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일상속의 행복..

pumpkinn 2009. 8. 15. 09:58

 

 

 

요즘은 왠지는 모르나..

일상안에서의 행복에 들뜬 날들을 보내고 있다..

 

무엇이 달라진걸까..?

미뤄졌던 연금술사 초서를 끝내서일까..??

아니면..

신경쓰이던 애리의 성인식이 끝나 홀가분해서 일까..?

 

글쎄.. 이것두 저것두 아닌것 같구..

그안을 가만 들여다 보면..

내 삶을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볼때 느껴지는 재미..

지금 나의 현재에 머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할때 느껴지는 충만감..

그리고..

그동안 나를 깊은 슬픔으로 빠지게 했던..감정으로부터의 해방..이 아닐까 싶다..

아니.. 그 '감정으로부터의 해방'이 아닌.. 그 감정을 '받아들임'에서 오는 평화..

그로인해 선물로 주어진 감정의 자유..

그 감정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내 안으로 받아들이고 누림에서 오는 마음의 평화...

그럼으로 모든 것이 자연스러워진 상황들이.. 그렇게 나를 행복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내게 주어진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게되는...

그 깊은 감사함에 눈물이 그렁 맺히게 되는..

 

거기에 더하여..

생각지도 않게 삶 속에 끼어드는 소중한 만남들이..

그 행복의 느낌을 더 깊게 해주고.....

 

그리고.. 그리고....

요즘 읽고 있는 도저히 눈을 뗄 수 없는스키너의 심리 상자 열기..

그 맛을 한껏 더해주고 있다..

 

그냥 행복한 요즘이다..

그냥 감사한 요즘이다..

그냥 뭉클한 요즘이다..

 

그냥 이렇게 내 삶이 흘러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특별한 성취 없었어도..

특별히 내 꿈을 잡지 못했어도..

그냥 내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눈을 감을 수 있다면..

그것도..

그다지 잘못된.. 후회가득한 삶이 될 것 같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러게..

왠지 모르지만..

그냥 내게 다가온 모든 것이 감사해서...

행복한 웃음이 내 얼굴에 가득 머문 요즘이다...

.

. 

.. 오늘은.. 어떤 곡을 올릴까 하다가..

나의 음유시인 조 동진의 나뭇잎 사이로를 골라봤다..^^

 

조 동진의 노래를 들으면 친구들은 내가 생각난다고 할 정도로..

그렇게도 조 동진 노래를 좋아했더랬다..^^

 

잔잔한 행복이 함께 하는 오늘.. 그 안에 살짝 함께하는 그렁대는 눈물..

노래가.. 오늘 나의 느낌과 참 닮았다..

 

오늘 나의 기분과 잘 어울리는 노래..

조 동진의 나뭇잎 사이로올려본다..

 


 

나뭇잎 사이로 - 조동진

나뭇잎 사이로 파란 가로등
불빛 아래로 너의 야윈 얼굴
지붕들 사이로 좁다란 하늘
하늘 아래로 사람들 물결

여름은 벌써 가버렸나
거리엔 어느새 서늘한 바람
계절은 이렇게 쉽게 오가는데
우린 얼마나 어렵게 사랑해야 하는지

나뭇잎 사이로 여린 하나
별빛 아래로 너의 작은 꿈이

어둠은 벌써 밀려 왔나
거리엔 어느새 정다운 불빛
빛은 언제나 눈앞에 있는데
우린 얼마나 길을 돌아 가야 하는지

나뭇잎 사이로 파란 가로등
불빛 아래로 너의 야윈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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