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상실감...

pumpkinn 2011. 2. 12. 11:19

 

 

뭔가를 잃어버렸을 때는 녹초가 될 정도로 지치는게 좋아..’

내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에서 할아버지가 리틀 트리에게 하신 말씀이다..

 

그래...

뭔가를 잃어버렸을 때는 녹초가 될 정도로 지치는게 좋아..

그 지침이 육체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오늘 나는 그렇게 지쳐있고 싶었다..

모든 내 감정의 폭풍속에서..

모든 얽혀있는 내 삶에서..

나를 구속하고 있는 모든 것에서..

 

오늘은 가게도 가지 않고 종일을 누워있었다..

꼼짝도 않고 그렇게 누워있었다..

그렇게 가만 꼼짝도 안하고 누워있으니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시끄럽게 굴던지..

나중엔 급기야 책을 집어들었다..

시끄러운 생각들을 쫓아내는데는 책이 최고인 듯싶었다..

 

마지막 얼마남지 않은 사람풍경을 읽었다...

집중이 되지 않아 같은 구절을 몇번씩 읽어대야 했지만..

그래서 처음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야 없었지만..

느낌을 헤아리진 못해도 활자만 읽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의 생각을 진정 시킬 수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었다..

 

.

.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을 읽고 올린 리뷰를 다시 읽어보았다..

리틀 트리처럼.. 할아버지처럼.. 할머니처럼...

 

그냥 그렇게 맑게 순수하게 살 수는 없는걸까..?

 

 

'어린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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