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4기의 하루

Re:[만남, 그 후기] 사랑하는 현덕에게...

pumpkinn 2009. 12. 31. 03:30

2009년 12월 19일

오늘 모처럼 한가한 틈을 타..

까페에 들어와 현덕이의 글을 읽었단다..

 

해경언니가 내게 가르쳐준 것...’

 

읽어내려오며..

우리가 호텔에서 밤을 새며 나누던.. 그때 기억들이 떠올라..

결국엔 눈물이 흐르고야 말았구나..

 

그래..

누구든지 삶 속에 한번쯤 경험할 자신의 삶에 대한 절박함.. 기대감.. 속에 시작한 와우였고..

그랬던만큼.. 그 안에서 가슴 벅찰정도로 행복했던 순간들..

늘 하는 이야기..

죽어서도 잊을수 없는아름다운 순간들이었단다..

 

바로 그대들이었기에..

바로..그대들과 함께 했기에..

와우는..

여전히 나에겐 그리움이고 사랑이고..

함께있을 수 없음에..  어쩔수 없는 고통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밤새 이야기를 나누던 그때...

아니.. 주로 내가 얘기를 했던 것 같아..

그때 따뜻한 눈빛으로 열심히 귀를 기울이며..

간간히 이랬나요..?? 저랬을까요..??”하며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던 현덕이..

그 안에서 마치 우리만 존재하는 듯..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아..

행복한 눈물이 함께했던 아름다웠던 시간..

 

환한 미소 가득 머금고 따뜻한 눈빛으로 들어주던 현덕이..

현덕아.. 꼭 언니 같았다..^^

 

우리가 함께 글로 만난 일년..

우리가 서로 눈을 마주보며 함께했던 몇 일..

까페에서 글로만 느끼던 그대의 성장을..

눈으로 보고 함께 느꼈던 시간들..

 

인제 글을 읽으면 그 느낌이 더욱 깊고 강하게 다가옴을 느껴..

함께했던 우리의 짧은 만남이..

상상 속에 길었던 그리움의 시간들보다 더 깊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거겠지...

(우리 동침한 사이.. ^^)

 

그리움은 여전히 남아있고..

우리의 만남 속에 사랑은 더욱 깊어졌고..

그 깊어져버린 사랑으로 인한 고통과 슬픔은.. 때때로 눈물을 흘리게도 하지만..

왜려 내게 일상에 더 충실하게 하는 모티브가 되어주어 고맙기마저 한 요즘..

멍이 떄려지려는 순간마다 우리의 약속을 떠올리며.

멋진 성장을 이룬 펌킨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더 강하게 나의 등을 떠민단다..

그리움에 질퍽대며 나의 하루를 허비하지 말라고..

더욱 내 삶에 충실하라고.. 멋지게 성장하라고..

그래서 나의 신화를 이루라고 말야..

 

약속한대로..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현덕이 역시 자신의 신화를 이루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을 안다..

서로의 신화를 이루는 그 순간까지 응원하며 함께 할 것이고..

또한 그 기쁨의 순간에 함께 할 것임을 안단다..

  

^^

현덕아..

우리가 나눴던 많은 이야기들 속에..

평범한 것에서 배움을 느끼며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지혜로운 현덕이기 때문이지..

그런 현덕이로 부터 나 역시 많은 것을 배웠단다..

 

선한 싸움..

배려..

관계 소통..

내가 넘어서야 할.. 내가 해내야 할 삶의 축제테마들...

 

요즘은 용기내어 일상 속에서 실천하고 있단다..

머지 않은 날 어쩜 나의 일상 속에 겪는 성공과 실패담을 올려볼지도 모르겠구나..

 

벌써 주말이 다가왔고..

12월도 얼마 남지 않았네..

아름다운 마무리로 행복한 한 해로 기억되는 2009년이길 바라며..

 

현덕이의 환한 미소를 기억하며..

사랑과 그리움을 가득 담아..

 

펌킨..

.

.

 

지금.. 현덕이와 함께 듣던 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쓴단다..

Falando serio..

Mauricio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더 절절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

 

한국에 있는 동안 많이 들었던 음악..

... 이럴 것은 아녔는데..

살짝 감당 안되는 그리움에 눈물이 북받친다..

 

Falando Seiro - Mauricio Manie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