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4기의 하루

펌킨의 10대 비젼 - 2009 05 26 Version...

pumpkinn 2009. 12. 31. 10:53

 

   펌킨의 이루어질’ 10 비젼~!!

 

 

10대 비젼을 쓰면서 나는 정말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인생을 사는구나..’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어떤 깊이 있는.. 사명감이 느껴지는 진지한 비젼이 아닌.. 단순히 즐거움 위주의 비젼들이 대부분이었다. 주로 여행이라던가, 음악회라던가.. 아니면 무엇을 배운다던가 하는.. 

 

그 안에는 나의 사명이 느껴지는 것은 없다. 무엇을 배워도 무엇을 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이 아닌, 그냥 배움이 좋아서.. 배우는 과정이 즐거워서 배우는.. 나의 학습 방법과 삶의 방법은 다분히 소크라테스 스타일이다. 프로타고라스 형이었다면 나의 모든 배움은 무언가 내 삶의 목적을 위해 쓰여질 과정이었을 것이다.. 스스로도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그것 역시 내 자신이고 앞으로 내 사명이 느껴질 무엇을 만나게 된다면 달라지지 않을까 막연한 바램으로 지금 이 순간의 나의 10대 비젼을 그려본다. 사실.. 어떤 것은 살짝 쥐어 짜야 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

 

전략은 내게 가장 소중하고 의미를 주는 비젼 1개와 전략 세우기가 쉬운 것 2개를 골라 세웠다. ^^;;

 


* 나의 비젼들:

 


   

 

  

1. 꿈에서도 그리웠던 wow4ever와 함께한 시간..


드디어 그렇게 가고 싶었던 한국 여행을 갔다 왔다. Wow4ever를 만났다. 그야말로 꿈에도 그리웠던와우들을 만나서 함께 수업도 하고, MT도 가고.. 그리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커피보다 더 맛있는 이야기를 하...일 나누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꿈 같은 시간이었다. 우리는 만날 때 마다 감동이었다. 많이 웃었고, 많이 울었던 시간.. 그렇게도 좋았을까..? 그리움이 깊었던 지난 시간들.. 그리움 내어주고 왔나 했더니.. 보따리 한 가득 더 싸안고 왔다.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그리움에 콕콕 눈물 찍어내지만.. 그래도 인제 나는 내 일상에 집중 할 수 있게 되었다. 인제 만나 봤으니까.. 인제 함께 해봤으니까.. 그리고 함께 나눠봤으니까... 인제 내 생활로 돌아 올 수 있다. 우리는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았는데, 돌아서니 아직 못 다한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와우와 함께 한 추억은 아무도 다가갈 수 없는 나의 마음 깊은 곳에 함께 할 것이다. 그리고, 먹먹한 그리움이.. 미칠것 같은 그리움이 나를 덮쳐올 때 마다 꺼내 보게 되겠지. 그때마다 웃기도 하겠고 울기도 할 것이다. 그 모두 내게는 행복으로 느껴질 것이다. 살아가며 내게 다가온 와우.. 하느님이 내게 주신 축복.. 그 아름다운 축복을 나는 소중히 간직하며 지켜갈 것이다.

 

인제 한국 안 갈 것이다. 그리움이 더 깊어지면 감당하기 힘들어질 것 같다.. 그만큼 고통도 더 깊어지고.. 이쯤에서 멈추고 싶다..

 

 

     

스페인                          티벳                       이집트

 


2. 꿈의 나라 스페인, 티벳, 이집트를 여행했다.


나는 늘 얘기해왔다. 내가 결혼을 안 했더라면 나는 스페인 어디쯤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살고 있었을 것이라고.. 유럽과 동양의 분위기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나라 스페인.. 내가 가장 사랑한 언어는 스페인어였다. 포어를 알기 전까지.. 그렇게 가보고 싶던 스페인.. 나는 큰 도시를 떠나 시골로 다녔다. 어느 나라던지 메트로폴리탄은 그 나라를 느낄 수가 없다. 난 시골이 느끼게 해주는 여유로움과 따뜻함.. 그리고 그 나라만이 갖는 소박한 문화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기에 포근한 인간미 느껴지는 시골을 선호한다. (물론 도시가 싫은 건 아니다.)

