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긴 문장과 어휘력...

pumpkinn 2010. 4. 13. 08:34

 

 

 

 

나의 글은 대체적으로 긴 편이다....

그것은 내가 횡으로 글을 쓰기보다는...

종으로 글을 쓰는 것을 선호하기에 그렇기도 하지만...

사실.. 그 안을 깊이 들여다보면...

별 특별한 내용없이 내 글이 긴 이유는...

바로 나의 단어 실력이나 어휘력의 부족에서 옴을 알 수가 있다...

 

이럴 때면 스트라우스 교수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내가 참으로 좋아하고 존경했던 영문학 교수님 Mr. Strauss의 말씀...

이렇게 내 기억속에서 튀어 나올때마다 나로 하여금 쓴 웃음 짓게 한다...

 

한번은 숙제였던 학생들의 엣세이를 읽으시고는...

그 무서운 얼굴로 침을 튀기며 강조하시던 말씀...

단어실력과 어휘력을 높이세요~

여러분의 문장이 긴 것은 여러분이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가 아니라

바로 그 뜻을 표현하는 단어를 모름으로 한 단어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을 문장으로 풀어쓰기에

그런 것입니다.. 어휘력을 늘리세요...”

그 말씀을 듣고 교수님의 너무나도 예리한 지적에 훅~ 하는 움찔함과 함께 쓴 웃음이 지어졌더랬다...

  

그런데.. 더 부끄러운 것은...

당연히 실력이 모자르는 영어에서 뿐만이 아니라 바로 한국어에서도 해당되는 말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가끔씩 그런 내 모습을 느낄 때마다 식은 땀 나는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것....

 

글 잘 쓰는 분들과 나를 비교해서..

스스로 열등감을 느껴서 하는 자책은 결코 아니다...^^

그럴 열등감은 없다.. (난 작가가 아니잖우~ 호호~ ^^)

 

가끔은... 내 입안에서 뱅뱅 도는 단어들...

내 가슴 안에서 맴맴 도는 느낌들...... 표현할 줄을 모르겠는 것이다...

그런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들이 떠오르지 않는 것이다..

그게 답답한 것이다...

 

그러다가.. 선생님 블로그에서 글을 읽거나...

다른 와우들의 글을 읽다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표현들을 읽으며...

~!! 이렇게 표현하는구나~!!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거구” 하면서도..

잠시 그때 뿐...

내 글을 쓸때는.. 그 느낌 표현은 잊어버리고..

또 혼자 뱅뱅돌며 떠오르지 않는 그 단어 찾아.. 표현 찾아 삼만리인 것...

결국 수 천 수 만번 쓰던 표현 재탕하게 되고..-_-;;

 

결론은.. 늘 재탕되는 나의 느낌 표현이 스스로가 질린다는 것이다...

책을 안읽는 것도 아닌데...

내 단어 실력이나 어휘력은 늘어나지 않고..

늘 그자리에서 맴맴 도는 고추 잠자리처럼 그 자리를 떠날 줄 모른다...

 

에이.. 답답해...

너무나도 자연스러우면서도 현란한 표현을 하는 알랭 드 보통이...

무의식적으로 나를 짓누르나보다...큭큭~ (감히.. 누구랑 비교를...어흑~ ^^;;)

 

.. ...

걍 심심해서 끄적거려봤다...^^;;

평소에 느꼈던 이런저런 생각...^^

.

.

그 당시..

내가 참 많이 듣고 좋아하던 노래다...

Richard Marx의 전성기였던 그때...

나도 그의 노래와 함께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래선지 그의 노래를 들으면...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들이 뒤섞여 떠오르곤 한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Richard Marx의 Hazard....

LA의 우울한 회색 하늘과 잘 어울리는 노래다...

 

 

Hazard

                                              - Richard Marx -

 

My mother came to hazard when I was just seven
Even then the folks in town said with prejudiced eyes
That boy's not right
Three years ago when I came to know Mary
First time that someone looked beyond the rumors and the lies
And saw the man inside
We used to walk down by the river
She loved to watch the sun go down
We used to walk along the river
And dream our way out of this town

No one understood what I felt for Mary
No one cared until the night she went out walking alone
And never came home
Man with a badge came knocking next morning
Here was I surrounded by a thousand fingers suddenly
Pointed right at me

I swear I left her by the river
I swear I left her safe and sound
I need to make it to the river
And leave this old Nebraska town

I think about my life gone by
And how it's done me wrong
There's no escape for me this time
All of my rescues are gone, long gone

I swear I left her by the river
I swear I left her safe and sound
I need to make it to the river
And leave this old Nebraska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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