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전광진 신부님의 브라질 성당 특강을 듣고...

pumpkinn 2010. 4. 29. 12:21

 

브라질 한인 김대건 성당에서 강의 중이신 전광진 엘마노 신부님...

 

우리 브라질 한인 김 대건 성당에서...

지난 주일인 4 25 267일 그리고 오늘인 28..

3일에 걸쳐 한국 대구 교구의 전광진 엘마노 신부님의 카톨릭 신앙에 대한 특강이 있었다..

 

평화 방송에서 교회 이야기강의를 하시고...

대구 신학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시는 교수 신부님이신 전광진 엘마노 신부님..

 

죄송한 말씀이지만..

난 신부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몰랐다...

그리고 요즘 발바닥 신자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고 있는 요즘이라..

사실.. 우리 성당에 특강이 있는지 조차도 몰랐던 나..

 

지난주 화요일.. 대모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레지오와 성령 기도회에 열심인 대모님은..

요즘 대녀의 게으른 신앙 생활이 안타까우셨던 마음...

레지오 피정을 다녀오시고 전 광진 신부님께서 해주신 세미나 내용을..

간단하지만 내 마음이 움직이기에 충분할 만큼 전달 강의를 해주셨다...

 

늘 좋은 세미나를 다녀오시거나 좋은 강의가 있으면..

꼭 전화를 주셔서 전달 강의를 해주시는 뻬르뻬뚜아 대모님..

내가 늘 감사하는 것 중의 하낙.. ‘줄을 잘 선다~!!’라는 것...^^

대모님 감사합니다~ ^^

 

암튼..

나는 전 신부님의 특강을 꼭 듣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그리고 참석한 주일 첫 강의...

첫 강의는 카톨릭이란 무엇인가?’ 평신도 사도직..’

그리고 구원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아무래도 주일이라 신자가 가장 많이 모이는 날이기에 가중 중요한 부분을...

택하셨다며 우리 카톨릭 신자들이 교리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지 못하는 부분들과...

성모 마리아님 때문에(?) 가끔씩 곤경(?)에 처하는 신자들.. (사실은 교리와 성경에 대한 무지로..^^;;)

안타까워 하시며 분명하고 똑똑하게 우리 신자들이 대답 할 수 있도록 아주 쉽게..

그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우리 신자들의 대충 얼버무리는 대답을 얼마나 실감나게 표현하시는지..

우리는 죽는다고 떼굴떼굴 굴렀다...

 

대답이 궁할때 우리 신자들의 울며 겨자먹기로 얼버무리는 대답~

암튼~ 아이다~” (암튼.. 아니다...) 하하하하하~ 넘 웃겨서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

 

왼쪽부터.. 안 광현 세례자 요한 신부님, 안 재현 사도 요한 신부님, 그리고 전 광진 엘마노 신부님...

미사 중.. 몰래 한컷 찍었습니다..^^;;

 

그리고 둘째 날이었던 어제...

교회와 사제 양성그리고 평신도와 가정이라는 주제로 강론을 해주셨는데...

~ 정말 죽음이었다~ 넘 웃느라고~

 

사실.. 웃음을 잘 못참고..

또한 웃음 소리 마저 한 큰소리해서...

느닷없이 푸하하~ 터져나오는 웃음으로 때때로 옆에서 쿡쿡 찔림도 당하고~

웃음소리가 넘 크다고 가끔씩 한소리 들을때도 있어 참 조심을 하는데..

(말로만~ ^^:; 웃음 절대 못참는다~ ^^;;)

 

이번에는 신부님께서..

아주 편하게 웃을 수 있도록 아예 신자들에게 공포를 하셨다~

 

아주 신나게 크게 맘껏 우스이소~

일주일 내내 삶에 찌들고 힘들다가 성당에 왔는데..

스트레스 풀구 가야지예~

오늘 함 전등 깨봅시데이~ 전등이 깨질정도로 신나게 웃어보입시데이~”

 

그야말로 듣던중  반가운 소리~ ^__^

사실 안웃을래야 안 웃을수 없었던 신부님의 강의..

 

신부님 강의가 더욱 감사하고 은혜스러웠던 것은..

그렇게 웃고 즐기다 나중에 뭣때문에 웃었는지.. 뭐가 그리 즐거웠는지 모르겠는..

그런 시간이 아니라..

