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세월이 가면...

pumpkinn 2010. 5. 8. 23:29

 

 

 

인연의 잎사귀 / 이해인

 

살아가면서 많은 것이 묻혀지고

잊혀진다 하더라도

그대 이름만은

가슴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언젠가 내가 바람편에라도

그대를 만나보고 싶은 까닭입니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일이 많겠지만

그대와의 사랑,

추억만은 고스란히 남겨두는 것은

그것이 바로 내가 살아갈 있는

힘이 되는 까닭입니다.

 

 

두고두고 떠올리며

소식 알고픈 하나의 사람

삶에 흔들리는

잎사귀 하나 남겨준 사람

 

 

슬픔에서 벗어나야

슬픔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듯

그대에게서 벗어나 이제

그대 사람이었다는 것을 아네

처음부터 많이도 달랐지만

많이도 같았던 차마 잊지 못할

소중한 인연이여

.

.

 

아침에...

사랑하는 분으로 받은 이멜에 함께 보내져 온...

이해인 수녀님의 시....

'인연의 잎사귀...'

 

그녀의 사랑.. 내 사랑 되어...

내 가슴에 내려와 앉아...

 

꾹꾹 눌러놓았던 그리움..

마침내 눈물되어 흘렀다...

  

기억 속에 묻혀가는 아름다운 순간들...

세월이 가면 흐려질 것 같은 기억들...

 

때때로 이렇게 시를 통해.. 음악을 통해...

우리 가슴을 헤집으며 나타난다...

 

그리움은 언제나 그림자되어...

나를 따라 다니고....

 

결코 나를 놓아주지 않을 그리움.....

 .

.

 

이 시를 읽으며...

내 머리 속에서 맴돌던 세월이 가면’...

박 인환 시인의 아름다운 시...

박인희의 가슴 시리도록 맑은 목소리가 그 여운을 더 해주던 노래... 

 

바람이 불고..

비가 올때도...

오늘 이 곳 분위기와 닮았네.....

 

 

세월이가면

 

박인환 / 이진섭작곡

박인희 노래  


지금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눈동자 입술은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때도
나는
유리창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여름 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벤취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서늘한 가슴에 있네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여름 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벤취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서늘한 가슴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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