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pumpkinn 2011. 3. 1. 09:22



 

 

나는 살아오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이 참 많다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것..

자유, 음악, , 영화, 사랑, , 상상속의 여행, Passeio (Drive)을 비롯하여..

심지어 머그잔, 연필, , 공책, A4 편지지 등까지도...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좋아하는 것도 많고..

그래서 때때로 그런 나의 욕심에 가까운 바램때문에 열정이 많은 사람으로 비치기도 한다..

어쨌거나 좋아하는 것이 많아서 난 싫어하는 것이 별로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요즘들어 내가 참으로 싫어하는 것도 많음이 느껴졌다..

얽매임, 구속, 간섭, 참견, 거짓말, 변명, 앞에 나서는 것, 감정의 얽힘 등등...

이러한 성향 때문에 피곤한 사람들과 함께공동 작업을 하는 것보다 홀로’ 작업하는 것을 선호한다.

 

암튼 그 중에 가장 싫은 것이 바로 감정의 얽힘인데..

살다보니 감정이 얽히는 일이 종종 생기곤 한다..

관계 속에 사는 우리이니만큼  당연한 거겠지만...

 

재밌는 것은..

그 감정의 얽힘이 생기면, 나는 뒤돌아서 버린다는 것이다...

상대가 누구였던간에 감정의 얽힘이 싫음으로...

 

얽힘이란 단어는 그와 함께 어두운 그림자들을 동반한다.

마음의 자유의 구속, 그야말로 얽매임’...

그러기에 나는 그것을 수용하지 못할 경우엔 마음을 접어버린다..

그런 기류사이에 있는 자체가 피곤하기 때문에..

그것은 넉넉한 마음으로 이해하는 차원으로서가 아니라..

~ 피곤해~ 그래 너 다해~”하는 마음인게다..

 

아마도 지난 날..

관심있던 누군가와 만남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던 이유도 같은 이유였지 않나 싶다...

감정 대립이 피곤하고 싫은 것..

감정으로 얽히는 것 자체를 본능적으로 피하는 것 같다..

그럴때는 내가 먼저 한발자국 뒤로 물러선다..

 

관계 속의 우리...

때때로 서로 이해 못하는 부분도 많고..

사실 고개를 돌려버리고 싶은 이해 하고 싶은 부분도 많다...

설사 그것이 나의 성장을 방해한다 하더라도...

 

때때로 우리.. 아니 의 이해의 폭은..

가까운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에는 서슬퍼런 날카로운 칼날을 세우지만..

얼굴도 본적이 없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는..

깊은 아픔이 함께 하는 눈물로 함께하는 공감 그자체로 받아들여진다..

가까운 이에게 칼날을 세울때는 나는 지혜와는 거리가 먼 우둔한 아줌마가 되지만...

알지도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눈물을 흘릴때는 우아하고 착한 성녀라도 되는것일까..?

 

그러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때때로 우리는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날카로울 수 있는 것이다..

감정적으로 부딪끼며 살기에..

멀리 있는 사람들에겐 나도 넉넉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게다..

감정의 얽힘이 없기에...

 

얕은 사랑의 표본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밑바닥에 깔린 것은 사랑이니 미움이니 하는 것을 떠나서..

'객관적인 시선'과 '주관적인 시선'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때는 이성적인 사고로 논리적으로 바라보게 되지만..

주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때는 감정이 묻혀있는 개개인의 느낌으로 바라보게 되니까...

 

또한, 아마도 이것은 어떤 행동에 대한 '용서'의 차원이 아니라 '받아들임'의 차원인지도 모르겠다...

'받아들임'에도 여러가지 차원이 있는 듯하다..

이해가 동반되는 받아들임..

"그래~ 너 그렇게 살다 죽어~ 난 이렇게 살다 죽을껴~"하는 이해와는 무관한 받아들임..

 

와우들이 펌킨을 두고 순수한 언니, 감성적인 언니, 사랑 많은 언니, 따뜻한 언니라는 수식어를 붙여주는 것도..

바로 가까이 있지 않음에서 오는 지리적인 여건이 안겨주는 고마움이 아니던가..?

함께 감정적으로 얽힐만큼 가까이 있었다면..

그 느낌이 사뭇 다를 수도 있었을게다..

 

생각지않게 여러 감정의 얽힘이 많았던 요즘...

인제 그런 감정의 얽힘을 떠나서 좀 더 나에게 신경쓰고 싶다..

내 길을 가는 것이..

다른 이에게 길을 내어주는거라 하지 않았나..

주위에 널부러져있는 안테나를 끄고 나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충실해야겠다..

 

내가 있는 곳에서 잘해야 한다는 것..

바로 지금 내가 서있는 곳에서 충실한 것..

그것이 바로 약속의 땅의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이라고 하셨다..

영원한 생명은 죽은 다음에 누리는 것이 아닌 바로 지금 여기에서 누리는 것이라는 것이..

바로 어제 이윤제 신부님의 강론 말씀 주제셨다.

 

'영원한 생명'까지는 안가더라도..

이 짧은 삶을 낭비하지는 말아야지...

그것은 심오하게 '넘어서는 성장'을 하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일단은 피곤해서...

 

이야기가 밑도 끝도 없다..

당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뭣인지...

머리에 생각은 많고 정리는 안되고..

 

때때로 가까이 있는 이에게보다는...

멀리있는 이에게 더 순수하고 너그러운 사랑으로 깊은 공감으로 잘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은 것 같기도 하고...

설사 그 사랑의 깊이가 얇다 하더라도...

.

.

우리 리예가 좋아하는 음악..

Sofi Bonde의 Fallout ...

 

 

Fallout - Sofi Bonde

 

I seem to forget how
Easy I fall out
I'm not yours and you're not mine
I can't afford to
I have to avoid you
But you come to me at night

It's not my fault
That I want to have it all

With you
Again
You
'Cause we're the same

I don't recommend it
It could be a bad habit
But somehow you make me feel
Just like I know you
Better than you do
That's the trick you play on me

Oh, you taste so sweet
I can't wait to meet

With you
Again
You
'Cause we're the same

Help me down
Save my pride
See me now
I wanna be, I wanna be

With you
Again
You
'Cause we're the same

You
It's such a same
You
With you, with you, I wanna be
With you
Again
You
'Cause we're the s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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