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나를 사랑하니..?

pumpkinn 2010. 2. 22. 05:47

 

이번 특강을 주셨던 곽 승룡 비오 신부님..

자그마한 외모에서 나오는 여유로움과 지혜로움은 말씀 속에 그대로 묻어나며..

우리 신앙인의 자세가 어때야 하는지를 깊이 느끼게 해주셨다...감사합니다 신부님... 

 

 

지난 주 미사 때..

대전 교구 신학 대학 교수 신부님이신...

곽승룡 비오 신부님 소개가 있었다..

 

아주 자그마하시고.. 엄해보이시는 분위기의 신부님...

사순절 특강을 위해 초빙되어 오신 교수 신부님이셨다...

그런데 재정 사무실에서 잠깐 뵈었던 신부님은..

언뜻 느꼈던 엄한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아주 편하고 즐겁고 유머러스하신 신부님이셨다...^^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춰..

편하게 해주시는 신부님...

신부님의 아담싸이즈이신 외적 분위기와는 달리..

'참 크신 분이구나..' 느껴졌다...

 

당신이 있으시기에...

장동건이 멋져보이는 거라고 당당하게 말씀하시는 신부님...^^

그렇죠... 제가 있기에 김태희가 이뻐 보이는거지요...^^

 

암튼...

마음 속으로..

이번 특강에 꼭 참석해야지 했는데...

마음 뿐이었고...

나는 와우 수업 도서를 끝내야 했기에..

, 금 특강은 생략....^^;;

 

하지만 감사하게도...

오늘 미사 시간에 강론 말씀시간에 있었던 특강을 듣게 되었는데...

한시간이라는 시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갔는지..

아쉬울만큼 빨리 지나갔다...

 

신부님 특유의 자연스런 유머가 적절히 섞여진 강론은..

우리를 눈도 귀도 쫑긋 세우고 강연 속으로 빠져들게 했는데..

강의의 주되 내용은 신앙인으로서의 자세와 목표에 관한 내용이었다..

 말씀과 성체가 우리 안에서 활동하게 하는 것이 신앙인의 목표고 자세라는 것...

 

오늘 들은 말씀 중에..

내게 가장 깊이 와닿은 부분은 바로...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번 물으시는 장면에 관한 내용이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고 세번 물으시는 대화 부분..

현대 번역엔 세번 모두 그냥 사랑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원문 성경에는 그렇지 않다는 신부님 말씀...

 

첫번째 물으신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

“‘베드로 아가페스 메?” , “너는 나를 아가페적인 사랑을 하느냐..??” 라고 물으셨다고 하셨다..

아가페적인 사랑..

우리가 이미 잘 알듯이..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셨듯이...

그렇게 끊임없이 아무 바램없이 사랑을 주고.. 또 그를 위해 목숨까지 내어주는 사랑..

그것을 우리는 아가페 사랑이라고 부른다..

 

그때.. 그 질문에 대한 베드로의 대답은..

필로스

첫 번째 질문에서 감히 아가페 사랑을 할 용기가 없음을 너무나 잘 아는 베드로는...

주님. 필로스적인 사랑을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대답했고...

 

예수님은 혹시나.. 베드로가 내 질문을 잘 못알아들었나..?? 하고 두번째 물으셨고..

베드로는 그 질문의 뜻을 잘 알았으나..

역시 목숨까지 내어줄 아가페 사랑에 자신이 없었던 베드로의 대답은..

저는 주님을 필로스적인 사랑으로 사랑합니다..”라고 대답한 것..

 

그때.. 예수님의 세번째 질문은..

베드로. 필로스 메..?” 라고 고쳐 질문하셨다고 한다..

베드로의 마음을 읽으셨던 예수님... 그래서.. 그의 사랑에 맞춰... 다시 질문을 하셨고..

그에 베드로는 주님께서 너무 잘 아십니다..” 하고 눈물로 대답을 했던 것..

 

예수님의 사랑은...

당신이 사랑하는 것처럼, 당신을 사랑하기를 강요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사랑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랑할 수 있게.. 그래서 그 사랑이 언젠가 승화될 수 있도록..

기다려주시는 것이 사랑임을 보여주신 부분이라고 신부님은 말씀하셨다..

 

그 부분에서 눈물이 울컥났다...

내 방식대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사랑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랑하게 두는 것...

그리고 기다려 주는 것...

그것이 진정한 사랑...

 

결국.. 베드로는 감히 자신이 어찌 예수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십자가에서 죽을수 있는가...

그럴 자격도 없다며 거꾸로 매달려 죽었다...

아가페적인 사랑으로의 승화였다..

 

우리는 얼마나.. 내식으로 나를 사랑해달라고 강요하는가...

부모 자식간에도...

부부 간에도...

그리고 친구와 이웃.. 공동체 안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나는 늘 이해가 안갔더랬다...

왜 예수님은 그렇게 세번이나 물으셨을까...?

베드로가 당신을 정말 그렇게 사랑하는지.. 확인하고 싶으셨던걸까..??

물론 그에 대한 많은 가르침이 있었지만..

이번만큼 분명하게 이해되고 다가온 적은 없었다...

 

그리고 이어진 성가대의 You raise me up......

그 강론 말씀을 더욱 깊이 내 안에 심어주었다...

 

오늘.. 예수님과 베드로와의 대화는..

내게 눈물이 함께 하는 감동을 안겨주었고...

다시 한번..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했다...

 

내가 사랑하는 방식으로 나를 사랑해달라고 강요하지 않는 사랑...

상대방의 방식대로 사랑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이 승화될 수 있도로고 기다려줄줄 아는 사랑...

 

넘 아름다운 강연이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가슴에 그대로 담았습니다...

.

.

 

오늘 올릴 곡은...

당연히  You Raise Me Up...

나는 여러 가수들이 부른 버젼 중..

Westlife가 부른 것을 가장 좋아한다...

 

언제 들어도 뭉클한 감동을 안겨주는...

You Raise Me Up...

오늘 곡으로 골라보았다...

 



You Raise Me Up - Westlife

 

 

When I am down and, oh my soul, so weary

When troubles come and my heart burdened be

Then, I am still and wait here in the silence

Until you come and sit awhile with me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There is no life, no life without its hunger

Each restless heart beats so imperfectly

But when you come and I am filled with wonder

Sometimes, I think I glimpse eternity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