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여행스케치...

pumpkinn 2009. 12. 13. 03:30

 

 

여행을 다녀왔다....

꿈에서도 그리웠던 한국 여행...

 

여행..

이번 여행을 스케치하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커피향 가득한..

분위기 그윽한 그림일까...

파스텔 톤으로 화사하게 컬러링된...

아름다운 그림일까....

아니면..

짙은 회색 연필로 스케치된...

그리움 가득한 회색 그림일까....

 

어떤 색으로 그려지던..

나의 한국 여행은.. 내 생에...

가장 아름다웠던 여행..

가장 슬펐던 여행..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여행..

잊고 싶은 여행..

 

.......

 

그렇게도 그리웠던 와우들과 선생님..

처음의 계획만큼 오랜 시간 함께하진 못했지만..

잠깐 함께 했던 시간들은.. 내게 깊고깊은 행복이었고..

함께 기억할 수 있는 아름다운 순간을 공유했음에..

고통마저 느껴지는 그리움 가득한 여행이 되었다..

 

매순간..

더 오래 함께하지 못한 아픔이 나를 괴롭히려들지만..

짧았지만 함께했던 아름다운 시간을 떠올리며..

머리를 흔들어 잊으려든다..

 

한국에서.. 예기치 못한 여러가지 일로..

내 생에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되어져야 하는 한국 여행에..

그레이스님과 하임언니를 만나뵙지 못한 것이..

내겐 아픔으로 남아있고..

 

어쩌면..

나에게 또 하나의 꿈을 심어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너무 머지 않은 언젠가 우리의 만남을 기약하라는..

 

지금은 일상으로 돌아오는 연습을 하고 있다..

전보다 더 강하고 깊은 에너지로..

내 일상에 온전히 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도 가고 싶었던 한국 여행..

떠나기 전엔 그저 와우들과 그레이스님과 하임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목마른 그리움을 축이기위해 가는 여행이라 생각했는데..

단순한 그리움이 아니었음을..

그 이상의 깊은 의미가 있었음이 돌아오니 알겠는거....

 

바로..

온전히 내 일상에 임하기 위해 꼭 가야만 했던 여행이었던것....

그러지 않고서는 내 일상으로 온전히 돌아오지 못했을 것임을..

돌아고나니 더욱 분명하고 똑똑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여행동안..

나는 내가 깊이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아픔을 안겨드렸고 실망을 안겨드렸다..

그래서 마음이 많이 아프고 고통스러운 요즘이지만..

나에게 깊은 성찰의 시간을 주었고..

나를 깊이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이 되어주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여행에서 돌아온지..

인제 2주가 지났다..

 

나는 이제 내 일상으로 돌아오는 연습을 하고 있다..

전의 펌킨이 아닌 새로운 변화 속의 펌킨의 모습으로..

여행후.. 내겐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다..

일상에서도 일에서도 또한 내 개인적인 삶에서도..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성장하는 나를 느끼고 싶다..

그냥 그리움에 찌들어 질퍽대는 내 자신이 아닌..

내가 갖지 못한 삶의 기회.. 를 부러워하는 것이 아닌..

내게 주어진 삶 속에.. 나의 신화를 이뤄낼수 있도록..

매일 아침 눈을 뜰때마다..

매일 밤 눈을 감을때마다.. 나에게 인식 시키고 있다..

내 마음 흐트러지지 않도록..

 

내가 떠나는 날..

와우들과 선생님께 드린..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

꼭 지켜낼 것이다..

 

나의 성장을 지켜봐주시는 시선을 거두지 않으시기를 바라는 마음......

 

실망을 안겨드린 생각에 잠길때마다..

점점 작아지는 나를 느끼며..

어쩜 홀로서기를 해야하는건가.. 하는 두려움이 앞서기도 한다..

 

그런 두려움이 들때마다..

나는 나를 흔들어 깨운다.. 나를 도닥거린다..

멋지고 당당한 펌킨이 됨으로 내가 안겨드린 실망을 신뢰로 회복할 수 있도록..

그러기 위해 나는 지금보다 멋진 펌킨으로 성장해야 함을..

끝없이 포기하지 않기를..

매순간.. 멍이 때려지려는 순간마다..

나에게 인식시키고 있다..

 

매일매일이 나에겐 새로운 시작이고 시도인 하루하루인 요즘..

하겠다가 아닌 하고 있다인 요즘..

새로운 일상 안에서 나를 시험하고 실험하고 느껴보고 있다.

그안에서 앞으로 멋지게 변화된 나의 모습을 그려보는 연습을 하며..

자꾸만 위축되려는 나를 따뜻하게 위로한다..

 

앞으로의 나의 모습은..

온전히 나의 선택의 결과일 것이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나의 몫인 것이다..

 

멋진 몫을 내것으로 취하고 싶다..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는 그리움...    

또 다시 가득해진 그리움 바구니...

깊은 그리움은 늘 고통이 그림자되어 따라다닌다..

 

어쩌면 내가 살아가는 동안..

벗어날 수 없는.. 하느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가장 큰 고통은..

그리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포기하지 않을게다..

나의 신화를 이루기를..

신뢰를 회복하기를..

 

그런데..

홀로서기를 하고 싶지 않은 것은..

나의 욕심인건가...

.

.

 

여행스케치 - 옛 친구에게.. 

 
이렇게 비내리는 날엔
우산도 없이
어디론지 떠나고싶어
비를 맞으며@
옛날 작은무대 위에서
함께 노래한
정다웠던 친구를 두고
난 떠나왔어
서로를 위한
길이라 말하며
나만을 위한
길을 떠난거야
지난 내 어리석음
이젠 후회해

하지만 넌 지금 어디에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엔
난 널위해 기도해
아직도 나를 기억한다면
날 용서해주오@
 
서로를 위한
길이라 말하며
나만을 위한
길을 떠난거야
지난 내 어리석음
이젠 후회해

하지만 넌 지금 어디에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엔
난 널위해 기도해
아직도 나를 기억한다면
날 용서해주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엔
난 널위해 기도해
아직도 나를 기억한다면
날 용서해주오@


 

 

'펌킨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그 여행...  (0) 2010.01.11
Falando sério  (0) 2009.12.19
헛다리 짚어대는 나..  (0) 2009.10.16
차 한잔에 가을을 타서..  (0) 2009.10.10
엽서...  (0) 2009.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