 

혜영이가 말한대로 세빌리아의 아름다움이란.. 마치 한국의 시골에 온 듯한 느낌. 그들은 동양인이 익숙하지 않은지 웃으면서 구경하듯 쳐다보았다. 많이 잊어버린 스페니쉬지만.. 스페니쉬를 하는 동양인이 재밌어 보였던 것 같다. 넘 친절하게 대해주어 기억에 남는다. 사진을 함께 찍은 이분은 여행중에 잠시 이야기를 나눈 분인데 얼마나 소탏하고 정이 많으신지.. 굳이 자기 집으로 데려가 커피까지 대접해주셨다. 어딜가나 시골 분들은 정이 많으신 것 같다. 오면서 기념으로 그 할머니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티벳은 내게있어 신비의 나라였다. 내가 El Tercer Ojo (The Third Eye) 를 읽은 후 티벳에 대한 관심은 많아졌던 나라.. 깊은 영혼이 숨쉬는 나라, 신비의 나라 티벳엘 가보고 싶었다. 높은 고원지대였고 아침 저녁으로 기온 차가 심해 쉽지 않았지만, 순수한 사람들.. 숨이 멎을 듯 아름다운 자연.. 마치 이런저런 시끄러운 생각들로 탁해져있던 내 영혼이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다음 번엔 더 여유를 가지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집트는 내가 살아있는 동안 꼭 가봐야 할 나라였다. 살아있는 역사. 그 오랜 역사안의 모든 증거를 내 눈으로 확인하고 볼 수 있는.. 고고학자들뿐만 아니라 나역시도 미치게 하는 나라. 나는 투탄카멘 스토리를 읽고는 정신을 못차렸었고, 스핑크스 영화를 보고는 이집트에 관한 관심이 더욱 더 깊어졌더랬다. 그렇게 가고 싶었던 이집트..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단지 너무 더웠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그 문화유산을 제대로 보관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자신들의 유산이니 물론 다른 나라에 넘겨서는 안되겠지만 그 살아있는 역사가 제대로 보존되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하지만 이집트가 가진 신비스런 매력, 그 안에 함께하는 사랑, 비극. 전쟁의 역사는 너무나도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이라 매료되지 않을 수가 없는 나라였다. 이집트란 나라는 알면 알수록 더욱 빠지게 되는 매력적인 나라다.

 

 

 

3. 선한 싸움과 나의 신화를 일깨워준 빠울로 꼬엘료를 만나다.


나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다. 그를 만나기 위해. 그와의 만남을 기다리며 그의 책을 모조리 다 읽었다. 왜냐면 그를 꼭 만나고 싶었고.. 만나고 싶은 작가라고 말하면서 그의 책을 읽지 않았다면 말이 안되는 얘기. ^^ 그가 도서 비에날레에 참가 한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알았고, 나는 내가 읽은 책들을 가지고 설레고 두근대는 마음으로 엑스포 센터로 갔다. 내 책은 한국어로 된 책이었고, 그 책들은 모두 열심히 읽은 티를 내느라 장마다 초록색 형광펜으로 줄쳐져 있었고, 군데군데 깨알 같은 글씨도 보인다. 내가 부러 한국 책을 가져가는 것은 그에게 약간의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어서였다. ‘나는 한국 사람이며 당신 책을 이렇게 사랑을 가지고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라는.. 수많은 팬들 중 조금이라도 기억되어지고 싶은 마음..^^

 

그렇게 이런저런 상상 속에 나름 치밀한(?) 전략까지 세웠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극 소심형이 되는 내자신.. 줄이 점점 줄어들며 내 차례가 다가오자 가슴이 콩닥콩닥 거럈다.. 걍 가버릴까.. 하는 생각마저..-_-;; 하지만 그를 기다려온 지난 세월들이 아까왔고.. 줄을 서며 기다렸던 시간이 아까워서 용기를 내어 그 자리에 석상처럼 발을 박고 있었다. 드디어 내 차례.. 숨을 크게 들이쉬며 한껏 웃으며 인사하며 내가 내놓은 책은 <연금 술사> <순례자>.. 그리고 <삐에뜨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이 세 권이었다. 그는 역시 자신의 한국어 버전 책을 보며 반가워했고, 감동했다. ^_____^ 그리고 많은 얘기를 주고 받지는 못했지만 그는 싸인을 해주며 잠시 얘기를 나눴다. 내 이름을 기억해주길 바라며..^^ 사진도 찍었다. 내 삶의 한 페이지를 아주 아름답게 장식하고도 남는 잊지 못할 기억을 심어준 사건이었다. 지금 그의 싸인이 되어있는 책을 보며 무지 행복해 하고 있다. ^^이거 와우 까페에 올려야해..^^

