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산...

pumpkinn 2011. 3. 23. 06:42

 

 

 

산에 올라가는 이유는?

산에 오르면 길이 잘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 산은 어떤 곳?

성서적으로 볼 때 산은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다..

 

그것을 우리 삶에 적용해볼 때,

우리는 하느님을 만날 때 삶 속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잘 보인다.

 

그러면 우리는 산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그곳에 머물러야 하나..?

그렇지 않다.

우리는 하느님을 만난 후 산을 내려와 내가 살고 있는 일상 속에서..

내가 하느님을 만나고 느낀 깨달음과 사랑을..

내가 발을 딛고 있는 그곳에서 나와 관계하는 가족과 이웃에게 전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사랑 실천이고 삶의 복음화이다.

 

이것이 이번 주 이윤제 베드로 신부님의 강론 말씀이었다.

더덕더덕 군더더기 살이 붙지 않고 간단하고 명료하면서도 가슴을 치고 들어오는 울림이 있는 말씀..

요즘 헤매고 있던 나에게 방향성을 제시해 주어 참으로 감동이었고 감사한 시간이 되었다.

 

주일부터 내내 나는 그 은 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과연 산에 오른 후 즉, 하느님을 만난 후 내게 보여질 길은 무엇일까..?

그 보여질 길에 앞서 나는 하느님을 만나야 한다는 사실이 내게는 큰 울림으로 전해져 온 것이다.

결국, 나는 하느님을 만나지 않았기에, 하느님을 멀리 했기에 내 길이 잘 보이지 않았다는 것 아닌가..

 

삶은 잔잔하고 평화로우나 하루를 시간의 물결 속에 몸을 맡긴채 방향 없이 흘러가던 내 모습..

머리에만 가득한 생각 정리는 안되고 그저 그렇게 하루를 임하고 있던 나에게..

확실한 길을 보여주신 것 같았다..

여기서의 은 내가 가야 할 길을 말하는 아니라..

내가 가야 할 길을 알기 위해 우선가야 할 길이 보여졌다는 의미다..

, 하느님을 만나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다..

 

전시회로 바쁜 날들이지만..

왠지 오늘은 무언가를 정리해야 한다는 강한 느낌이 들었고..

그랬던 오늘 오후..

내 머리 속에 흐트러져있던 생각들을 정리해보았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생산적으로 쓰여지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들.

그리고 하고 싶은 일들을 매직펜이 가는대로 내 드림보드에 적어 넣었다...

 

 

* My Dream List   

 

1. Guitar 배우기

– 전시회 끝난 후 시작. 일주일에 한 번.

- Anni B Sweet Take on me 치기.

 

2. 일어 공부하기

   – 전시회 끝난 후 시작. 일주일에 한 번.

- 일본 할머니들과 간단한 대화 일어로 하기. (2011 12)

- 나쓰메 소세끼 소설 일어로 읽기. (201212)

 

3. 20권 책 읽기

2011 4~12월까지

- 2주마다 1권씩: 리뷰/초서 작성

- 책모닝 at Café

 

4. 매일 1시간씩 걷기

– 저녁에 약속 있는 날 제외.

- 1주에 3일 운동은 ‘꼭’ 지킬 것.

 

5. ACTS로 하느님과 가까워지기 & 내 길 발견하기 (소명 발견)

- 매일 아침 일어나서 ACTS 쓰기.

- 산에 오르면 길이 보인다.

- 하느님을 만나면 ‘내’길이 보인다. (아멘~아멘~아멘~!!)

 

블로그에 옮겨 적으며 빠져있던 마감 기한에 대한 부분을 보충해 넣었다..

일단은 이렇게 하면 내 삶에 중심이 생기고 정리가 되지 않을까..?

 

어제 남편의 말이 떠오른다..

관계 속에 이런저런 부딪힘으로 마음이 훵해 질 때는 바로 하느님과 멀어져 있다는 신호라던 말..

그것은 내가 가야 할 길이 아님을..

 

모든 것에 우선해야 할 하느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짐으로써 삶 안에서 느끼는 공허함..

인제 그만 헤맬때도 되지 않았나..

늘 비슷한 공허함 속에 방황하는 것도 인제 뛰어넘어 성장으로 이끌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자신의 꿈을 이룬 이들을 부러워만 말고..

나도 차곡차곡 나의 꿈을 향해 걸어가야지..

나만의 색깔로.. 나만의 속도로...온전히 나만의 모습으로..

 

그러기위해서는..

남은 사순절 시기 동안 열심히 하여 좀 더 하느님과 가까운 내가 되어야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매일을 임해야지...

 

Draw me Close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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