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4기의 하루

D-56: 걍 주절주절~

pumpkinn 2009. 5. 5. 05:31

 

 

오늘은 그야말로 새벽부터 바빴다.

다음주가 운동회인줄 알았는데

오늘이 운동회란다..

.. 돌아가시겠다.. (난 무슨 엄마가 이런거야…)

 

우짜면 좋아..

김밥을 싸줘야 하는데.. (.. 김밥은 쌀 줄 안다..^___^)

재료가 없으니..

안되겠다 싶어

리예를 깨워 일찍 준비시켜 봉 헤찌로로 향했다..

식품점에서 김밥을 사서 보내야지 다른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던 것..

 

리예와 부랴부랴 택시를 잡아타고 갔더니..

김밥이 있다.. 얼마나 다행인지..

리예에게 김밥이랑 간식거리랑 사고는 성당에 데려다 주었다..

성당에서 버스로 간다하니.. 그나마 다행..

 

그리고 집에 돌아와 축제를 하고 있는데..

애리.. 친구네 가야 한단다

돌아 가시겠다

오늘 뭐 이리 바쁜 거야

 

속으로는 가지말구 걍 집에 있지싶었는데

친구와 함께 공동 작업을 해야 할게 있다고 그러는데

또 아니 데려다 줄 수가 있나..

해서 점심을 먹고 데려다 주었다.. (택시로..-_-;;)

 

집에 와서 또 축제를 했다..

 

조금 있으니.. 리예한테 전화가 왔다

운동회 끝나고 성당에 도착 했다고 데리러 오란다..

으아아악~

 

어제 골프를 치고 늦게 들어와

늦잠 자고 있는 남편을 깨웠다..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다…^^;;

 

남편은 어제 종일 집을 비운 것이 미안했던지..

리예를 데리러 간다고 일어난다

 

게다가....

어제 리예에게 아빠가 데리러 가겠다고 약속했으니..

애들에겐 멋지고 싶은 아빠...

옷을 주섬주섬 입고는 부시시한 모습으로 나간다..

 

그래도 나가면서 한 마디 한다..

~ 내가 가야 하겠어..?? “

~ 자기 딸 맞지..?? ”

 

사실 속으로 살짝 겁이 났다.. 화낼까봐,..^^;;

그런데 어제 골프를 치고 종일 비워서 미안했는지..

오늘은 순순히 가주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기분 좋게 가줄거면...

매일 골프를 가라구 그럴까..싶기두 하다.. 하하하~ ^^;;

 

내겐 이런 사소한 것도 용기를 필요로 한다..

오늘은 일단 제대루 성공이다..

앞으로는 좀 더 익숙해 지겠지...

 

암튼. 오늘 애들을 데려다주고 오는 길에 정모 MP3를 들으며..

나의 자기 다움은 어떤 것이며

어떤 모습이 가장 나다운 모습이며..

나는 언제 가장 자연스럽고 행복해 하는지...

자기다움=행복이란 선생님의 말씀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내가 가장 나 다울 때..

나는 가장 행복하다는 말씀..

 

자기다움에 대한 와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 삶안에서 자기다움과 삶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낸다는 것은,..

너무나도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답고 싶은데..

상황은 나답게 내버려두지 않을 때 필요한 내 자신과 상황과의 조화..

내가 원할 때와 상대방이 원할 때의 갭을 좁혀낼 줄 아는 지혜

내가 행복함을 느낄 때 상대방은 바로 내가 행복을 느끼는 그 상황으로 인해 행복하지 않다 느낄 때..

물론 가끔씩이야 상대방을 위해 한쪽이 접을 수야 있겠지만, 그것이 늘 한쪽의 희생을 요구하게 될 때..

그 다름의 차이를 어떻게 좁혀 낼 것인지

나는 그것을 어떻게 균형속에 이뤄낼 수 있는 건지

 

나는 함께 해복하고 싶다..

누구도 어느 한쪽의 희생을 요구 하는 것이 아닌..

서로 존중하며 서로를 배려하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확실히 알고,

또 내가 언제 행복한지 상대방에게 알려줌으로써균형과 조화를 이루어낼 때..

우리는 각자 자기다와 질 수 있을 것인데

그것이 얼마전 선생님께서 블로그에 쓰셨듯이,..

예술에 가까운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예술에 가까운 지혜는..

바로 두 사람이 성숙한 인격의 소유자여야 한다는 전제를 앞세우는 것 같다. (내생각)

 

그 모든 것은...

정말 복잡하기만 하다.

 

물론 우리가 여기서 말하는 자기다움

주위가 어떻게 되더라도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겠다는...

무책임과 방종의 영역에서 논하고 있음이 아님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나 혼자 있을 때.. 자기 다움은...

객관적으로 감정을 통제하기 힘든 함께 할때보다..

훨씬 쉬울 수 있다. 고독이란 것을 고통으로 받아들이지만 않는 다면...

물론 함께하고 있다해서 고독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여기서 고독은 살짝 주제에서 비껴감으로 벗어나야겠다.

 

암튼..

오늘은 축제를 하면서도..중간중간 떠오르는 자기다움이란 단어를..

자꾸 곱씹어야 했다..

 

그런데 mp3를 들으면서 웃겼던 부분은

선생님이 상처없이 사랑을 할 수 없다는 진지한 얘기를 하시는데...

어디서 들려오는 귀에 익은 음악 소리…’애국가’..하하하하~

 

선생님은 사랑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애국가가 배경음악으로 흐르고

분위기가 너무 졀묘했다.. 비장하기까지...^^;;

 

에고..

오늘은 끝도 안나는 이야기..

 

내가 뭔 소리 토킹 어바웃 했는지...

나도 모르겠다..

 

이쯤에서 멈춰야 겠다..

 

내일은 애리가 피크닉..

일찍 일어나야한다.. 김밥...싸야해..읔~ 

 

에브리바디 굿 나잇~ ^^

.

.

 

정말 너무나도 오랜만에 들어보는..

Scorpion의 Holiday~!!

정말 얼마나 미치도록 좋아했던 노래였나...

 

명곡중의 명곡,,

클래식 중의 클래식..

 

오늘은 스콜피온의 음악속으로 빠져본다... 

 


Holiday - Scorpions
Let me take you far away
You'd like a holiday
Let me take you far away
You'd like a holiday
Exchange the cold days for the sun
A good time and fun
Let me take you far away
You'd like a holiday
Let me take you far away
You'd like a holiday
Let me take you far away
You'd like a holiday
Exchange your troubles for some love
Wherever you are
Let me take you far away
You'd like a holiday
Longing for the sun you will come
To the island without name
Longing for the sun be welcome
on the island many miles away from home
Be welcome on the island without name
Longing for the sun you will come
To the island many miles away from home
Away from home
Away from home
Away from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