 

 

        

 

4. 내 삶의 공간 My Shining Star


그냥 막연하게 품어오던 꿈 ‘My Shining Star’ 를 연지 벌써 1년이다. 그야말로 막연하게바랬던 꿈이었는데 이렇게 현실로 이뤄어져 있다니..실감이 나질 않는다. 나의 샤이닝 스타엔 음악이 있고 커피가 있고 책이 있다. 눈이 올때 열리는 천정도 있다. 아직 한번도 열 기회는 없었지만 아주 특별한 어느 날 눈이 내려주지 않을까..? 그때를 나는 나의 샤이닝 스타에 축제를 열것이다. 그동안 나의 공간을 사랑해준 손님들.. 친구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와우들을 불러서.. 아름다운 파티를 열 것이다.

 

아직 눈이 오는 아름다운 정경을 보진 못했지만.. 비가 올 때 타닥타닥 유리창에 부딪히는 소리가 참 듣기 좋다. 내 머리위로 쏟아져 내리는 비를 보고 있으면 마치 내 마음의 혼탁한 감정도 함께 씻겨 내려가는 느낌이다.. 비올때의 샤이닝 스타는 손님으로 가득하다. 머리위로 쏟아져 내리는 비를 보기 위해 연인들이 모여 들기 때문이다. 유리로 되어있는 천정은 샤이닝 스타의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비 내릴 때의 아름다움이란... 숨이 멎을 정도다.

 

샤이닝 스타는 나의 일부다. 나와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는.. 내게 삶의 의미를 부여해주는 공간이다. 내가 살아있음이 느껴지는 곳, 내가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곳. 내 공간이라고 느껴지는 곳. 이곳에서는 많은 이야기가 오간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움이 많은 이야기. 잊을 수 없는 추억이 함께 하는 이야기.. 그와 함께 아름다운 기억을 가져다 주는 음악과 그윽한 커피가 함께 한다. 나는 이곳에 있을 때 너무나도 행복함을 느낀다. 우리 와우들도 인제 식구가 늘었다. 아기도 하나 둘 생기고, 싱글 와우들도 인제는 사랑하는 그녀와 그이와 함께 오곤 한다. 때때로 와서 푸념도 하면서.. 때때로 와서는 깨소금도 나눠주며.. 그들의 일상과 함께 한다. 오랜 시간 이어져온 우정이다. 내 자리에 앉아 그들을 바라보고 있으며 뭉클함에 눈물이 그렁해진다. 행복한 그들.. 행복한 나.. 벅찬 행복에는 눈물이 함께 할 수밖에 없는 것..

 

문을 닫을 때면 나는 바닷가의 야경을 보며 언제나처럼 감상에 젖어 든다. ‘설령 이것이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유치환님의 시를 떠올리게 되는 순간.. 오늘 눈을 감게 되더라도 행복하다 느껴지는 오늘이다. 전화다. 우리 손녀가 전화를 했다. 할머니 빨리 오라고...

 

 

 

5. 안드레아 보첼리의 공연을 보러 Tuscany에 다녀왔다..

 

안드레아 보첼리의 공연이 아직도 머리에 가득하다. 일주일 전.. 그의 공연을 보러 Tuscany에 다녀왔다. 몇 년 전 그의 뚜스까니 공연을 DVD로 보며 얼마나 설레 했던가. 나는 마치 그의 공연장에 있는 듯한 착각속에 그의 공연을 보았던 기억. 그때 나는 바랬다. 간절한 마음으로. ‘내가 원하는 공연을 시간과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다닐수 있기를..’ 불과 5년 전의 이야기다...