웃음 가운데 말씀이 있었고..

말씀 가운데 깨달음이 있었고...

깨달음 속에  감동이 있는 눈물이 함께 했던 시간이라...

귀로 듣고 머리로 알아들은 그 말씀은...

곧장 우리의 가슴으로 내려와 그렇게 치고 들었던 것이다..

 

둘째 날이었던 어제... 소극장에서 강의하시는 신부님...

 

신부님 말씀처럼..

우리 신자들은 늘 궁금하다...

신부님께서 어떤 과정을 통해 신부님이 되셨는지..

아니.. 신부님은 신부님이 되셨는지...

 

신부님께서 어떤 환경에서 자라셨고 교육을 받으셨고...

또한 어떤 과정을 통해 신부님이 되셨는지 이야기를 들을 때는...

언제나 그렇듯이.. 눈물이 함께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늦게 시작하신 신학 대학..

집으로 돌아갈 수 없으셔서.. 방학때마다 이곳저곳을 다니시던 이야기..

그리고 유학 이야기..

늦게 시작한 신부 수업이셨고.. 절실함으로 가득하셨던 신학 생활이셨기에...

그리고 무엇에도 누구에게도 기댈수 없었던 부족함이 일상이셨기에...

당신에게 다가오는 기회에 온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말씀에...

지난 날의 나의 기억이 떠올랐더랬다...

절실함은 열망을 가져다 주고 열망은 열정이 되어 우리의 부족함은..

바로 그 부족함으로 인해 그것이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불끓는 에너지가 되어줌을..

나 역시 경험하지 않았나...

 

아름다운 신부님..

모든 시간은 그렇게 흘러 지금의 신부님으로 우리 앞에 서게 하셨다...

감동이었다...

 

마지막 날이었던 오늘...

강의 하시기전 자료를 보시며 생각에 잠겨계시는 신부님...

 

그리고 마지막이었던 오늘...

오늘은 마지막 날이기에...

가게가 끝나기도 전에 서둘러 나갔다..

앞자리를 차지하고 앉고 싶었던 욕심..

 

어제 성당에서 강의를 하시는 줄 알고...

앞줄에 앉았는데... 소극장에서 하는 바람에..

하마트면 앞 부분에 앉지 못할뻔 했는데...

오우~ 우리 솔개 와우팀 소피아 언니의 배려로...

(언니가 내가 온 것을 보시고 내 자리를 맡아주셨던 것~ ^__^)

앞부분에 앉아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특혜를 누렸던 어제...

오늘은 보답을 드리고 싶어...

부러 미사 때 뒤에 앉았다...

미사 끝나면 재빨리 소극장으로 튀겠다는 계획이었는데...^^;;

신부님 말씀..

오늘 강의는 성당에서 있단다... 어흑~ ^^;;

속으로 얼마나 웃음이 나왔던지...하하하하~

 

암튼 나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넓은 성당에서 널널한 자리에서 듣는 강의...

역시 마음부터 넉넉해지는 느낌이었다...

 

오늘은 성사 생활과 전례 생활에 대해 강의를 해주셨고..

7가지 성사 생활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시며...

그 성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하나하나 조목조목 설명해주셨고..

또한..

9가지 은총의 선물인 카리스마를 설명해주시며..

신자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그 자세가 어때야 하는지를..

예와 함께 재밌는 설명을 해주셨다...

 

재밌는 것은...

강의를 하시면서.. 살짝살짝 찡그리시는 표정..이 넘 귀여우셨다.. (아흑~ 죄송해요 신부님~ ^^;;)

소피아 언니는 경상도 사투리가 이렇게 애교스러운지 몰랐다고 말씀하셨을 정도니..^^

신부님께서 얼마나 그렇게 때때로 진지하게, 때때로 어르신들 앞에서 재롱도 부리시며..

함께 하시는 시간동안 마음껏 웃으시고, 지루하지 않도록 그렇게 재밌게 강의를 해주셨는지..

자연스레 그림이 그려지는 부분...

 

오늘 마지막 강의 중이신 신부님... 한 컷 더...^^

 

지난 3일 강의를 듣는 동안 내가 너무나도 놀라웠던 것은...

신부님의 그 대단한 기억력..이었다...

특히, 사건과 연도를 줄줄줄 읊으시는 신부님을 보며..

