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분별있는 배려..

pumpkinn 2011. 2. 7. 11:36

 

미사 중 한 컷~!!

이윤제 베드로 신부님을 비롯하여 보좌신부님들과 손님 신부님, 그리고 복사분들이 함께 제대를 꽉 채우고 계신다..

안타깝게도 내가 구석에서 찍다보니 진 윤기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이 사진에 함께 나오시질 않았다.

이윤제 베드로신부님 브라질 한인 성당에 오심을 축하드립니다. ^^

 

 

와우 엠티엘 갔으면 오늘 주일 미사를 참석 할 수 없었을 것인데...

가지 못한 덕분(?)에 성당엘 가게 된 오늘..

아침부터 분주했다..

 

아버지회를 맡은 남편은 오늘 설날 행사인 잔치 한마당에서..

꼬치구이를 하기로 되었는데 아침에  예정시간보다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먼저 성당으로 뛰어가고..

나와 애들은 뒤에 부랴부랴 날아가고..^^;;

이렇게 아침부터 뛰어대고 날아대니 분주할 수 밖에..^^;;

 

열심히 꼬치구이를 팔고있는 루도비꼬..와 아버지회 회원분들...^^

꼬치 사주시는 자매님들 고마워요~ 호호~ ^^

 

성당에 도착하니 어머니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 봉사자 분들이 음식 만들기에 바쁘시다..

정겨운 풍경이다..

나는 늦었지만 어머니회 텐트로 가서 만두를 굽는 어머니들 틈에 함께 끼어..

만두를 팔았다..

내가 만두를 굽는다 하면 다들 불안해 하실것이고..^^;;

만두를 싸자니 어설퍼서 옆에서 보시는 분들이 속터져하시고..^^;;

생글 웃으며 만두라도 팔아야 도와드리는 것...

 

어머니회에서 열심히 만두 파시는 중에 한컷~ ^^

애리 제일 친한 친구 끌라라의 어머니 도나 모니카 (빨간 에프런)와 스텔라 그리고 아나스타시아 언니..

언니는 딴데 보고 계시는 중에 찍어 살짝 개구스럽게 나오셨다..

(아나스타시아 언니는 내 딸이냐고 물으실 정도로 어려보이신다..^^;;)

 

어머니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미사에 들어갈 시간이다..

늦게 왔던 터라 미사 들어가기가 좀 죄송스러웠다...

어차피 영성체도 못 모시는게 걍 있을까..? 하다가..

미사를 보러 들어가라는 베로니카 언니 말씀에 고마워 들어갔다..

 

사실.. 오늘 새로 부임하신 이 윤제 베드로 주임 신부님의 첫 주일 미사인데..

강론 말씀이 참 듣고 싶었더랬다..

 

대전에 계시는 양 엘리사벳 언니로부터..

이윤제 신부님께서 보좌 신부님이실때 함께 활동을 하셨다는 말씀과 함께..

믿음과 신앙을 강조하시는 훌륭하신 신부님이라는  말씀을 이미 들었던 터이기도 하거니와..

오랜 시간 말씀에 굶주려 있던 터라 더 그 기대감이 컸는지도 모르겠다..

 

들어가니  미사는 이미 시작되어 있었고...

그나마 연도부터 바치고 있었기에 미사를 놓치지 않아 다행이다 싶었다...

제대를 바라보니 그 큰 제대가 꽉 찬 느낌이다...

세분의 보좌 신부님과 처음 뵙는 두 신부님, 그리고 그 양옆으로 복사하시는 분들...

젊으신 신부님께서 주임 신부님 자리에 앉아계신다..

.. 바로 주임 신부님이신 이 윤제 베드로 신부님이시구나..

멀리서 뵈니 꼭 젊었을때의 산울림의 김창완과 많이 닮으신듯한 느낌이었다..^^

 

우리 학생때 산울림은 얼마나 인기였더랬나..

우리 시대에 산울림을 모르면 간첩였을정도로 사랑 많이 받던 그룹 싸운드..

산울림을 만난듯 괜히 반가운 느낌이었다..^^

 

미사를 드리면서 계속 강론 시간이 기다려졌다..

마치 존경하는 강사님 강연을 기다리며 설렘의 기대감 속에 긴장되는 그런 느낌...

 

오늘의 강론 말씀 중 강조하신 말씀은..

분별있는 배려였다..

바로 그 배려는 사랑이며, 분별 있는 배려로 서로를 대할 때..

우리 공동체는 아름다운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일치된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아브라싸같은 문화의 차이를 느끼시는 신부님을 위해 배려를 부탁하셨고..

또한 신앙 성장을 위해 당신께서도 신자들을 위해 분별있는 배려를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그럼으로써 하느님 사랑 안에서 일치된 공동체가 될 것이라는 말씀과 함꼐..

 

가슴을 치고 들어온 분별있는 배려와 함께 또 하나 내 마음 안에 남은 말씀은..

바로 영적 생활과 육적 생활의 균형에 관한 저울에 비유한 말씀이셨는데...

그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기울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는 육적 생활을 부분을 덜어내는 것과..

다른 하나는 영적 생활 부분에 더하는 것 두 가지라는 말씀이었다..

 

또한, 육적 생활에서는...

고루고루 영양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우리 몸은 고장을 일으키지만..

영적 생활에서는...

고루고루 영양분을 섭취하고자 여러 단체에 속하여 신앙 생활을 하는 것은...

