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4기의 하루

D-40: 집에 오는 길에...

pumpkinn 2009. 5. 20. 00:44

 

 

 

오늘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가게서 30분 일찍 나왔다..

 

어제 4시간 밖에 자지 못했더니..

조금 피곤 했는지..

점심시간에 내려가서 점심을 먹고는..

잠시 졸았다...

 

낮잠을 못 자는 내가...

요즘은 이렇게 가끔씩 살짝 잠이 들곤한다..

새로운 변화다..

 

암튼..

오는 길..

뭔 생각을 그리도 하고 걸었는지..

앞에 가시던 일본 할머니와 부딪혔다..

 

죄송해요~” 하고 정중히 사과를 하자..

 

할머니 말씀..

 

아니요~ 내가 미안해요~”

 

뒤에서 가는 내가 앞에 가시는 분과..

부딪혔으니.. 내 잘못인데도...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그러신다....

 

순간~ 할머니와 나는 눈이 마주쳤고..

우리는 서로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다..

참 인자해 보이시는 할머니셨다..

 

순간..

너무나도 바쁘고 정신없었던 오늘..

하루 피로가 사르르 풀어지는 느낌..

 

집으로 가는 길로 들어서며 매일 같이 만나지는 경비원들..

남은 시간 편히 쉬라며 인사하는 그들에게..

나 역시도 같은 인사로 되받으며 올라가는 내 발걸음이..

왠지 가벼워지는 듯 했다..

 

브라질 사람들은 인사를 참 잘한다..

나도 인사를 참 잘하는 편이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면 그들의 따뜻한 인사가...

그립기마저 한.. 사람 사는 정을 느끼게 한다..

어쩜 그래서 나는 브라질을 떠나고 싶지 않은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번 축제는 아직도 가야 할길’..

이 책은 만만치 않은 책 임을 이미 잘 알고 있음으로..

게으름 피우지 말고.. 미리미리 열심히 읽어야 할 것이다..

아직 남아있는 지각 축제 애니어그램의 지혜’..

역시 잊고 있지 않다.

 

우리 4기 프로그램이 끝나기전 꼭 해내고 말리라..

이 다짐은 남발이 아니다..^^;;

 

집에 오니 넘 좋다..

살짝 졸리긴 하지만..

조금 쉬었다가.. 축제를 시작해야겠다..

 

 

[오늘의 성찰]

 

1.   조금 마음을 가다듬고 프로그램과 친해지려고 노력했고, 짜증스러워 지려는 마음을 기꺼운 마음으로 바꾸고 프로그램을 사용하며 모르는 부분을 채워 나갔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천천히 조금씩 익혀나가자. 마음이 편해졌다.

 

2.   점심시간에 책을 좀 읽으려고 했는데, 그만 밥 먹고 잠이 들었다. 그래도 조금자고 나서 커피를 마셨다. 커피는 중독이라 아무리 많이 마셔도 정신차리는 거와는 무관하다. -_-;; 집에 올 시간이 되니 정신이 맑아진다.^^;; 점심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

 

3.   오늘은 성찰할게 많이 없다. 너무나도 바빴던 월요일. 월요일은 아무런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단지 손님을 받고 판매에만 집중할 뿐.

 

 

[감사한 일]

 

1.   성질 죽이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프로그램과 친해지려고 노력하려는 마음이 감사했다.

 

2.   축제를 마감 시간 안에 끝낼 수 있게 마무리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아침에 일찍 일어 날 수 있어서 감사했다.

 

3.   오늘 눈썹 디자인수업 중에 생각지 않았던 작은 문제들을 차분하게 해결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테크니션에게 내 의견을 조리 있게 잘 말했고, 그 선생도 잘 이해하고 받아줘서 고마웠다.

 

4.   자기 일처럼 일해주는 우리 아이들이 오늘따라 더 고마웠다. 내일은 맛있는 것 사줘야겠다.

 

5.   미국에서 친구들이 놀러와 오늘 저녁에 또 나가야 한다며 내가 신경 쓰지 않는 거 알면서도 미안해 하며 전화해준 남편이 고마웠다.

 

6.   집에서 이렇게 혼자 조용히 앉아 일기 쓰고 있는 나의 시간적 여유와 정서적 여유가 감사하다. 젤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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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어보는 곡..

조 덕배의 꿈에... 

 

꿈에 - 조덕배

꿈에 어제 꿈에 보았던
이름 모를 너를 나는 못잊어

본 적도 없고 이름도 모르는
지난 꿈 스쳐간 여인이여

이밤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디선가 본듯한 바로 그 모습

떠오르는 모습 잊었었던 사랑
어느 해 만났던 여인이여

어느 가을 만났던 사랑이여

난 눈을 뜨면 꿈에서 깰까봐
난 눈 못뜨고 그대를 보네

물거품 처럼 깨져버린 내 꿈이여
오늘밤에 그대여 와요

난 눈을 뜨면 사라지는 사람이여
나 눈 못뜨고 그대를 또 보네

물거품 처럼 깨져버린 내 꿈이여
오늘밤에 그대여 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