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바보..

pumpkinn 2010. 3. 5. 09:31

 

 

 

나는 바보다..

라볼수록 고싶은..

그런 사랑스런 바보가 아닌..

정말 멍텅구리 말미잘 단세포 바... 흑~ -_-;;

 

나는 좀처럼 이런 류의 실수는 하지 않는다.

왜냐면 돈 보다는 의미기회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고..

그에 대해서는 한번도 두 번 생각하는 흔들림조차 없는 나...

 

그랬기에 배고픈 유학시절..

1불짜리 멕시칸 햄버거로 몇년을 떼웠어도..

내가 좋아하는 씨디를 사거나 배움을 위한 책이나 자료를 사는 것엔..

돈을 아낀 적이 없었다..

 

.....

우찌 이런 실수를...

 

..괜한 서론만 길다...

 

실은..

지난 한국 여행때..

바쁘신 선생님을 붙잡고.. 교보에서 근 종일을 보내며...

내가 읽고 싶은 책들.. 선생님께서 권해주시는 책들을...

정말 도서 파티를 벌이듯 그렇게 신나게 구입을 했다...

책을 그렇게 바구니에 쌓아넣으면서 얼마나 신이 났더랬는지...^^;;

 

암튼..그때 갑자기 생겼던 개인적인 일로..

돌아오는 날짜를 앞당겨야 했기에.. (결국 제 날짜를 다 채우고 오긴 했지만..)

반은 인터넷으로 받고..

인터넷으로 제 날짜에 배송이 안되는 책들은..

그렇게 선생님과 함께 가서 구입을 했는데...

 

거두 절미하고..

 

그렇게 산 책을..

반은 내가 올때 가져오고...

반은 우편으로 부쳤는데... 문제는 거기서 생겼다...

 

EMS로 당연히 부쳐야 하는데..

친구들과 함께 우체국에 갔던 나..

왜 쓸데없이 그 비싼(?) EMS로 부치냐며..

배로 붙이라고 난리였다..

정말 말 그대로..’난리였다...

 

그럴만도 했던 것이..

내 친구들은 브라질에서 DHL로 교보에서 우송되는 가격이..

얼마나 비싼지 몰랐기에..

EMS 가격도 충분히 좋은 것줄 모르고 있었던 것..

 

순간..

그러게.. 어차피 내가 가져가는 책도 있고..

그동안 내가 가져가는 책도 다 읽지 못할 것인데..

배로 받지 뭐.. 했던것...

가격은 EMS 4분의 1 가격밖에 되지 않았다..

 

.. 돈이 부족했던 것도 아닌데..

내가 왜 그런 바보같은 결정을 했던지...

중요한 것은..

내가 그렇게 갖고 싶었던 책을 안전한 방법으로 받는 것이었고...

행여 무슨 일이 생겼을때.. 정보 추적이 가능한 EMS 편으로 부치는 것이 당연히..

현명한 선택이었을건데..

 

내가 왜 그선택을 했는지..

지금으로서는 무지 의아스럽다..

 

물론 친구들을 탓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친구들은 브라질 상황을 잘 모르는 것이 당연했고...

현실적으로 친구들의 의견은 당연 옳았다...

그리고 또한 나에게 도움을 주려 했던 것이고...

 

하지만.. 브라질에서의 상황은 그렇지 않음을..

브라질에 살고 있는 나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고..

그리고 최종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었는데..

그리 흔들리다니...

 

암튼..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책은 도착하지 않았고...

(정확히 3개월하고 7일이 지났다.. ~)

배로 오는 것은 추적도 되질 않아...

어디쯤에서 그리 헤매고 있는지도 알 길이 없고...

 

가까이 잘 아는 우체국 아저씨게 물어보지만...

늘 같은 대답...

잘 도착할테니 걱정말고 기다리세요..”

한번도 내 책이 옆으로 샐거란 생각은 해본적이 없지만..

인젠 불안해지기 시작하는 것을 막기가 힘들다..

 

어제는..

우리 애리와 리예.. 그리고 마리아에게..

기도하라고.. 맹세를 시켰다...-_-;;

(엉뚱한데서 기강을 잡는다..-_-;;)

 

책이 잘 도착해야 할텐데..

2개월 반에서 3개월이면 온다고 했는데..

3개월이 지나고도 일주일이 더 지난 지금..

아직까지도 깜깜 무소식이다..

 

설마 배가 오다가 폭풍을 맞는건 아니겠지..?

설마 내가 주소를 잘못 쓴건 아니겠지..??

설마 무게 초과로 되돌아간건 아니겠지..??

 

내 머릿속엔 여러가지의 설마로 시끄럽기만 하다..

 

아고...

제발 무사히 내게 와줘야 할텐데...

내가 왜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했을까...

 

내 품에 안겨있어야 할 내 책들이..

이 추위에 오디서 그리 헤매고 있는건지...흑흑~

 

정말 바보~ 멍텅구리~ 말미잘~ 강장동물~ 단세포~

으아아아악~~~~~~~~~~~~~~~~ !!!!!!!!!!!!!!!!!

.

.

헉~

이 소름끼치는 전율~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Eagles의 Hotel California~ 

내가 만약 이 공연 현장에 있었음...

기절했을것 같다...

 

이렇게 동영상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감당 안되는 이 울컥하는 벅찬 감동~!! 후울쩍~ 팽~!!

 

체크무늬 남장을 즐겨입는..Don Henley..^^

(참고로 체크무늬 남방.. 나도 참 좋아한다...흠흠~ ^^)

드럼치는 모습도 멋지고...

어쩜 저나이에..

목소리도 그대로인지.......^^

 

이글즈가 브라질에 오면 꼭 가고야 말리라~^^;;

 

오우~

이 환상적인 기타 연주~!!

정말 돌아가시겠다~!! 으으으읔~!!

 

나두 저렇게 뭔가 음악적인걸 잘하는게 있었음..

올메나 좋을까..

 

안그래두 책이 안와서 열받는데..

또 열받을라그런다...히유우우우~

 

On a dark desert highway, cool wind in my hair
Warm smell of colitas rising up through the air
Up ahead in the distance, I saw a shimmering light
My head grew heavy and my sight grew dim
I had to stop for the night

There she stood in the doorway; I heard the mission bell
And I was thinking to myself this could be heaven or this could be hell
Then she lit up a candle, and she showed me the way
There were voices down the corridor, I thought I heard them say

Welcome to the Hotel California
Such a lovely place, such a lovely face
Plenty of room at the Hotel California
Any time of year (any time of year) you can find it here

Her mind is Tiffany twisted, she got the Mercedes bends
She got a lot of pretty, pretty boys that she calls friends
How they dance in the courtyard, sweet summer sweat
Some dance to remember, some dance to forget

So I called up the captain; please bring me my wine
We haven't had that spirit here since nineteen sixty-nine
And still those voices are calling from far away
Wake you up in the middle of the night, just to hear them say

Welcome to the Hotel California
Such a lovely place, such a lovely face
They livin' it up at the Hotel California
What a nice surprise (what a nice surprise) bring your alibis

Mirrors on the ceiling, the pink champagne on ice
And she said we are all just prisoners here of our own device
And in the master's chambers, they gathered for the feast
They stab it with their steely knives but they just can't kill the beast

Last thing I remember I was running for the door
I had to find the passage back to the place I was before
Relax said the nightman We are programmed to receive
You can check out anytime you like but you can never le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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