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이야기

[음악&이야기3] Grease..

pumpkinn 2010. 2. 16. 09:37

 

Grease

 

 

Grease...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때의 감동을 나는 잊을 수 없다...^^

 

여행지에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느끼며 만남을 가졌던 대니와 샌디..

모든 여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던 바람둥이 대니와...

우연히도 대니가 다니는 학교로 전학 온 순진 소녀 샌디와의 사랑이야기..

 

둘이.. 친구들에게 지난 여름 여행에서 만난 사랑을 이야기하며...

Summer night을 부를때.. 나는 거의 기절할 뻔 했다..^^;;

어떻게 그렇게 노래를 할 수가 있는거지..?? 

각자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하나의 노래로 엮어지는 것이 내게는 너무나도 신기하고 경이로웠던 것..^^

 

나는 그 영화를 보고 돌아와...

써머타임을 부르는 장면을 만나는 친구마다 목이 쉬도록 이야기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미국 고등학교의 자유로움이란...^^

 .. 꼭 연애를 해야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는건 아닐게다..

그 무지막지 엄했던 우리 시대에도 남녀 고등학생들의 썸씽은 일어나고 있었으니..^^

 

단지.. 남녀의 사귐을 떠나..

자유스런 분위기의 학교 생활...

컬러풀한 자유로운 자유로운 복장... 

표현의 자유... 낭만이 있고.. 살아있음이 느껴지는 그런 자유...

아마도.. 우리가 대학가면 누릴 수 있을거라고 막연히생각하던..

그런 자유였던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흥분을 멈출 수 없었고...

외국엘 가야 한다는 열망이...내 몸의 세포 하나하나에 각인되던 순간.....

그런 염원을 갖게 한 장본인이 바로 이 Grease 였음을 나는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외국으로 떠나는 것이 결정되었을때..

물론 아빠의 결정에 따라 가는 이민이긴 했지만..

나를 아는 모든 친구들은...

그것은 내가 그리도 간절히 원했기에 이뤄진 꿈의 실현이라고 말을 하고 했다...

 

나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순간..

내 삶의 새 막이 열리는...시간의 두근거림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어쨌든 나는 한국을 떠났고...

자유를 누릴거라 생각했던 외국에서의 생활은..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전혀 다른 생활이었지만...

암튼.. 새로운 경험과 삶의 레슨을 넘치도록 받은 감사한 삶이 되었음은 두 말 할것도 없다..

 

암튼...

그렇게.. 그리스는 단순히 재밌게 본 한 편의 뮤지컬 영화가 아닌..

내 삶에 새로운 장을 열도록 열망을 심어준 영화 이상의 영화였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10대에 열광했던 그리스를...

40이 넘은 나이에 다시 재회를 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영화가 아니라..

직접 뮤지컬 출연(?)이라는 면에서 달랐다..^^

 

뮤지컬 출연...

넘 거창한가..?? ^^;;

 

내가 속해있는 부부 모임인 ME 에서는...

연말에 송년회를 하면서.. 각 조에서 한 가짔기 주제를 가지고 발표를 하곤 했는데..

바로 우리 팀인 천사의 두 날개조에서...그리스를 하기로 결정이 된 것이다..^^

 

그리스 뮤지컬 발표가 있던 해 ME조 송년회.. .

이렇게 다섯 부부가 '천사의 두 날개'라는 이름으로 한 조에서 함께 하고 있다.^^

지금은 한 부부가 빠지고.. 네 부부만 함께 하고...

 

여자들은..(그니까 아줌마들은...^^;;)..

60년대 땡땡이 원피스를 입고.. 샌디와 핑크레이디역을 했고...

남자들은..(그니까 아저씨들은..^^;;)...

멀쩡한 까만 티셜츠 소매를 뜯어내어 껄렁하고 깡패스러블한 분위기로..

대니와 그 일당들 역을했는데..

얼마나 재밌었는지...^^

정말 그 모습이 가관이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터져 나오는...^^;;

 

그리스의 삽입 음악을 중간중간 짤라내어 짜집기를 해서..

하나의 댄스곡으로 만들고...

그에 맞는 댄스를 고안하여 함께 추며 미니 뮤지컬을 소화해낸 우리들..^^

정말 너무나도 즐겁고 신나는 축제 무도회였다..^^

 

음악이 작아서 살짝 아쉬웠지만..

