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내가 뭔 메이컵 강의~??

pumpkinn 2009. 2. 2. 07:56

 

 

2주전....

신부님 마지막 송별 만찬 식당에서 만난 어머니회 회장인 로사 언니...

내게 조심스럽게 물어오셨다...

기본적인 메이컵 강의를 해줄수 있겠느냐고...

 

허걱~

내가 무신 메이컵 강의~??’

내가 무슨 전문 메이컵 강사도 아니고....

 

순간...잠시 멈칫 했지만....

재밌을것 같았다....

...사실 어머니회 회원분들....다들 잘 아는 분들이고....

모르는 분들이야 가서 알게 되면 되는거고....

그냥 하루 재밌게 놀면 되겠다...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Sim”했는데...

막상 강의 하는 날이 되니까...무엇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어떤식으로 진행해야되는지...살짝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참 걱정두 빨리한다..아예 끝내구 걱정을 하지~ ^^;;)

 

일단 전날 메이컵 케이스를 다 닦고.

화장품들을 하나하나 다 닦아서 정리를하고...

우아한착~ 메이컵 케이스를 들고 성당엘 갔다...

생각보다 많은 어머니들이 왔고...

먼저 회의를 하고 그다음 2부순서로 메이컵 강의로 들어갔다.....

 

먼저 메이컵 전의 트리트먼트와 메이컵 후의 트리트먼트...와 클린징....

썬블록 사용법....등과 함께 주의할 점등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이론 설명과 함께....

이어진 시간...

 

어머니들의 눈빛이 얼마나 초롱초롱(?) 관심을 가지고 들으시는지....

질문도 많이 하시고...

정말 생동감이 느껴지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사실..나는 내 얼굴에 화장만 할줄 알았지...

남의 얼굴에 화장하는 건 해보질 않았다...

내가 화장품에 대한 전문지식을 알고 싶어...

좀 더 잘 알아야 손님들에게 전문지식을 이용해 더 잘 팔거라는 계획아래...

전문 메이컵 학교에서 4개월 공부한적은 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알기위한 것였지...내가 화장을 해주기 위한 목적이 아녔음으로....

수업수료와 함께 내가 메이컵을 해주는 일은 없었기에....

사실 실습으로 Demonstration을 한다는게....자신이 별루 없었다....

 

그래서 이론 설명을 길게 길게~ 하려고 나름 노력했으나....

기본적인걸 설명하는거라....그다지 긴시간이 흐르지 않았고....

나는 피하고 싶은.... 엄마들은 기다리던.... 실습 시간이 돌아온것.. -_-;;

이럴줄 알았음....가게에서 애들한테 연습이나 좀 해보구 올걸....

순간 살짝 후회두 되었으나...이미 후회하기엔 너무 늦은 상황..

 

잘 아는 친구를 모델로 앉혀놓고....설명하며 메이컵 순서를 보여드리는데....

정말 엄마들이 얼마나 열심히 적어가며 임하시는지...

마치...내가 정말 전문강사라도 된듯한 착각이 일었다...

그러다보니...더 신이나서 설명해드리게 되고....

이것저것 내가 아는 테크닉들을 내가 아는 껏 가르쳐 드렸다..

 

다행히도...모델로 나와준 친구....헬레나...

이모구비 선명하고 이쁜 친구라....

화장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쁘게 잘 되어.....

이쁜 친구덕에....좋은 칭찬은 내가 받았다...

 

끝난후...여러가지 질문과 대답속에...

강의는 끝났고...

우리 모두는 마치 한바탕 파티라도 한마냥....

웃음속에 헤어졌다...

  

끝나고 이어진 성령 기도회 봉사자들과..

새 주임신부님이신 박 우식 요셉 신부님과의 저녁식사..

모처럼.. 무척 바쁜 토요일였다....

 

신부님은... 참 소탈하시고...겸손하시고...

참 자상하셨다...

자상함’과 '따뜻함'...

우리 성당에 오시는 신부님들의 특성인것 같다....

 

메이컵 스쿨 다닐때 수료증 받던날...같은 강의를 듣던 친구들과 함께 한컷~ 벌써 몇년전인가...그때는 내가 살이 좀 빠졌었구나...히구.. ^^;;

 

그렇게 바쁜 오후를 보내고....집에 돌아와...

습관처럼 컴앞에 앉은 나...

 

오늘 메이컵 강의에 참석하셨던....

우리 브라질 와우 팀의 아나스타시아 언니로부터...

이멜이 와있다...

메이컵 강의 참 재밌었고...즐거웠다며...

언니의 따뜻한 사랑과 배려에..

내 기분은 하늘을 찌를듯 했고...

감동에 눈물이 핑돌았다....

 

이번 메이컵 강의를 하면서 느꼈던건....

 ‘내것이 되어야 자연스러운 거구나....’였다...

 

파커 팔머의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때의 구절이 떠올랐다...

