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다시 일상으로...

pumpkinn 2011. 4. 7. 12:25

 

전시회를 끝내고 직원아이들과 함께...

얼마나 열심히 일해주었는지.. 늘 고마운 마음...^^

 

어제로 전시회를 끝내고..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지난  전시회 준비로 나는 괜히 하는 없이 마음만 바빴다..

인제 직원아이들이 알아서 하니..

내가 특별히 하는 일은 없어도 아무래도 우리 회사의 가장 연중행사니..

신경이 쓰이는 것은 당연한 일일게다..

 

지난 4일동안의 전시회는 감사하게도 열심히 준비한 만큼 감사히 끝났다.

우리에게 한번의 성장의 기회를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했고..

많이 힘들었을텐데 얼굴에 웃음을 잃지않고 열심히 일해준 우리 직원 아이들..

얼마나 고마웠는지..

 

아이들이 너무 열심히 일해주는 모습을 보며..

미국 거래처에서 오신 분 말씀이 우리가 인복이 있는 것 같다고..

그러게.. 내생각에두...^^

 

오늘은 밀린 가게 일들을 정리를 하느라 정신없이 바빴던 하루였다..

몸도 많이 힘들고 지친 상태라 집에 일찍 가고 싶었지만..

지난 4 전시회동안 가게를 비웠기에 일이 많이 밀린 상태라 그럴 수가 없었다..

 

집에 가는 루도비꼬와 나는 저녁을 먹고 들어가자는데 의견이 모아졌고..

봉헤찌로로 저녁을나갔다...

저녁 먹는데 성당에 안가고 집에 간다는 말에 의아해하는 남편...

(수요일은 성경공부가 있는 날이다..)

사순절 특강이 있기에 수업이 없어 그냥 집에가서 쉴까 한다는 소리에..

갑자기 우리 특강 갈까..?” 하는게 아닌가..

 

생전 세미나니 특강이니 안가는 루도비꼬가 먼저 그렇게 운을 것은 그야말로 신비..

분명 이것은 루도비꼬의 마음을 하느님이 터치해주셨다는 생각에..

얼른 그래 가자~!!” 그러고는 행여 루도비꼬가 맘이 변할까..

얼릉 일어나 성당으로 향했다.. 이럴땐 행동이 빨라야 한다...^^

 

먼저 가자고는 했지만, 금방 후회되는 눈치인 루도비꼬..

하긴 연속 강행군으로 많이 피곤했으니까..^^

루도비꼬를 보니 졸음이 눈에 붙어있었다..^^;;

그래도 우리는 성당으로 향했다..

(루도비꼬는 오늘 특강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당엘 도착하니 걸려있는 현수막..

사순절 특강. 장희만 베드로 신부님.’

거봐~ 내말이 맞지~!! ^^

 

성당엘 들어가니 미사는 거의 끝나가고 있었고..

우리는 살곰 중간쯤 가서 앉았다..

 

미사가 끝나고 특강시간으로 들어가기 ..

연회장에서 간식 시간이 있었고..

사이, 젊은 분이 까만 점퍼를 입고 앞에서 뭔가를 준비하신다..

저분이신가..?

까만 점퍼사이로 하얀 로만칼라가..^^

.. 저분이시구나..^^

 

뒤에 앉아있는 분들..앞에 앉으란 소리에..

우리 부부도 앞자리로 옮겼다..

사실 나는 특강이니 세미나가 있으면 앞자리를 차지하고 앉는데..

루도비꼬는 앞자리를 별로 좋아하질 않아..

존중하는 입장에서 중간쯤 앉은건데, 왠일로 앞에가서 앉자고 한다..^^

(오늘은 감사할 투성이다..^^;;)

 

드디어..

신자분들 모두 들어오시고  특강이 시작되었다..

 

당신은 볼리비아에서 현지인 사목을 하신다는 인사말씀과 함께..

촌구석에서 오셨다며 특강을 하라는데 당신께서 특강을 하시겠냐며

그냥 나눔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다고..

얼마나 쑥스러워하시며 진행을 하시는지...

모습이 귀여우셨다. (아고~ 죄송해요 신부님~ ^^)

 

앞에 앉아 가까이 뵈니..

잘생기신듯 하면서도 살짝 투박한 농촌 청년 분위기..^^

구수하게 흘러나오는 경상도 사투리가 무공해 된장찌개 맛을 내어주는 같았다..^^

 

볼리비아에서 현지인 사목을 하시는 장 희만 베드로 신부님...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당신께서 함께하시는 볼리비아 인들이 브라질에서 제대로 대우를 못받는 것을..

참 마음 아파하셨다..

 

공효진이 미혼모로 나오는 드라마 이야기를 시작된 특강..

살아있어줘서 감사하고 함께 할수 있어 감사하고 이래서 저래서 감사하고 등등의..

서론 말씀을 들으며..

신부님의 특강 본론으로 들어가기전 플래너 여백엔 <감사>라는 타이틀이 쓰여졌다..

 

그런데...

오늘 신부님께서 감사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시겠다는 말씀을 듣고는..^^

괜히 흐뭇해진 마음..

뭔가 통했다는 느낌은 기분을 좋게 하는 같다..^^

 

사실 특강 시작때 신부님께서 첨에 하도 조심스러워하셔서..

강연 경험이 없으신 분이신가..하는 생각이 정도였는데..

그것은 나의 착각..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신부님의 말씀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언제나 그렇듯...

마음으로 전하는 강연에는 항상 떨림있는 감동이 함께한다..

떨림에는 항상 배움 함께 하고..

 

오늘은 눈물이 함께 하는 감동이 아니라..

웃음이 함께 하는 감동이었다..