거의 경악스런 놀라움이 일었다...

외우는 것은 정말 재주가 없는 나로서는 얼마나 닮고 싶었던 능력인지...

 

또한 신부님의 겸손함이었다...

신부님은 강의가 끝날때마다 깊이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시는 모습...

앞에 앉으신 어르신들을 한분한분 챙기시는 모습...

그러한 겸손이 몸에 배겨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풍겨져 나오는 모습에...

그냥 멀리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었고 배움이었다...

 

3일동안 들은 말씀 중..

신부님께서 가장 강조하신 말씀은 바로 사랑이었다...

사랑은 나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며...

사랑의 반대말은 이기심이라고 하셨다..

바로 우리가 갖고 태어안 원죄인 이기심...

 

하지만 신부님께서 그렇게 강조하신 사랑보다..

더 강하게 다가온 말씀은...

바로 신자들에 대한 신부님의 마음이었다...

 

당신께서 본당 신부님으로 계실때...

늘 생각하시고 실천에 옮기셨던...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힘겨운 삶.. 성당에라도 와서 웃으면서 힘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씀’..

그 말씀을 들으며 신부님께서 얼마나 따뜻한 분이시고...

신자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 느낌 그대로 내게 전해져와...

눈물이 흐르지 않을 수 없었다...

 

사제 서품을 받으시면서...

복음을 세상 끝까지 가서 전할 수 있도록...

내 입술을 축복하여 주소서라고 기도하셨던 신부님...

당신의 기도는 생명을 얻어 이루어졌고...

말씀으로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시고...

여러나라를 돌며 신자들에게 강의를 하시고...

이곳 브라질까지 오게 되셨다...

 

다시한번 나는 느낀다...

우리의 꿈은 이루어짐을...

 

물론 하느님의 삶 안에서의 신부님의 기도와...

나의 인간적인 삶 안에서의 꿈은 분명 다르지만...

꿈은 이루어진다..는 것은 같지 않나...

 

너무나도 짧았던 3일동안의 강의...

좀 더 듣고 싶고.. 좀 더 공부하고 싶고..

이 목타는 갈증을 시원하게 적시고 싶다는 아쉬움에 안타까움이 함께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감사함이 든다..

이 짧았던 3일 동안의 강의라도 없었음 우짤뻔 했나...

그나마 그렇게라도 좋은 말씀 듣고 마음에 담을 수 있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지..

 

브라질에 있는 덕에...

한국에서도 뵙기 힘들다는 훌륭하신 신부님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음도...

내게 주어진 축복인 것...

역시 난 줄을 잘 선다..^^

 

너무나도 감사했던 은총의 시간..

메말랐던 나의 영성이 말씀의 단비로 촉촉히 적셔지는 느낌이었다...

인제 이 감동과 배움이 내 안에서 살아 생명력을 지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은 내 몫인게다...

 

이 느낌 놓치고 싶지 않아..

기록으로 남기는 이 순간..

내게 또 이런 기회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한 마음이 한가득이다...

 

전광진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신부님께서 가시는 발 걸음걸음마다...

하느님의 축복과 은총이 함께 하시길 바라며...

오래오래 많은 우리들에게 하느님 말씀 전하실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신부님의 영육간의 건강을 지켜주시길 두 손 모아 마음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

.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시리라..

"나의 입술을 축복하여 주소서.." 청하셨던 전광진 신부님...

Avalon의 Testify to Love 보다 더 잘어울리는 노래가 있을까.. 싶었다...

 

For as long as I shall live
I will testify to love
I'll be a witness in the silences
when words are not enough
With every breath I take
I will give thanks to God above
For as long as I shall live
I will testify to love

바로 당신의 고백이 아니었을까...

  

Avalon의 Testify to Love....

 

<>

 

 

All the colors of the rainbow
All of voices of the wind
Every dream that reaches out
That reaches out to find where love begins
Every word of every story
Every star in every sky
Every corner of creation lives to testify


For as long as I shall live
I will testify to love
I'll be a witness in the silences
when words are not enough
With every breath I take
I will give thanks to God above
For as long as I shall live
I will testify to love


From the mountains to the valleys
From the rivers to the sea
Every hand that reaches out
Every hand that reaches out to offer peace
Every simple act of mercy
Every step to kingdom come
All the Hope in every heart will speak what love has d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