 

안드레아 보첼리의 공연은 그야말로 감동이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었다. 그의 먼저 공연보다 훨씬 더 느낌이 깊었고 감동이 컸다. 환상 그 자체였다. 게스트들도 화려했다. 엘리사와 라우라 빠우지니가 나와주길 얼마나 바랬었나.. 그녀들의 아름다움이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안드레아가 지난번처럼 그런 낭만적인 퍼포먼스는 하지 않았으나 그의 작은 몸짓 하나하나에 얼마나 라우라를 아끼고 사랑하는지 내게까지 전해지는 듯 했다..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던 공연.. 나의 꿈이 이루어졌다..

 

내가 이런 여유를 누릴 수 있음에 나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다. 내가 바로 바라던 삶이 아닌가. 열심히 일을 하다 내가 떠나고 싶을 때 여행을 떠나고, 보고 싶은 공연을 보러 다니는 삶..  4개월 후에 IL DIVO 공연이 그리이스에서 있다. 예약을 끝냈다.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 그리이스는 처음 가본다. 내가 가보고 싶었던 나라중의 하나.. 가보고 싶었던 그리이스도 가보고.. 일 디보 공연도 보고.. 더 이상 뭘 바랄수 있을까..?

 

 

 

6. 꿈을 심어주는 카운슬러로 활동하고 있다..


3-4년을 주기로 특정 분야에 관한 서적을 읽으며 공부하는 피터 드러커의 학습법을 읽었을 때 나는 전율했다. ‘그럴 수 있구나’. 피터 드러커의 말대로 우리가 그 서적들을 읽는다고 해서 우리가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나 그가 삶을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여러 분야의 일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자신의 상황을 최선으로 임할 수 있는 기본 바탕이 되어주는 것임에 나는 그의 평생 학습법을 따라 하고 싶었고, 또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와우를 통해 훈련 받았으므로 내가 중간에 초심을 잃어버리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기에 나는 전율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지난 3년을 심리학 도서에 심취했다. 내가 따로 학교에서 공부한 것은 아니나. 심리학 책을 와우 축제 하듯 읽으며 그것이 내 것이 될 수 있도록 성실히 읽었다. 읽으면서 점점 막연하게 알던 심리학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심리학이 어떻게 우리 삶 속에 작용하며, 나는 그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고 받아들이며, 또한 내게 주어진 일상 속에서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 관계를 훨씬 더 깊이 이해하는 아주 귀한 기회가 되었다.

 

내가 지난 몇 년 혼자 심리학 책을 좀 읽었다고 심리학자로 활동할 수야 없지만, 내가 함께 하는 공동체에서 조그만 도움이 되어 줄 수 있음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어쩜 이것이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소명인가..? ’ 하는 생각도 들었다.  부모와 대화가 안된다며 갈등하고 방황하는 청소년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그들의 아픔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얼마나 많은 위로를 받고 치유를 경험하는지.. 정말 충격으로 느껴질 만큼 큰 변화를 내 눈으로 보고 있으며 그것은 경이로운 경험이다. 정말 심각한 문제는 아이들이 아니라 부모들임을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닫게 된다.

 

나는 아이들에게 비젼을 심어주고 그들이 자신들의 삶을 멋지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 되어주고 싶다. 무엇보다도 누군가가 자신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이렇게 열린 마음으로 귀를 기울임에 있어서는 어쩌면 심리학자의 전문적인 타이틀이 아니라 사랑이 있는 따뜻한 가슴이 아닌가 싶다. 내가 조금 알고 있는 것으로써 그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늘 떠올릴 때마다 따뜻함에 미소 지어지는 그런 나였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보며, 오늘도 나는 아이들과 함께 한다. 이렇게 다른 아이들 이야기는 열심히 귀를 기울여주는 지금의 나를 보며.. 지난 시간 우리 애리와 리예의 이야기게 좀 더 귀기울주지 못했음에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7. Ludovicus~

 브라질 메이컵 아티스트들이 가장 선호하는 매장으로 뽑히다.