무대 의상과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기립 박수를 받을만 했다... (그런데 기립 박수 했는지.. 기억안남..^^;;)

그때 찍은 우리 조 모임 사진은 조원들 집에 하나씩 걸려있다..^^

 

지금도 그 사진을 보며 그때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웃으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오우~ 땡땡이 원피스~ ^^ 쎄실리아 언니가 빠졌구나... 어디가신거지..??

이렇게 완벽한 무대 의상과 함께 '그리스'를 발표했더랬다.. 정말 즐거웠던 시간...^^

 

10대에 만나..

나를 한국에서 떠나 삶의 많은 경험을 하게 했고...

40대에 다시 만난 그리스는...^^

나 아닌 내가 되어 뮤지컬도 경험하게 해주었으니...

그리스는 나에게 늘 새롭고 신나는 경험을 선물로 안겨주는 아주 특별한 무엇인 것인게다..

그래선지.. 그리스는 언제나 반갑고 정겹다...^^

 

그들도 인제는 40/50을 넘은 중견 배우들...

그들의 인텨뷰를 보며.. 마치 장난치듯...

셋트장에 놀러갔다가.. ‘우리 함께 찍자..’해서 찍게된 배우도 있고...

그들 모두 이 그리스가 그렇게 세대를 불문하고 가장 사랑받는 뮤지컬 영화가 될줄은 몰랐다고...

 

음악씨디는 몰라도.

영화는 한번 보는 걸로 끝이라  DVD를 잘 사지 않는 내가 갖고 있는 몇 안되는 영화 중의 하나가 바로..

이 그리스다...

 

이 배경 타이틀 곡을 무엇으로 할까..

한참 고민을 하다가..

신나는 You’re the one that I want로 골랐으나..

도저히 써머나잇을 모른척 할 수가 없어..

함께 올렸다.. ^^

 

Yor’re the one that I want...

섹쉬하게 변하여 나타난 샌디를 보며..

놀라며 능글맞은 시선으로 엉덩이 춤을 추며 다가가는  존 트라볼트의 모습이 봐두봐두 배꼽잡게 한다

아...저러구 싶을까나..증말...하하하하하~ ^^;;

 

이 그리스의 대니와 샌디만큼은..

그 누구도 존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존을 대신 할 수 없을 듯 하다..

그들만의 독특한 분위기..

오직 그들만이 낼 수 있는 분위기..

바로 그리스 아닌가 싶다..

 

몇 번을 봐도..

늘 들뜨게하고.. 어깨 들썩 거리게하는...영화...

오늘은 그리스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봤다…^^ 

 

You’re the one that I want…

 

 

 

Summer Nig

 

 

올리비아 뉴튼 존...

 

올리비아 뉴튼존은 1948년생으로 부모가 모두 교수이고, 외조부인 맥스 본은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학자로 교육적인 분위기에서 태어났다. 5세때호주로 부모를 따라 이민을 가 그곳에서 성장을 했으며, 그녀의 귀족적인 외모는 부모로부터 이어받았다고 하니, 마치 태어나기 이전부터 복권당첨권을 거머쥔듯한 느낌이 든다.

 

그녀의 미국 데뷰 앨범은 Let me be there 라는 같은 제목의 싱글 앨범으로 컨츄리 부분 아카데미 상과 최고의 보컬리스트 그래상을 거머쥐며 가수로서의 성공적인 길을 걷게 되고, 뮤지컬 영화 그리스에서 존 트라볼타와 함께 주연한 올리비아 뉴톤 존은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그후 그녀는 Xenadu를 비롯한 많은 영화에서도 흥행을 이뤘고, 얼마전 빌보드가 뽑은 역대 팝역사상 가 섹시한 노래를 뽑은 결과 그녀가 부른 Physical이 뽑히며 여전히 사랑받고 있음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녀는 유방암을 앓았던 경험으로 유방암 퇴치 운동을 하고 있으며, 유방암을 앓는 여성들이 건강을 되찾는 것을 도와주며, 여성들의 사회활동을 지지하고 있다. 벌써 60이 넘은 그녀, 그럼에도 세월은 그녀를 비켜가는지 여전히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아마도 그녀의 아름다움은 부모로부터 받은 탁월한 유전자의 영향만이 아닌, 암과의 싸움에서 이겨내고 열정적인 자세로 사회 활동을 하며 봉사를 하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그녀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 같다.

