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살맛났던 하루..

pumpkinn 2011. 3. 13. 00:53

 

 

어제는 전시회 준비로 정신없는 하루였지만...

쏟아지는 일들이 내게 스트레스를 주지 못했다..

괜히 기분 좋았던 어제..^^

 

그렇게 괜히 기분 좋음에 묻혀있는 내게..

오후의 만남은 그 기분 좋음에 들뜸을 더해주었다...^^

 

정말 오랜만에 나가는 듯한 느낌...

일탈의 느낌마저 느껴졌던게다..^^

 

하루 전날부터 남편과 아이들에게 내일 나간다고 세뇌교육을 시키고..

만남의 장소로 향했던 나...

언제 소피아 언니와 도나 모니까와 함께 만났다.

 

사실 어제의 만남에 내가 끼었던 것은..

다분히 줄을 잘 섰기 때문이었다..^^

 

부회장으로 계시는 도나 모니까께서...

회장으로 계시는 소피아 언니께서 출장가계셨던 동안...

어머니회 일을 잘 해주셨기 때문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식사 대접해드리는 시간이었는데...

 

소피아 언니는 두 말이 필요없이 내가 참 좋아하는 언니고..

도나 모니까는 애리의 젤 친한 친구 끌라라의 어머니로 개인적으로 내가 참 좋아하는 분이고..

이렇게 두 분을 잘 알고 있는 나다보니..

그걸 아시는 소피아 언니께서 함께 식사하자며 초대해주신 것..^^

 

내가 좋아하는 두 분과의 만남...^^

당연 내가 거절할 수 없는 유혹아니겠나..^^

우리는 스타벅스에서 만나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가..

Rascal로 향했다..

 

세상에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소피아 언니는 그렇게 잘 먹는 우리를 보며..

밥 잘먹는 딸래미들 보듯 무척 흐뭇해하셨다...하하하~ ^^

 

우리는 그곳에 그렇게 앉아서 장장 두 시간을 먹은 듯하다..

그곳에서 9시가 넘어서야 나왔으니..^^

 

모처럼 나왔는데 그냥 집에 갈 수 없지 않나...^^

그냥 줄 잘서서 좋은 시간 선물 받은 내가 2차는 당근 쏴야지..^^

우리는 쇼핑 꼭대기층에 있는 독일집엘 갔다...

 

도나 모니까는 아저씨 골프 가실때 김밥 싸드리기로 약속하셨다고..

새벽까지 깨어 있어야 한다며 커피를 주문하셨고..

소피아 언니와 나는 까이삐리냐를 주문했다..

키위를 잔뜩 넣어달라고 특별히 부탁을 하면서..^^

 

.. 정말 너무 좋았다...

우리는 살아가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소피아 언니 여행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어디가 좋은지 다음 기회를  위해 열심히 귀 기울였고..

뮤지컬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로가 감동였던 쇼를 돌아가며 이야기 하다가..

나중에 좋은 쇼가 오면 꼭 함께 가자며 의기투합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영화 이야기로 이어졌는데..

영화 이야기에서 그만 내가 거품을 물었다..^^;;

그 투박하고 무쉭해보였던 007 대니얼 크렉에게 영화를 보면서 미치게 빠져들었던 이야기..

휴가 중에 보았던 Casa do Lago (The lake house)..

그 영화를 보면서 내가 얼마나 녹을것 같았는지..

그렇게 이쁘게 살고 싶은 마음.. 내 안의 구정물이 다 씻겨져 내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는등...

묻지도 않은 영화 감상을 그야말로 침튀기면서 (정말 접시에 튀었다..^^;;)

이야기 하는데 도저히 또 감당이 안되는 것 아닌가.. 하하하~ ^^

 

이렇게 흥분하면 목소리가 커지는 나...^^;;

중간중간 이미지 관리를 위해 진정진정~했지만...

또다시 톤은 올라가고...^^;;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할때는..

정말 밤을 새고 얘기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자기가 아줌만거 모르나봐..^^;;)

 

소피아 언니도 도나 모니까도 꼭 그 두 영화를 보셔야 겠다며..

벼르시기까지 했다..^^

 

~ 정말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대화 주제들도 무척이나 우아했고..호호~ ^^

 

그렇게 웃고 즐기는 사이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그래도 가정부인들이 그 날엔 집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자리에서 일어났다..큭큭~ ^^

시계는 11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아쉬운 마음으로 헤어졌다...^^

돌아오는 길 너무 머지 않은 시간에 또 이런 기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삶이 살맛나게 느껴졌다.. 호호~ ^^

 

살맛나는 삶하면 알랭 드 보통이 떠오른다..

불안에서 얼마나 우리의 감정을 해학적으로 그려놨더랬는지..^^

 

어쨌든 어제는 살맛나는 하루였다.. 하하하~ ^^

.

 

.


 

오늘 배경 음악으로는..

TinieTemphaWritten in the stars를 골랐다..

휴가 중에 나를 온전히 사로 잡았던 씨리즈 Law & Order Los Angeles 타이틀 뮤직..

Tinie Tempha의 Written in the stars로 골랐다..

 

이 씨리즈는 Law & Order는

Law & Order Los AngelesLaw & Order Special Victim Unit 두 씨리즈가 있었는데..

둘 다 나를 눈을 떼지 못하게 했던 씨리즈였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대단하지만 매 씨리즈마다 한명씩 나오는 유명 배우들의 출연도..

짭짤한 재미를 안겨주었고...

 

Wirtten in the stars~

a million Miles away~

A message to the main~

Seasons come and go~

But I Will never change~

And I ‘m on my way~

 

이 부분에서는 전율이 인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변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그렇게 고고하게 나의 길을 가라는 것 같아서...

 

Law & Order 에피소드 예고편이 나올때마다..

그렁대는 눈물과 함께 나를 전율케 했던 음악...

 

I will never change~~~~~~~~~~

And I’m on my way~~~~~~~~~~

 

 

 

Volume up 해서 들어야 그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는데..

(이 꼬마 아이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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