브라질에서 뷰티 써플라이를 한지가 벌써 어언 20년이 되었다. 내가 브라질에 온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아무런 경험 없이 시작한 가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참 많은 행복을 안겨준 시간들이었고, 20년이 지난 지금 당당하게 브라질 전문 메이컵 아티스트들이 뽑은 가장 선호하는 공간으로 이름을 올렸다. 며칠 전 Revista Veja (Veja 잡지)와 인터뷰를 했다. 성공 비결이 무엇인지. 손님들과의 상호 관계와 써비스 그리고 우리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해왔고, 나는 성심껏 대답했다. 여전히 내 폴츄기스는 강한 엑센트로 한국인임을 나타내지만 왜려 그것이 더 당당하겐 느껴졌다. 이민 1세로써 브라질 주류사회에 이름을 올린 것은 자랑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작지만 화장품 업계에서는 존중받고 있는 우리 회사. 나에게 많은 행복과 기쁨을 안겨준 공간이었다. 처음부터 난 크게 키우는 것도 싫었고, 분점을 내는 것도 싫었다. 작지만 아주 특별한 곳. 그곳에 가면 필요한 모든 것이 있고, 다른 곳에서는 구할 수 없는 새로운 전문 상품이 있는 그런 곳으로 인식되어졌음 했고, 손님들은 그렇게 인식했다. 단순히 돈을 벌겠다는 목적에서의 판매가 아녔고, 그들과 함께 울고 웃고 하며 나눈 시간들.. 그들은 내게 단순한 손님이 아니라 바로 친구였고 동료였다. 충실하게 우리를 사랑해주고 찾아와준 손님들. 그들이 바로 우리를 키워준 당사자들.. 물론 나도 열심히 했고 우리 아이들도 열심히 일했다.  우리는 물건을 팔기 위해 값싼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신뢰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정직과 성실로 임했다. 그리고 해냈다. 나는 앞으로 더욱 손님들을 사랑으로 대할 것이고, 그들도 더욱 우리와 많은 사랑을 나눌 것임을 안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나라. 브라질. 나는 브라질을 사랑한다. 나는 브라질에서 뼈를 묻을 것이다.

 

우리 모두의 성공인 것이다. 열심히 일해준 우리 아이들에게 나의 고마움을 전했다. 아이들이 그 감사를 듣는 것은 당연했다. 자기 일처럼 열심히 일해준 아이들.. 어제는 남편 회사 직원들과 우리 아이들 모두 모여 파티를 열었다. 정말 하느님께 깊은 감사가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8. 집에 나만의 공간을 마련했다.


나는 집에 늘 나만의 공간이 있었음 했다. 챨스 핸디와 엘리자베스가 그랬던 것 처럼..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공간.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오직 나만의 공간..

 

석 달 전 우리는 이사를 했다. 방이 5개인 곳을 구하느라 아주 많이 힘들었다. 나는 내방으로 햇빛이 잘 드는 거실 옆의 벽만한 창문이 있는 큰방으로 찜했다. 투쟁의 승리였다. ^^  내 방엔 아무 것도 놓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다. 커다란 창문위로 클라우디오 빠스뜨로 작품의 십자가가 걸려있고.. 장식물이라곤.. 책과 씨디 뿐이다. 내 방 두 면의 벽을 책으로 장식했고 나머지 한쪽 벽은 씨디로 장식을 했다. 나는 늘 짙은 마호가니 색의 책장을 갖고 싶었다. 이번에 별러서 책장을 마호가니 색으로 짜서 책을 가지런히 꽂아놓고 보니.. 넘 근사하다. 마치 잘 키워놓은 자식 보듯 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 그리고 창가 쪽의 책상과 그 옆의 오디오 시스템.. 이것이 내 방의 장식 전부다. 그림도 액자도 싫었다. 그냥 씸플하고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면 되었다. 남편이 근사한 오디오 시스템을 기념으로 선물로 사주었다. 고마웠다.

 

그 방은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오로지 나만의 공간이라고 가족 모두에게 선포해놓고 그것두 모자라 세뇌교육을 시키듯 했다. ^^ 애리와 리예도 인제 엄마가 자신의 공간에 들어가고 싶은 때를 이해해줄 정도로 컸다. 애리는 국제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고 리예는 인제 대학교 마지막 학년이다. 시간이 벌써 그렇게 흘렀구나.. 

