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오늘.. 재정이 끝난 후...

pumpkinn 2010. 3. 8. 09:46

 

 

 

오늘.. 재정을 끝낸 후... 

우리 부부는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남편 회사에서 Rap으로 일하고 있는 Eduardo의 아들이 아프기 때문이었는데..

넘 막막한 것은..

아이의 병명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건강하던 아이가 갑자기 배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이곳 저곳 다녔지만 단지 바이러스 인펙션이라는 말만 할뿐..

무엇인지 정확히 알수가 없고..

그러는 사이 그 바이러스는 아이의 위와 간에 번져버려..

위독한 상태라는 것이었다..

 

Eduardo는 내가 참 좋아하는 Rap이다..

남편 회사에서 일하기 전에..

다른 회사 Rap으로 일했고.. 나는 그의 손님중의 하나였던 것..

얼마나 인내심이 많고 예의 있고.. 또 항상 웃는 얼굴인지..

 

나는 거래처와 비즈니스를 할때는 사실 무척 까다로운 손님이고..

이미 그런 소문은 그들사이에서도 도는 듯..

그는 그런 나에게 얼마나 인내심을 가지고..

몇번의 거절에도 늘 웃는 모습으로 찾아왔는지...

 

결국 나는 그의 정성과 인내에 감동하여 그의 회사 물건을 구입하게 되었고...

그것을 인연으로...남편에게 그를 소개시켜 주었고..

지금은 남편의 오른팔이 되어 일을 해주고 있는.. 참으로 좋은 친구...

 

누구나.. 아이들이 아프다면..

모두 그 아이의 부모 심정이 되어 그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특히, Eduardo는 하나뿐인 아들 Gabriel과 부인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지극 정성인지..

가끔씩 탄복을 하곤 하는데..

그렇게 눈에 넣어도 안아플 아들 가브리엘이 아프다하니...

그 마음이 어땠을까.. 눈에 선했다.. 그의 고통스런 모습이...

 

남편과 나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병원엘 갔고...

우리를 맞으러 나온 에두아르도..

내가 상상한 것보다 얼굴이 많이 밝다.. (내심.. 안심...)

 

병실로 들어가니..

가브리엘이 침대위에 앉아 팔에 링겔을 꽂고 웃으며 우리를 맞이한다..

그 옆을 보니.. 왠 아름다운 금발 미녀...

부인.. Vanessa란다.. (너무 아름다운 미녀라 내심 깜짝 놀랐다..^^;;)

그리고 에두의 장모.. 역시 엘레간트한 분위기..

 

정말 너무나도 아름다운 가족이었다..

가브리엘은 정말 천사 같았다.. 엄마를 닮아 금발에 아름다운 눈..

그리고 아빠의 그 사람좋은 천진스런 미소를 그대로 빼다 박았다...

 

상태를 물어보니..

인제 병명을 알았고.. 그 원인을 알았단다..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그래선지.. 가족 모두의 얼굴이 밝았다..

 

나는 에두의 부인은 첨 만나지만..

얼마나 편하게 해주는지.. 가브리엘 병문안 간것이란 목적을 살짝 잊고는..

한참을 수다를 떨었다..

남편이야기며..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며..

어머니도 얼마나 좋으신지..

 

조금 있으니..

그 두 부부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이 오셨다..

오셔서 가브리엘을 위해 설교를 해주시고..

기도를 해주시며..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이 얼마나 귀한 이름인지..

하느님의 귀한 복된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천사 이름이라며..

가브리엘이 얼마나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아이인지를..

여러번 반복하며 말씀해주셨다..

 

목사님의 말씀을 눈을 반짝이며 듣는 가브리엘..

꽉 깨물어 주고 싶었다...^^

 

목사님 설교 말씀이 너무나도 좋았다...

삶 안에서 매 순간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시고 체험하시면서..

당신의 신앙을 삶 안에서 강한 믿음으로 지켜내시는 분임이 느껴졌다...

목소리와 눈빛에 얼마나 강한 신념이 느껴졌는지..

그러면서 당신의 딸로 인해 겪었던 경험도 이야기 해주시고..

우리 모두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가셨다...

 

목사님이 가신 후... 조금 있다 우리부부도 그 자리를 떠났는데..

얼마나 흐뭇했는지..

돌아오는 차안에서 우리 부부는 에두아르도의 가정이 얼마나 아름다운 가정인지..

에두아르도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가브리엘이 얼마나 귀엽고 천사같은지..

그리고 오늘 병문안 동안 함께 했던 시간이 얼마나 좋았는지 등을 이야기하면서 왔다...

 

요즘 주위에 아픈 분들이 많다..

내 친구 아빠도 지금 아파서 입원중이시고..

가까이 지내는 동생 시어머님도 아파서 누워계시고...

아는 언니의 어머님 역시도 병환중이시다..

 

물론 나이가 들면 많이들 건강상의 문제로 고통을 겪게 되시지만..

이렇게 가까이 지내는 분들의 가족이 아프니..

남일 같지 않다..

 

정말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많은 병들이 오긴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건강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더 깊이 드는 요즘이다..

 

꿈도 비젼도..

그 다른 모든 것도...

건강이 우리와 함께 할때 그 의미를 가지는 것...

우리 모두 괜히 뒷북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았으면... 싶다...

물론 나 역시도...

.

.

언제나 우리를 지켜주시고 위로가 되어주시는 하느님....

그래서 우리가 멀리서 헤매도..

당신이 주신 사랑의 기억을 더듬어..

그분께 되돌아 가는 우리...

 

가브리엘을 지켜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그 분의 사랑을 경험하고 내 눈으로 목격한 오늘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CCM..

꿈이 있는 자유의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를 올려본다.. 

 
꿈이 있는 자유 -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너의 우편에 그늘 되시니

낮의 해와 밤의 달도

너를 해치 못하리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너의 환란을 면케 하시니

그가 너를 도우시리라

너의 출입을 지키시리라

눈을 들어 산을 보아라

너의 도움 어디서 오나

천지 지으신 너를 만드신 여호와 께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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