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이멜을 쓰다가...

pumpkinn 2009. 8. 22. 00:40

 

 

 

내겐...

음악을 함께 들으며 일상을 주고받는 아름다운 분이 계신다..

 

거의 매일을 그렇게 이멜을 드리며 나의 일상을 보고(?) 드린다..

슬플 땐 슬프다고.. 기쁠 땐 기쁘다고..

남편한테 속상할 때는 남자들은 다 그러냐고.. 엉뚱한 넋두리까지 다 해댄다..

 

아무 말 없이 그냥 웃으며 다 들어주시는 분..

내가 무척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

그런 아름다운 분이 내겐 계신다.. 복두 많은 나..

 

음악은 늘 내가 보내드렸는데..

언젠가부터 내게 음악을 함께 보내주신다..

 

오늘 내게 보내주신 곡은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굳이 미어지는 사랑을 하고 있지 않아도..

가슴 미어지게 하는 너무나도 슬픈 노래..

 

아침에 이멜을 체크하다..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슬픈 음악에..

그만 음악을 꺼버렸다..

 

요즘 행복하게.. 웃으며 보내고 있는데.. 괜한 감성으로 빠져들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또 헤어나지 못하고..  주체 안 되는 감상 속에.. 질퍽거리게 될 테니

내가 살아가면서 가장 두렵게 느껴질 때는 바로 그럴 때이다..

감상에 빠져 질퍽거릴 때.. 그 감당 안 되는 감정 속에 허우적거릴 때..

 

점심시간..

답장을 드리려고.. 이멜을 열었다..

또 다시 흘러나오는 음악.. 어쩔 수 없이 감상에 젖어들게 된다

 

그러다.. 이멜을 드리려다.. 잠시 느낌을 끄적거려본다..

 

한국은 무지 덥다고 하셨다

더위를 안 드셔야 할텐데..’

괜한 걱정을 해본다..

.

.

 

이 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이승철

천번이고 다시 태어난데도
그런 사람 또 없을테죠
슬픈 내 삶을 따뜻하게 해준
참 고마운 사람 입니다

그런 그대를 위해서 나의 심장쯤이야
얼마든 아파도 좋은데
사랑이란 그 말은 못해도 먼곳에서 이렇게
바라만 보아도 모든걸 줄수 있어서 사랑할수 있어서
난 슬퍼도 행복합니다

나 태어나 처음 가슴 떨리는
이런 사랑 또 없을테죠
몰래 감춰둔 오랜 기억속에 단 하나의 사랑입니다

그런 그대를 위해서 아픈 눈물쯤이야
얼마든 참을수 있는데
사랑이란 그 말은 못해도 먼곳에서 이렇게
바라만 보아도 모든걸 줄수 있어서 사랑할수 있어서
난 슬퍼도 행복합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도
그대 웃어준다면 난 행복할텐데
사랑은 주는거니까 그저 주는거니까
난 슬퍼도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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