 

 

 

9. 일본 손님들과 일어로 얘기한다.

 

사실 몇 년 전부터 일어를 배우고 싶었더랬다. 우리 가게에 들어오시는 일본 손님(특히 할머니)들과 일어로 얘기하고 할머니들의 불편함을 덜어드리고 싶었다. 우리 할머니들도 브라질에 오래 사셔도 포어는 늘 어렵게 다가오듯이 일본 할머니들도 같은 어려움을 겪으신다. 때때로 포어를 모르시는 할머니들이 들어오셔서 일어로 말씀하실 때 내가 도와드리지 못하는 것이 많이 죄송하고 아쉬웠다. 그리고 내가 일본 촌에 살고 있는 만큼 필요성도 있었고, 또한 그것은 나의 언어 욕심의 하나이기도 했다.

 

나는 여러 나라 말을 편하게 하고 싶다. 그냥 편하게 대화할 수 있으면 된다. (사실 편하게 대화가 되면 욕심은 더 커지긴 하지만..) 나의 꿈은 세계 각국을 다니며 새로운 문화를 접하며 많은 경험을 하고 싶은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언어가 절대적인데.. 기왕이면 그 나라 언어로 대화하면서 다니고 싶었던 것이다. 사실 이것은 나의 내적인 욕구라기 보다는 과시 욕구가 더 큼을 나는 안다. 하지만 배워서 남 주는거 아니기에 나는 이런 지적 허영도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일어를 배운지 3.. 물론 많이 서툴지만.. 대화하는 데는 나름 별 불편함을 못 느낀다. 가끔씩 어떤 일본 할머니는 내가 한국 사람이라고 해도 굳이 내가 일본 사람이라고 우기는 분들도 계시다. 넘 귀여우시다..^^ 작년에 일본에 갔을 때 정말 인상적이었다. 역사적인 문제도 있고.. 일본에 대해 별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나는 이번 여행을 통해 나라와 국민은 다르구나..하는 것을 느꼈다. 일본은 싫지만. 그 안의 일본인들은 참 인상이 좋았음을.. 몰라서 물어보면 어찌나 친절하게 대답을 해주는지.. 묻는 내가 미안할 지경이었다. 일어를 좀 더 잘하고 그들을 좀 더 잘 알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10. 따뜻하고 푸근한.. 아름다운 할머니가 된 펌킨..

 

세월은 많이도 흘렀다. 나는 인제 할머니다. 나는 늘 생각했다. 그리고 늘 꿈꿨다. 우아하고 멋지고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아름다운 할머니가 되고 싶다고..

 

사실 젊은 날 내가 계획하고 준비한 모든 것은 바로 따뜻하고 푸근한 할머니가 되고 싶었던 것이었다. 젊었을 때의 아름다움은 젊음 그 자체로도 아름답고 때로는 꾸밈으로 가능한 아름다움이지만, 나이 들어서의 아름다움은 오로지 삶의 연륜이 말해주는 것. 꾸며서도 치장해서도 가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나이들어서의 아름다움이다. 나는 아름답게 늙고 싶었다. 거칠고 예의 없고 투박한 할머니가 아닌, 세련되었으면서도 푸근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런 할머니..이고 싶었다. 외모의 꾸임에서 나오는 포장된 아름다움이 아닌, 깊은 내면에서 잔잔한 향기되어 흐르는 아름다움을 지닌.. 나는 그런 할머니가 되고 싶었다. 나는 모른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께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 소리를 듣겠다고 나를 다듬으며 준비해 온것 아니다. 하지만 함께 있으면 푸근해지고 따뜻함이 느껴진다는 소리를 들을 때 나는 깊은 행복감이 온 몸을 퍼져 나간다.

