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4기의 하루

자유를 향한 나의 혁명...

pumpkinn 2009. 12. 29. 07:55

자유를 찾아 떠난 여행..                                                                       My wow4ever.. MT에서..

 

 

그들은 잘 알고 있다. 혁명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말이다. 껍데기는 많이 변한 것 같지만 실상은 별로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이 바로 실패한 혁명의 참 모습이다. 인생은 단순한 것이 아니며, 변화하지 않아도 되는 수십 수백 가지의 이유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변화와 개혁은 적은 많고 도와줄 사람은 부족한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일단 개혁에 성공하면 변화를 막으려 했던 수백 가지의 이유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성공과 승리가 기우와 저항을 일소하기 때문이다. – 구본형 익숙한 것과의 결별중에서 P61–

 

요즘 내가 읽고 있는 구 본형 선생님의 익숙한 것과의 결별중에 나오는 말이다. 구 본형 선생님은 GE의 최고 경영자였던잭 웰치의 일담을 들어 혁명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주셨다. 아마도 가장 힘든 혁명은 내 자신의 혁명아닐까.. 그럼에도 구 본형 선생님은 나는 나를 혁명할 수 있다.’고 그래서 당신은 그 말이 너무나도 좋다고 말씀하신다. 나도 그 말이 너무 좋다. 나도 나를 혁명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세지.

 

내가 변화하지 않아도 되는 수십 수백 가지의 이유. 하지만 나는 그에 못지 않게 변화해야 하는 이유를 수십 수백 가지를 가지고 있다. 그 중의 가장 큰 이유는 와우와 선생님과의 약속. 그리고 이렇게 내 삶을 흐지부지 살지 않을 것이고 내 삶 안에서 나역시 나의 신화를 이뤄내고야 말 것이라는. 아니 이뤄낼수 있을거라는 희망적인 갈망이 나에게 변화해야 하는 수십 수백 가지 이유를 들이밀어대고 있다.

 

암튼. 꼭 거대한 기업의 혁명이 아닌 개인적인 혁명에서도 마찬가지. 가끔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스케쥴 상의 변화가 곧 나의 삶의 변화로 이어진다고 착각하곤 한다. 철이 바뀌어 두꺼운 겨울 외투에서 하늘하늘한 봄옷으로 갈아입을 때 우리는 날아갈 것 같은 묘한 행복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우리는 그 느낌에 곧 익숙해지고 무감각해지고 마는 우리. 그것이 바로 우리가 착각하는 혁명이 보여주는 모습이고 착각 속에 잘 빠지는 나의 모습이다. 그냥 그렇게 착각 속에 있어주면, 나름 행복할 것인데.. 착각은 그야말로 착각우리는 마치 꿈에서 깨어나듯 그 착각 속에서도 깨어나 그 후의 비참한 공허감을 선물로 받곤 한다.

 

겉으로만 드러나는 혁명은 그 썩은 고인물의 악취에서 벗어날 수 없음은 누구나 알고 있다. 나 역시 내 생활의 스케쥴이나 일상 프로그램이 달라졌다고 해서 내가 성공적인 혁명의 단계에 있는 것이 아님을 안다. 갈 길은 멀고, 넘어야 하는 산도 높고 많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그것은 내가 생활에 적용하고 있고 내 삶 안에서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시각적인 변화를 느끼게 해주기에 내가 계속 이어져갈수 있는 자극이 되어주고 모티브가 되어주기에 내겐 고마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나의 혁명을 온전히 나의 혁명으로 이뤄내기 위해서는 나는 나의 인생이 닮아있는 나의 하루를 잘 보내야 함을..

 

하루를 사랑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 전체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경영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 전체를 경영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보내고 있는 하루를 점점 닮아간다."

하루를 잘 경영하는 사람이
시간의 실체를 본 사람이고,
인생에서 승리를 맛볼 사람입니다.

 

오늘 이희석 선생님의 블로그에 올려진 글을 내 2010년도 플래너 앞에 적어 넣었다. 그리고 수십 번을 되뇌어 읽었다. 머리로 알고 있었고 마음으로 느꼈던 이미 내겐 익숙한 내용이지만, 오늘처럼 내 가슴을 치고 들어오며 나를 긴장시킨 적은 또 없었던 것 같다.

 

나의 혁명을 시작한지 이제 겨우 한 달. 지금껏은 흐트러지지 않고 잘 해내고 있다. 때때로 감정적으로 넘어질 때가 있음을 결코 부인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는 잘 지켜주었음에 감사하고 있고,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앞으로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냥 오늘 하루를 플래너에 적힌 것들에 충실하기로만 했다. 한국에서 돌아온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변화중의 하나가 바로 플래너 작성이다. 좋은 습관은 길들이기는 힘들지만 길들여놓으면 내가 그 습관의 주인이 됨을 살짝 맛보는 요즘이다. 아직 일찍 일어나는 것은 잘 안되고 있지만, 너무 많은 것을 나로부터 요구하지 않는다.. 벤자민 프랭클린처럼 하나하나 좋은 습관을 내 것으로 만들어가면 되는 것.

 

이 모든 것은 내가 앞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되기 위한 준비 작업들. 나는 나로부터, 나를 둘러싼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 그런 자유로운 내가 되기 위해, 자유로운 삶은 누리기 위해서는 오늘 내게 주어진 것에 충실하고 열심히 준비작업을 해야 함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냥 누군가가 내게 자유란 것을 내 손에 들려주기를 바라던 예전의 내 모습과는 다른 나를 느낀다. 앞으로 몇 년이 걸릴지 몇 십 년이 걸릴지 나는 모르나 그 여정 속에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는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 그 기쁨과 희열을 꼭 내 것으로 만들고야 말것이라는 야무진 상상도 해보는 오늘.. 잔잔한 행복이 느껴지는 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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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몇 번이나 올렸지만... 

오늘 나의 느낌에 더 없이 잘 어울리는 곡..

OmarFree as a Bird...

 

너무 머지 않은 미래..

정말 너무 머지 않은 그때..

자유의 날개를 달고 훨훨 비상하는 나를 꿈꾸며..

 

Omar - Free As a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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