오히려 성장을 막을 수도 있으시다며..

한 가지를 깊이 하는 것, 그것은 마치 하나를 잡아 끌어 올리면..

모두 따라오는 고구마 줄기 같아서 신앙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말씀이었다..

 

그 말씀을 들으면서.. 얼마나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는지..

정말 참으로 오랜만에 온 정신을 집중하여 말씀을 들었던 것 같다..

말씀 하나하나 가슴에 꽂혀 들어왔고..

강론 말씀이 끝난 후엔 마치 기립박수라도 쳐야 할것 같은..

그런 감동이 함께한 감사함이 내 안엔 한 가득이었다..

 

말씀을 들으며..

성경 공부를 열심히 해야지..하는 다짐이 서기도 하며...

해이해져 있던 내 자신..

늘 제자리에서 옴짝달싹 하지 않는 내 신앙을 다시한번 도닥거려보기도 했다..

 

신부님의 목소리는 참 독특했다..

허스키 보이스도 아니고, 그렇다고 청아하고 맑은 목소리도 아니었다..

담백하면서도 메아리없이 끊어지는 목소리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단아한 목소리라는 표현이 맞을 듯 싶다..

신부님께 느껴지는 학구적인 분위기가 참 좋았던 것 같다..

앞으로 우리 한인 브라질 성당의 신자분들의 신앙이 성장하는 소리가 마구 들리는 듯하다..

 

함께 공부하며 사제와 신자들이 사랑으로 함께 하며 성장하는 공동체..

우리 모두의 꿈이요 바램이 아닐까 싶다..

사실 자랑 아닌 자랑은..

우리 브라질 성당 신자분들처럼 순수하고 정이 많고 사랑 많으신 분들이 또 있을까..

앞으로 많은 기대가 된다...

 

 

신부님과 수녀님께 세배드리는 선생님들..^^ 조금있다가 신부님 두 분 더 오셔서 합류하시고..^^     

왼쪽부터 안광훈 세레자 요한 신부님, 이윤제 베드로 주임 신부님, 수녀님  , 진 윤기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르기고 박 진규 요셉 신부님 ..

 

 

미사가 끝나자, 나는 조금 일찍 나와 만두텐트로 갔다..^^

만두는 이미 거의 팔려있었다. 장사 잘 한 날이다. 하하하~ ^^

공짜 떡국이 점심으로 준비 되어있었고..(우리 한국 사람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큭큭~ ^^)

점심을 먹고 올라오니 성당 광장에서는 놀이 한마당이 벌어져있었다..

 

성당 뜰에서 벌어진 놀이 한마당.. 

이 더운날 흥을 돋구어주시는 우리 농악팀 신자분들.. 덕문에 얼마나 흥이 났더랬는지..^^

 

내가 마침 보게되었던 놀이는 바로 재기 차기였는데...^^

루도비꼬가 맡고 있는 아버지회에서 재기차기 대회 1등을 먹어서..

아주 신났더랬다..^^ (..글타고 나한테까지 콩꼬물이 떨어지는건 아니지만서두..하하하~ ^^)

 

   

재기차기에 임하시는 박 진규 보좌신부님                            바톤을 이어받으신 이윤제 주임 신부님.. 

두 분 포스는 강렬하셨는데..호호~! ^^;;

 

 

   

대건회 필립보네리 형제님..^^                            아버지회 대표 우리 사돈 안드레씨.. 

역시 아버지회에 밀림을 당하시고~ 호호~ ^^             수고 하셨어와요~ 호호~ ^^

 

 

 

초조(?)하게 발표를 기다리는 아버지회 회원들..^^       1등 상금받고 신나하는 루도비꼬..                                                                                                  저리도 좋을까나~ 큭큭~ ^^;; 

 

 

오늘 참으로 즐거웠던 하루였다..

엠티는 못갔지만.. (참 징~하게도 물고 늘어진다...^^;;)

어머니회 만두 굽는것 도와드리며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또 신부님의 가슴 치는 강론 말씀 속에 내 신앙을 도닥여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즐거웠고...

또 놀이 마당에서 아버지회가 재기차기 부분 1등을 해서 또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

.

 

우리 브라질 한인 성당에..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오늘 같은 날엔 소리엘의 야곱의 축복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성가가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성가..

소리엘의 야곱의 축복을 올려본다...^^

 

 

 

야곱의 축복 

                                                - 소리엘 - 

너는 담장 너머로 뻗은 나무
가지의 푸른 열매처럼
하나님의 귀한 축복이
삶에 가득히 넘쳐날거야.

 

너는 어떤 시련이 와도 능히
이겨낼 강한 팔이 있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너와 언제나 함께 하시니.

 

너는 하나님의 사랑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랑
나는 널 위해 기도하며

네 길을 축복할 거야.
너는 하나님의 선물

사랑스런 하나님의 열매
주의 품에 꽃 피운 나무가 되어줘.

 

너는 담장 너머로 뻗은 나무
가지의 푸른 열매처럼
하나님의 귀한 축복이
삶에 가득히 넘쳐날거야.

 

너는 어떤 시련이 와도 능히
이겨낼 강한 팔이 있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너와 언제나 함께 하시니.

너는 하나님의 사랑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랑 

나는 널 위해 기도하며

네 길을 축복할 거야.
너는 하나님의 선물

사랑스런 하나님의 열매
주의 품에 꽃 피운 나무가 되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