 

지난 시간.. 참으로 치열하게 살았고 열심히 살았다. 가끔 나는 거울을 본다.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마음에 드는지. 내눈엔 따뜻하고 푸근하고 아름답게 비쳐지는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면 지나온 나의 삶이 떠오른다. 그리고 미소가 지어진다. 비록 용기를 내지 못해 놓친 것이 없지 않아 아쉬움은 남으나. 내 주위에 가득했던 좋은 분들.. 내 삶은 때때로 고통 속에 눈물을 흘려야 했으나 뒤돌아보니 행복 가득한 시간들였다. 내 삶에 빼놓을 수 없는 큰 사건들..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들.. 그리고 와우들.. 나는 인제 70을 훌쩍 넘었다. 그들도 인제 중년의 나이에 있고 열심히 자신들의 삶속에 굵은 획을 그으며 멋지게 자신들의 길을 가고 있다. 아름다운 그들..아직도 그때를 떠올리면 잔잔한 미소와 함께 눈물 한 방울이 톡 떨어진다. 지난 날을 떠올릴때면 어김없이 함께 떠오르는 와우들.. 내가 좀 더 아름다운 내가 될 수 있도록 한결같은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었던 친구들이다.. 되돌아보니 기쁨도 슬픔도 행복도 고통도 그 모두 은총의 시간였음에.. 하느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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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쓴...

와우 4기의 마지막 축제였던..

삶 안에서 이루고 싶은 나의 10대 비젼...’

 

올해 한해 나의 Best & Worst를 찾아보고..

또한 2010년도의 10대 비젼을 올리기 전에..

지난 시간 까페에 올리지 않았던.. (or 못했던)..

나의 10대 비젼을 찾아 읽어보았다..

 

막연하게 그냥 꿈속에서 허우적대며 써내려갔던 비젼들..

저 비젼들을 쓸 당시 나에게는 전혀 현실감이 없는 것들이었고..

또 그냥 감성으로 와닿는 (깊이 생각하지 않은..) 떠오르는 것들로만 주루루 나열했던 비젼들..

그래서 까페에 올리기 부끄럽기까지 했던 나의 비젼들..

 

놀라운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절절히 바라고 또 원했던 와우들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그때는 정말 막연한 간절함으로 올렸던 것인데..

 

또한, 더욱 놀라웠던 것은..

지금의 내 느낌과..그 당시 상상 속에 썼던 느낌이..

참으로 많이 닮아 있었다...

정말.. 놀라왔다...

 

이렇듯..

내가 꿈을 꾸기 시작할 때 우주는 나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고..

내 꿈이 내 입 밖으로 내뱉어지기도 전..

내가 꿈을 가슴에 품을 때 이미 나의 꿈은 이뤄지기 시작했음을 온 몸으로 느끼는 순간..

 

그래.. 바로 이런거구나..’

 

희망이 솟는다..

온 몸으로 경험을 했으니...

내게 주어진 축복..

 

말로 표현되어지는 것은..

바로 표현되어지는 그 순간에.. 생명력을 얻고..

꿈을 가슴에 품는 그 순간부터..

우주는 나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아름다운 진리를 가슴에 품고..

나의 10대 비젼을 품을 것이다.

 

우리 wow4ever들 지금 자고 있을까..??

아니면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지금 함께하는 이 순간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

아름다운 밤을 지새며 이야기하고 있을까..

 

우리모두에게 아름다운 축복이 함께 하기를

.

.

 

우리의 꿈을 찾아가는 여행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노래..

I dreamed a dream....

 

결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룬 수잔 보일의 목소리로 올리고 싶었으나..

동영상만 올려져있어.. 다음기회로 넘기고..

내가 좋아하는.. 헤일리 웨스튼라의 목소리로 올려본다..

 

I Dreamed a Dream - Hayley Westenra

 

There was a time when men were kind
When their voices were soft
And their words inviting
There was a time when love was blind
And the world was a song
And the song was exciting
There was a time
Then it all went wrong

I dreamed a dream in time gone by
When hope was high
And life worth living
I dreamed that love would never die
I dreamed that God would be forgiving
Then I was young and unafraid
And dreams were made and used and wasted
There was no ransom to be paid
No song unsung, no wine untasted

But the tigers come at night
With their voices soft as thunder
As they tear your hope apart
And they turn your dream to shame

He slept a summer by my side
He filled my days with endless wonder
He took my childhood in his stride
But he was gone when autumn came

And still I dream he'll come to me
That we will live the years together
But there are dreams that cannot be
And there are storms we cannot weather

I had a dream my life would be
So different from this hell I'm living
So different now from what it seemed
Now life has killed the dream I dream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