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그런 시간이 있습니다..

pumpkinn 2009. 10. 11. 00:26

 

그런 시간이 있습니다..

 

안녕하셨어요?
추석이 지나고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붑니다.
건강 유의하십시오.
오늘의 편지는 제가 1 가까이 품었던 바람이
지나간 자리를 보여드리려 해요.

 

저는 제가 몸담고 있는 수도원에 무언가를 청원을 했더랬습니다.
그러나 허락이 떨어지진 않고, 마음만 떨어지고 말았지요.
다른 사람은 되는데, 나는 ...?”
바램대로 되기를 바랬지만, 뜻과는 거리가 소식을 만난 순간,
하느님은 우리의 선익을 위해서 일하신다 신념이
조금, 아주 조금 흔들렸습니다.

 

제가 품은 바람의 지향이 잘못된 것일까요?
제게 주어진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제가 찾아가야 시간은 어떤 시간일까요?

 

바라보는 모든 풍경이 그림이 되고,
들려오는 모든 소리가 노래가 되는 그런 시간이면 좋으련만.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가오는 아름다운 순간은
아쉽게도 뜨거운 여름 줄기 바람처럼 드물게 다가옵니다.

 

도저히 그림이 없는 그런 풍경 속에서,
안의 소리와 밖의 소리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산란함이 영혼을 휘저어 놓을
주님을 올려다 있으면 좋겠습니다.
십자가 상의 예수님을 바라보는 성모님처럼요.
저의 영혼을 평화로 데려가는
아름다운 시간은 그런 거칠음을 만난 후에야
있는 것이겠지요.

 

지금 마음 속을 온통 채우고 있는 실망과 불안이
주님께서 저를 위해 마련한 시간으로 가기 위한 길목임을
마음이 알아주면 좋겠습니다.
제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하느님께서는 저를 감싸고 계심을
영혼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의 시간은 우리의 그것보다 길다는 것을 의지가 겸손하게
받아들일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마음도 아름다운 시간을 만나는 행운을 누리시기를 바라며...

 

*

 

오늘 성바오로 웹진에서 보내져오는..

10월 수사님 편지를 읽으며..

그 안에저 저를 보았습니다..

 

수사님의 인간적인 고뇌가..

더 친근하게 와 닿았지요..

 

당신이 느끼신 상실감과 실망감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으시려는 그분에 대한 사랑이..

저의 얄팍한 신앙을 아프게했고..

요즘 오랜 시간 잊고 지내던 하느님을 다시 바라보게 했습니다..

 

늘 제안에는 많은 꿈이 있고 많은 바램이 있고 많은 열정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때때로.. 제안에는 실망감도 불안감도 함께합니다..

그런 가운데 읽은 10월의 수사님 편지..

제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하는 감사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금 마음 속을 온통 채우고 있는 실망과 불안이
주님께서 저를 위해 마련한 시간으로 가기 위한 길목임을
마음이 알아주면 좋겠습니다.
제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하느님께서는 저를 감싸고 계심을
영혼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의 시간은 우리의 그것보다 길다는 것을 의지가 겸손하게
받아들일 있기를 바랍니다.

 

..

저도 그럴 수 있길 희망하며 기도합니다..

제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하느님께서는 늘 저를 감싸고 계심을..

제 영혼이 잊지 않기를...

하느님의 시간은 우리의 그것보다 길다는 것을 제 의지가 겸손하게

받아들일 수 있기를.. 말입니다...

 

수사님의 아름다운 묵상 글..

언니들과 나누고 싶어 올려봅니다..

 

주님의 사랑 가득한.. 

마음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요...

.

.

 

흐르는 곡은..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입니다..

 

여러 성악가가 불렀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김 동규 & 금 주희 두분이 부른게 가장 맘에 들더군요..

 

이 음악을 처음 들었던 2007년 9월의 어느 날..

이 음악을 종일 내내 들은 것도 모자라..

한번이라도 더 듣고 싶어.. 가게 문을 못 닫고 그렇게 발을 동동구르던 그때 기억이 떠올라..

살푼 웃음이 나옵니다..

 

아름다운 곡..

언니들께 들려드리고 싶어 특별히 골랐습니다..

 

행복한 연휴 되시길요...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안젤리카 Dream..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 김 동규 & 금 주희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금주희, 김동규)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할까
창 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 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거야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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