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5기와 함께

비와 잘 어우러졌던 와우 수업...

pumpkinn 2010. 4. 4. 08:25

모일때마다 사진 찍는 것은 이미 습관처럼 되었다. 

이 곳에서 여러번 찍었지만, 그래도 또 어김없이 포즈를 취하는 우리들...^^ 

 

 

오늘은 솔개 언니들의 정모가 있었던 날...

아침에 못일어날 것 같아.. 마리아에게 깨워달라고 부탁을 했다..

시간에 맞춰 깨워준 고마운 마리아..

때빼고 광내고 꽃단장(?)을 하고 집을 나섰다..

 

회색 하늘..

쌀쌀한 듯 찬 바람...

너무나도 아름다운 아침이었다...

 

택시를 타고 소피아 언니댁으로 향하는 길...

찬 바람이 안겨다 주는 설렘이 나를 감싸고...

 

번개로 자주 만났던 언니들이라..

몇 주 만에 뵈니 아주 오랜만에 만나지는 느낌이었다..

언니들도 같은 느낌이셨는지...

모두들 아주 일찍들 시간 맞춰 오셨고...

우리는 언제나처럼 커피와 차를 마시며 여담과 함께 하루를 열었다....

 

오늘 솔개 언니들과의 수업은 아주 특별했다..

그 어떤 수업보다도 더 진솔되고 진지했던 수업이 아녔나 싶다..

마치 피정을 하는 듯한 느낌...

 

수업 축제를 발표하기 전...

언제나처럼 나누는 지난 한 달 동안의 이야기 시간...

힐데 언니의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함께 눈물을 흘렸고...

그런 언니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언니의 그런 투명하고 아름다운 고백으로 우리의 분위기는 더욱 깊어져갔고...

다른 날과 다르게 여러 언니들이 지난 한 달 이야기를 하시며 눈물을 보이셨던 시간...

 

맏언니로써 솔개 와우팀의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시는 아나스타시아 언니...

오늘 패선과 머리 색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셨지요...? ^^

진솔된 나눔 넘 감동이었지요...

 

 

단발머리 소녀같은 소피아 언니...

오늘 편안하게 읽어나가시다가 급기야 눈물을 흘리시는 언니를 보며...

언니의 가족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깊으신지.. 다시한번 느꼈답니다...

 

 

 

늘 여유롭고 덤덤해 보이는 제노 언니...

잔잔하게 발표하시다가 울먹이시는 언니...언니의 아저씨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느껴졌지요..

솔개 와우팀에 늘 활력을 주시는 언니.. 고마워요....^^

 

 

 

힐데 언니의 진솔된 나눔이 오늘 수업의 분위기를 그렇게 이어가게 하는.. 아름다운 자극이 되었지요..

언니의 아저씨와 아이들에 대한 사랑.. 저역시 들으면서 북받치는 눈물이 함께 했지요...

늘 따뜻하고 배려가 앞서는 언니.. 늘 고마워하고 있답니다...

 

와우로써.. 같은 솔개팀으로써.. 함께 했던 지난 1년이란 시간이...

그렇게 당신들의 이성을 감싸고 있던 껍데기를 한꺼풀씩 벗겨가고 계셨던 것이다...

그렇게 껍데기가 벗겨질때마다.. 솔개 언니들의 깃털은 하나씩 하나씩 새롭게 심어지고...

더욱 더 높은 비상을 위해 준비 운동을 하고 계셨던 것이다..

 

오늘의 수업 축제는 바로 유언장 쓰기와 사망기사 쓰기였다...

우리 모두는 죽음앞에서는 겸허해지고, 진솔해질 수 밖에 없음을 다시 한번 느꼈던 순간...

한 분씩 한 분씩 돌아가며 발표를 하시며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은..

그분들이 얼마나 가족과 삶을 사랑하셨는지가 그 느낌 그대로 전해져와..

보는 이로 하여금  함께 눈물을 흘리게 하셨던 것...

 

읽으시다가 터져나오는 울음에 미어지는 음성으로 겨우 읽어내시던 아나스타시아 언니...

편히 읽으실 것 처럼 당당하게 시작하시다가 결국은 눈물을 흘리고야 마는 소피아 언니..

조근조근 차분하게 준비해오신 것을 읽으시다 결국 울먹거리시던 제노베파 언니....

너무 울으셔서 눈이 퉁퉁 부어 글이 안보여 안경까지 빌려 쓰고..

울음을 가라앉히시느라 몇 번을 멈추시며 읽으시던 힐데 언니...

 

이렇게 북받치는 울음에 준비하신 것을 제대로 읽지 못하시던 언니들...

그런 언니들을 보며.. 눈물이 함께 흘렀던 것은 당연했던 것일게다...

 

비록 언니들 틈에 내가 나이는 젤 어리지만...

태어나는 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서는 없음에...

나는 어떤 유언장을 쓰고 싶은 것일까.. 생각에 잠겼더랬다...

 

 

준비해오신 유언장을 마지막 정리 하시는 아나스타시아 언니와 소피아 언니...

 

 

 

조용히 따로 앉아 마지막 정리를 하시는 제노베파 언니...

 

 

 

 

마침 비가 살짝 그친 틈을 타.. 언니만의 시간을 가지며 정리하시는 힐데 언니...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었고...

마치 우리 수업을 위해 분위기를 잡아주는 듯한 착각마저 일었다...

차분해진 우리의 수업...

마치 피정을 하고 난 후의 느낌 같았다...

유언장과 함께 삶의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되고...

얼마 남지 않은 와우 프로그램을 좀 더 정성으로 임하자는 약속도 하며...

그렇게 우리는 수업을 마쳤다...

 

힐데 언니와 제노 언니는 일이 있으셔서..

수업이 끝나고 조금 있다가 가시고...

아나스타시아 언니와 소피아 언니와 나는..

그 여운 속에 좀 더 잠겨있고 싶어 이야기를 나누다가 헤어졌다...

 

이제 몇 번 남지 않은 솔개 언니들과의 수업...

더 깊고 긴 여운이 남는..

그런 아름다운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

 

내게 시간이 주어졌을 때...

더 많이 사랑해야지...

더 많이 나누어야지...

더 많이 시도해야지...

 

아름다운 수업이었다.........

.

.

 

In The Love - 이승철




In the love, In the love ,In the love
이런 다시 숨 멎을 듯 해
길녘 멈추고 차창에 머리 기댄채
In the love, In the love ,In the love

In the love, for the love, Our love
이곳 지나 집으로 가면
달려 온 만큼 느리게 더 천천히
생각나 보고파 힘들어

오 작은 소녀야 그 예쁜 미소 하나로
날 웃고 울게한 안녕 커다란 사랑아
그 작은 가슴 속 마음 커다란 이 세상 지우던 너

미안해 고마워 널 사랑해 이런 말론 한참 모자라
이제는 잊으려 잊으려 하면 할수록
In the love, for the love, Our love

오 작은 소녀야 그 예쁜 미소 하나로
날 웃고 울게한 안녕 커다란 사랑아
그 작은 가슴 속 마음 커다란 세상 내게 주던

오 용서는 없는 말 그렇게 보내야 했던
그때 비겁한 나이지만 오 내 작은 소녀야
그래도 생각났었고 보고파 힘들어 In th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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