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가시나무새...

pumpkinn 2009. 4. 14. 09:59

 

칼리 피오리나 책을 읽다가

나오는 음악 소리에

잠시 손을 놓아야 했다..

 

내 안에 내가 너무 많은 나..

 

오늘따라..

더 슬프게 다가온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곳 없네.

 

가시나무새 - 시인과 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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