 마음의 샘팀과 복사단팀이 경기가 시작되고..

간단하게 복사단팀 레지오팀을 제끼시고~ ^^

 

두번째 경기에 임할 팀들이 모두 모이질 않아..

마지막으로 하기로 되었던 아버지회 팀이 먼저 하게 되었다..^^

 

아버지회 팀과 5구역 분들과의 경기..

두 팀다 실력이 고만고만하게 못하기에..(큭큭~ ^^)

아주 재미나게 봤다..

레지오 팀과 복사단 팀은 너무나도 큰 실력차에 결과가 빤히 보여 재미가 덜했던 데에 비해..

이 두 팀은 주거니받거니 얼마나 재밌던지..^^

 

심만의 말씀을 듣고 있는 5구역과 아버지팀..^^

 

 

우리는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데..

내가 열심히 응원하다 보니.. 시상에.. 내가 5구역 팀에서 아버지팀을 혼자 용감하게 응원~ ^^;;

 

사실..

5구역은 우리가 이사가기 전에 있던 구역이라..

어르신들께 살푼 죄송했다..

하지만 어쩌랴.. 실 가는데 바늘 가야지..

남편이 아버지회 회장인데 내가 우찌 5구역을 응원할까나..^^;;

 

결국 아버지회가 멋지게 2-0으로 이기고는..

준결승 진출~!!

오호~ 가문의 영광~!! ^^

 

준결승에 올라간 아버지회..

지금은 작전 타임 중...^^

뛰지 않았던 울 신랑.. 뭔 작전을 저리도..호호~^^

 

 

마지막으로 평화 배드민턴 팀과 관리 분과 팀이 싸우는데..

정말 끝내주게 재밌었다..^^

 

아버지회와 5구역팀과는 달리..

두 팀다 너무나도 실력파라 마치 이 예선전이 결승전만큼이나 땀을 쥐게 했다..

결국 1-1로 비기더니 마지막 셋트에서 20-21점으로..

아깝게도 한 점으로 관리 분과가 평화 배드민턴 팀에 졌다..

 

이 경기에서 넘 웃겼던 것은..

아는 언니의 남편과 남동생은 관리 분과 팀에서..

아들은 평화 배드민턴 팀에서.. 뛰는데..

거참 가운데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아무 응원도 못하고 있는 언니가 얼마나 재밌던지..

나중에 살짝 여쭸더니.. “당근 아들 응원이지..”하신다.. 하하하~

 

아버지회 응원석.. ^^

관리분과와 평화배드민턴 팀 경기중.. 평화팀을 응원하고 있는 아버지회팀..

얼마 전 친선게임에서 관리분과에 졌던 뼈아픈(?) 과거를 회상하여 열심히 평화팀 응원~ 큭큭~ ^^

 

 

이렇게 각 경기에서 이긴 먼저 두 팀은 준결승전에 돌입..

복사팀과 아버지회 팀이 맞붙게 되었는데..

복사팀엔 프로들이 많았고 (, 군인 다녀온 아저씨들이 많았고..)

아버지회팀엔 아마츄어들이 많았다.. (어릴때부터 외국에서 살은 군인 안다녀온 아저씨들..)

그래도 우리 아버지회 팀원분들 넘 잘하셨다..

 

첫 세트 거뜬히 이기고..

두 번째 셋트 거뜬히 지고..^^;;

세 번째 셋트에선 거의 막상막하 21-20으로 졌다.. (21 19였나..? ^^;;)

 

열심히 경기를 비디오로 찍고 있는 루도비꼬..^^

바쁘다 바뻐~ 남푠은 비됴~ 와이프는 사진~

부부가 무지 바쁘고 있다~ 하하하~ ^^

 

 

그 프로 아저씨들과 넘 잘 싸워줬다..

나는 루도비꼬가 뛰지도 않는데 뭔 응원을 그리도 열심히..

남편이 뛰었음 클날뻔했다~

혹시 응원하다가 내 감정에 못이겨 내가 들어가서 뛰지나 않았을지~ 하하하하~ 아고 배야~ ^^;;

 

남의 경기와 우리의 경기에 임하는 감정이입이 어찌 그리 다르던지..

우리팀이 아슬아슬하게 공을 놓칠때는..

으아아악~

나는 거의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러대고..

관중들은 그 소리에 더 놀랬다는..^^;;

 

경기 중간에 오신 안광훈 세례자 요한 보좌신부님..^^

경기 삼매경~ ^^

신부님이 아버지회를 위해 기도해주셨을 때는 아버지회가 이겼는데..

복사팀에 가셔서 기도해주시니 복사팀이 이겼어요..

신부님.. 양다리 걸치심 어떡해요..흑~ ^^;;

 

 

그렇게 즐겁게 경기를 끝내고 우리는 뒷풀이를 갔다..

아버지회 멤버들도 만나 인사드리게 되고..

가족들도 만나 알게되고..

몰랐던 회원분들의 아내 되시는분도 만나 새로운 만남 속에 웃고 떠들던 시간..

얼마나 즐거웠는지..^^

 

생각지도 않게 참석했던 족구대회..^^

족구라서 난 발야구인줄 알았두만 발배구..^^

간만에 열띤 응원과 함께 아주 신나게 웃고 놀았던..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흠흠~ 게다가 나에게도 아~주~ 특별했던 날~

나~ 내조의 여왕된 날이얌~!! 우하하하하 ^_____________^;;

 

.

.

 

오늘은 신나게..

Elvis Presley의 Hound Dog을 골라봤다~ 앗싸~!! 호호~ ^^


 

 

"Hound Dog"

 

You ain't nothin' but a hound dog
cryin' all the time.
You ain't nothin' but a hound dog
cryin' all the time.
Well, you ain't never caught a rabbit
and you ain't no friend of mine.

When they said you was high classed,
well, that was just a lie.
When they said you was high classed,
well, that was just a lie.
You ain't never caught a rabbit
and you ain't no friend of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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