 

깔깔 넘어가는 웃음 속에 코끝이 시리는 찡한 감동이 함께 했던 특강..

말씀 중에 가장 마음을 치고 들어왔던 말씀은..

우리가 구원을 받았기에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기에 구원을 받는 다는 ..

 

그러시면서 덧붙이신 말씀은...

 감사는 구원을 현재화시킨다 말씀이었다..

감사는 구원을 현재화시키면서 자기 영역을 확장시킨다는 말씀은..

내게 그야말로 떨림으로 전해져왔다..

 

볼리비아 현지인 사목을 하시는 신부님은..

우리가 미사중에 버릇처럼 읊어대는 감사함에 대한 구절을..

스페니쉬를 직역하여 설명해주셨는데..

감사를 드림은 구원의 길이다 번역해주셨다.

, ‘감사를 드림 주어 전체가 된다는 ..

 

때때로 느끼는 거지만, 한국어 번역이 뜻을 살짝 가리는 경우를 본다..

하지만 그것을 외국어로 읽을 뜻은 분명히 전해짐으로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더욱 강렬하게 전달되는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되는데 바로 역시 그같은 경우..

 

볼리비아에서 사신지 겨우4 밖에 안되셨는데..

현지인들을 위해 사목하시며 원어로 미사를 드리시는 것도 놀라웠는데...

더욱 놀라웠던 것은 신부님의 스페니쉬 발음이 너무 좋았다는 것이다..

( 와중에 별걸 신경쓰며 강론을 들었다.. 내참~^^)

 

암튼. 신부님은 현지인들에게 당신을Padre Guapo (Handsome Father이라는 ^^)

부르시라고 가르치셨다며..

전방 20Km 이내에선 당신이 아시아계에서 가장 잘생긴 분이시라고 해서..

얼마나 배꼽을 잡게 만드셨는지..^^

 

잠시 이야기가 옆으로 샜다.. (기록하고 싶은게 많은 ..^^)

 

암튼..

아담과 이브과 모든 것이 갖춰있는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것도..

이유를 보면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많은 것에 감사 몰랐기 때문이라는 ..

비교를 불평이 생기고 감사함은 사라진다면서..

기왕지사 비교를 할거면 예수님의 비교를 하며 닮으려고 노력하시라는 말씀..

 

꽃동네 입구에 이런 말씀이 적혀있다고 한다..

얻어먹을 있는 힘만 있어도 은총이다.’

 

행복한 이유 찾는 동안에 세월은 흘러가고..

행복해질 기다리다 세월은 지나간다..

바로 오늘 감사하자. 행복은 선택이다.’라는 말씀을 여러번 강조하셨다..

 

그래 행복은 선택이지.

거기에 마디 감히 덧붙인다면 행복은 선택이고, 또한 의지이다.

우리가 의지적으로 행복하겠다고 선택하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행복할 수가 없다는 . 행복 전도사 탈벤 샤하르도 강조했던 아니던가...

결국 사랑도 의지고, 행복도 의지고, 신앙도 의지, 기도도 의지이다..

가만 보면 우리는 무엇을 하기로, 무엇이 되기로 선택을 하더라도..

의지 허락되지 않으면 우리는 그저 맛만보고 끝나는 허탈감 속에서 헤어나질 못하게 되는 것이다..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근성’..

끈질긴 의지로 근성을 부려야 것이 바로 행복이고 사랑이고 신앙이고 기도 같다..

그럴 영혼도 마음도 몸도 건강해지고..

나는 행복하지 않을래야 행복하지 않을 없는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환한 햇살처럼 빛나는 얼굴로 내게 주어진 삶을 충실히 누리게 것임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결과 아니겠나...

 

우리가 감사하지 못할 순간에도 감사를 드릴 ..

사탄은 절망하며 우리에게서 떠나갈 밖에 없다는 말씀이 얼마나 통쾌하게 들리던지..

 

모든 것을 바로 지금우리는 선택하고, 감사하고, 그리고 그것들을..

의지로 계속 이어가는  ...

그래서 행복을 우리 것으로 만드는 ...

 

감사는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이끌고..

구원은 바로 지금 이자리에서 라는 신부님의 말씀이..

아직도 귀에서 들리는 듯하다..

 

특강이 끝나고 신부님의 기도 시간..

눈가엔 눈물 한방울 대롱 달렸다.. 감사함..

 

오늘 생각지않게 루도비꼬의 던진 마디로 참석하게된 사순절 특강..

하루를 감사 관한 특강을 들으며..

또한 감사함으로 마무리 있었음에..

얼마나 감사한 하루였는지..

 

하느님 감사합니다..

.

.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갔던 특강 시간..

지친 영혼과 몸을 감싸안아준 주님의 숲처럼 편한 시간이 되어주었다..

 

사랑이야기의 아름다운 찬양..

주님의 숲..

  

 

주님의 숲

어느 문득 당신이 찾아 푸르른 속에
평온하게 있는 곳을 찾아
당신이 지나온 거리는 언제나 낯설게 느껴
어디에도 평화 없네 평화 없네

그렇지만 당신의 앞에 펼쳐진 주님의 숲에
지친 당신이 찾아온다면 숲은 팔을 벌려
그렇게도 힘들어했던 당신의 지친 어깨가
이젠 쉬도록 편히 쉬도록 여기 주님의 숲에

당신이 느꼈던 지난 날에 슬픔의 기억들을
생각하고 잊어버리고 생각하네

그렇지만 당신의 앞에 펼쳐진 주님의 숲에
지친 당신이 찾아온다면 숲은 팔을 벌려
그렇게도 힘들어했던 당신의 지친 어깨가
이젠 쉬도록 편히 쉬도록 여기 주님의 숲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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