내가 갖고 있지 않은걸 주려할때 우리는 탈진 상태에 빠지게 되는거라는...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줄때 그것은 옹달샘처럼 계속 솟아오르기때문에....

탈진이 아닌 풍요를 가져다 준다는 말....

이번 경험으로 몸으로 온전히 체험을 한것 같다.....

 

작년에....7가지 습관 강의를 할때는...

완전히 내것이 되지 않은...보고 듣고 배운걸 전하려하니...

많이 떨렸더랬고 많이 전해드려야한다는 생각에 급급했는데....

메이컵 강의는 처음해보지만....

늘 가게서 손님들께 설명드리는 것이 몸에 배겨있던 것이라...

아주 즐겁게 했던것 같다....

 

완전히 내것이 되지않은 걸 다른이에게 전한다는 건...

버겁고 무리고 탈진상태로 떨어지게 한다...

 

실천이 되어지지않고 온전히 내것이 되지 않은것은..

결국 흉내밖에 되지 않으며..어느 순간에 걸려넘어지면...

언제 그랬냐는듯...나는 또다시 전의 나로 되돌아 간다는 것...

 

사실..당연히 아는 얘기고 너무나도 많이 들어온 얘기지만...

머리로 아는것과 마음으로 느낀것과는 다른것 같아요....

어제의 짧은 시간동안의 경험이....

많은 깨우침을 주었던 시간이 되었던것 같다...

 

가끔씩 생각지않게 주어지는 기회를 통해..

나는 늘 내가 주는것보다 얻는게 더 많다...

강의를 할떄의 짜릿함...흥분감...그리고...충만감.....

나를 행복하게 한다....

 

내가 삶안에서 신명나게 할수 있는 것...

나를 열정으로 몰아넣을수 있는것....

그게...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며 함께 성장할수 있는...

그런거일수두 있겠다....하는..생각이 살짝쿵 들었다...

 

어제의 시간...

참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였음에...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훗날 신났던 하루로 기억될...

내 일상의 한페이지.....

.

.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Laura Pausini의 노래로 골라봤다...

그리움속에 젖어들게 하는 곡...

 

사랑의 아픔을 노래했음에도...

상큼하고 이쁜 느낌을 주는 노래...

 

그리움이 많은 요즘....이다.......................

 

Mi Rubi L'anima - Laura Pausini

 

 

Mi rubi l’anima < 마음을 훔친 >

Laura Pausini

 

Scrivo sul quaderno e" tutto tempo perso e tu
Che sei aldila" del mare ed io non ho che te
Qui dentro l"anima

Disfo le valigie e chiamo le mie amiche e poi
ho ancora da studiare ed io che cerco te in quelle pagine

Da domani tutto come sempre tornera"
La gente il traffico in citta"

Non voglio amare piu" cosi"
Come vorrei odiarti farti anche del male ma
Vorrei soltanto averti qui con me
non voglio amare piu" cosi"

Io senza te che vita" e"

Ogni sera esco e tu sei li che guardi me
Da quella foto al mare ed io ti chiuderei in una scatola
Mi ha telefonato quello(quella) che non molla mai
Ma se l"amassi forse io potrei con lui(lei) dimenticare te

Poi delle vacanze quanto se ne parlera"
Storie leggere dell"eta"

non voglio amare piu" cosi"
Voglio anch"io scherzare non drammatizzare ma
Piu" parlo e piu" ti vedo qui con me
non voglio amare piu" cosi"

Io senza te che vita" e"

Non voglio amare piu" cosi"

 

노트 위에 뭘 적고 있으려 하지만, 그냥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
여기 내 마음 속에는 바다 저쪽에 있는 너 밖에는 없어.

짐가방을 풀고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고,
공부할 것도 많은데, 난 그 페이지 위에서 너를 찾고 있어.

내일부터는 모든게 평소로 돌아갈텐데,
사람들, 교통체증,

더 이상 그런 사랑은 하고 싶지 않아.
널 증오하고도 싶고. 널 아프게도 하고 싶지만, 원하는 것은 단지 여기 너와 같이 있는 것 뿐.
더 이상 그런 사랑은 하고 싶지 않아.

너 없는 내 삶이란.

매일 저녁 나갈 때마다, 너는 거기
바다에서 찍은 사진 속에서 날 쳐다보네.
널 상자 안에 닫아 버려야할텐데.
()가 계속 포기하지 않고 내게 전화하고 있어.
만일 그()를 사랑한다면 널 잊을 수 있을텐데.



그리고, 모두들 휴가에 대해서 말 하겠지.
우리 나이의 가벼운 이야기들.

더 이상 그런 사랑은 하고 싶지 않아.
나도 농담하며, 비극적으로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말하면 말할수록 네가 여기 나와 있는 것 같아.
더 이상 그런 사랑은 하고 싶지 않아.

너 없는 내 삶이란.

더 이상 그런 사랑은 하고 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