 

그녀의 Let me be there는 아마도 국민가요가 아니 국민팝송이라고 칭해야 할 정도로 우리에게 애창되던 곡으로, Let me be there을 비롯하여, 그녀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한 Have You Never Been Mellow, Magic, Suddenly, Physical, If not for You 그리고 Grease 싸운드 트렉인 You’re the one That I want Summer Night 등등..수없이 많은 곡이 여전히 우리들의 사랑을 받으며 불려지고 있다.

 

존 트라볼타...

 

존 트라볼타.. 헐리웃 최고의 춤꾼이라는 이름이 그보다 더 잘 어울리는 이가 또 있을까..?? 비지스의 음악에 맞춰 우리를 온통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토요일밤의 열기에서의 그의 현란한 춤솜씨는 그를 아는 이라면 모두 잊지 못할 한 장면으로 기억될 법한 장면이다. 그리고 그리스에서의 그의 섹쉬한 콧소리에 어울리는 껄렁한 스타일.. 마지막 샌디의 파격적인 변신에 그만 넋을 잃고 히프 춤을 추며 샌디에게 구애하는 장면은 몇십번을 보고보고 또 봐도 웃음 터뜨리게 하는 명 장면이다..^^

 

과연 그리스의 대니와 샌디 역은 존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 존이 아니면 누가 해낼수 있을까..?? 그들이아니면 그 누구에게도 어울리지 않을 역..

 

그렇게 우리에게 신나는 춤꾼으로 알려져 있는 존 트라볼타는 1954년 생으로 올리비아 뉴튼 존 6살이나 아래다. 그는 TV로 데뷔했고, 77년 토요일밤의 열기로 일략 헐리웃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우로 1977년 작품 토요일밤의 열기는 전 세계를 디스코 열풍으로 몰기에 충분했다. (출처:연다니엘 감독과 함께하는 영화산책)

그리고 그 뒤로 이어진 그리스. 내게는 토요일밤의 열기도 좋았지만, 단연코 그리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찍는 감독도, 배우들도, 그리고 보는 관객들도 함께 즐겼던 영화. 어쩜 그래서 그렇게 우리 마음 속에 그리스는 마치 어릴적 읽었던 잊을 수 없는 동화속의 이야기처럼 그렇게 우리의 학창 시절속에 한 추억으로 당당히 한자리 매김을 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런 그에게도 긴 슬럼프의 기간은 있었고, 그 슬럼프는 무려 16년 이라는 세월을 잡아 먹었다. 그러나 천재 감독 타란티노 감독의 펄프 액션을 통해 그는 배우로서 다시 우뚝 섰고, 내가 좋아하는 니콜라스 케이지와 함께 주연했떤 여화 ‘Face Off;에서의 그의 소름끼치는 연기는 그동안 그가 출연하는 영화는 좋았어도 존 트라볼타라는 배우가 좋았던 것은 아녔던 나에게 그의 이미지를 확실히 새겨주며 그의 열렬한 팬으로 만들어버린 영화이기도 했다.

 

존 트라볼타의 아내 사랑은 헐리웃이 다 아는 이야기. Miss USA 출신으로 아름답고 지성적인 아내 켈리 프리스턴과 결혼하여 지금까지 그녀와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 늘 즐거운 웃음을 주는 존 트라볼타에게도 삶이 주는 어려운 레슨을 통과해야만 했다. 2009년 너무나도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던 것. 너무나도 사랑했던 아들이기에 두 부부에겐 너무나도 큰 고통을 안겨주었으나 그는 고통을 넘어서 다시 영화로 돌아온 배우 존 트라볼타.. 그는 747 보잉 비행기를 직접 몰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출연한 작품으로는 토요일밤의 열기그리스를 비롯하여, 아카데미 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펄프 액션’, ‘페이스 오프와 골든 글러브 뮤지컬 남우 주연상을 안겨준 겟 쇼티와 아들을 잃은 슬픔을 딛고 일어나 찍은 ‘From Paris with Love’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