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4기의 하루

D-81: 사라이바에서 생긴 일....

pumpkinn 2009. 4. 8. 10:50

 

 

제목이...

마치 '피서지에서 생긴 일' 같은 분위기다... ^^;;

 

내일 애리 성인식 파티 문제로..

내일 미팅이 있기 때문에

오늘 사라아바엘 갔다왔다..

 

사라이바에서 본 두 장면이 머리에 남는다…^^

 

장면 하나:

 

책을 읽다가 문득 시선을 들었는데

내 앞에 앉아있던 40대초반의 아름다운 여성..

잡지를 접는 모습에 웃음이 보인다..

 

나는.. 나처럼 책을 읽다가 웃는 건줄 알고..

살포시 웃음이 나왔는데

시선을 거두려는 찰라

어떤 멋진 중년 남성이 다가와 키스를 한다

 

남자분은 한 오십대 중반쯤 되었을까..??

부부같지는 않고

사랑하는 사이 같다..

 

그 아름다운 여성의 수줍어하듯..

그를 발견했을때의 행복에 젖은 눈빛이란….

 

'둘이 참 잘 어울린다..'

생각했다..

 

내 입가에도 행복한 미소가…^^

 

장면 둘:

 

내 옆에 한 가족이 앉았다.

엄마, 아빠, 삼촌, 그리고 딸 둘..

말을 들어보니.. 한국 분들..

 

그런데 아이들과 편하게 포어를 사용하는 걸루 봐서..

브라질에 오신지 오래된 분들인 것 같다..

 

..

그냥 모른척하고 나는 책을 읽는다..

모른척 할 수밖에..

모르는 분들이니하하하하하~ ^^;;

 

꼬마 여자아이들..

느낌으로 큰 아이는 7살정도

둘째는 네살정도..

 

아빠와 삼촌은 어디론가 가시고..

엄마와 꼬마 둘이 앉아 책을 본다..

 

그런데 고 막내녀석..

말두 참 많다..

얼마나 호기심이 많고 똑똑한 아인지..

질문을 하는 모습이 넘 귀여워 돌아가시겠다.

 

대체적으로 이곳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그렇듯이..

그 귀여운 꼬마도..

엄마~” 부르떄만 한국말이고

나머지는 모두 포어~

 

책을 읽는데

갑자기 꼬마 아이의 떙깡스런 울음소리가 들린다

뭔일인가 눈을 들어보니..

언니가 다 읽은 책을 제자리에 갖다 놓으려하는데

동생이 아마도 자기가 갖다 놓구 싶었던 모양이다….^^

 

그 책을 다시 집어오고

언니는 제 자리에 도루 놓는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엄마.. 가만히 보구 있다가..

조요히 큰 아이에게 말한다

동생한테 그 책 갖다 놓게 해주겠니..??”

 

동생은 금방 울음 그치고….

자기가 앉았던 테이블까지 그 책을 가져와서는….

놓더니금새 일어나 책을 꽂으러 일어난다….하하하하~

 

언니

동생의 땡깡에 챙피하고 속상했는지..

테이블 위에 머리를 팔에 묻은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엄마가 조용히 큰아이를 부르며 엄마에게 오게 한다….

 

엄마에게 가는 언니...

울었던 모양..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엄마...

딸아아의 귀에다 대고 뭐라고 속삭이더니

꼬옥 안아준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참으로 젊은 엄마였는데

그 엄마의 지혜로움에 마음이 뭉클했다

그런 따뜻하고 감성을 이해해주는 엄마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

얼마나 예쁘게 자랄까..

 

그들이 나가고

나도 조금있다가 나왔다

평소 서점이 문닫을때까지 앉아있는데

오늘은 일찍 오구 싶었다

 

나를 행복하게했던 두 장면

 

오늘은 나의 일기속에

그들을 담아 본다

 

사랑하는 그를 쳐다보는 행복한 여인의 눈빛

사랑하는 딸들을 쳐다보는 따뜻한 엄마의 눈빛..

 

오늘은 아침부터

제임스 블런트 눈빛으로 시작해서

눈빛으로 끝나는 하루다하하하하~ ^^

 

나도 그런 따뜻한 눈빛을 가졌음 좋겠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여사가 가졌던 아름다운 눈빛을….

 

아름다운 밤

오늘은 아주 사랑의 노래를 올린다.....^^
아프도록 가슴 시린 사랑

 

글 내용과는 어울리지않게

넘 절절한가….??

 

겨울에 잘 어울리는 노래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노래

오늘은 특별히 올려봤다

글 분위기 맞추려다간 영원히 못올릴 것 같아서….

 

사랑하는 와우들

오늘도 또 다른 행복과 함께하는 하루이기를

 

I'm In Love With You - Steve Forbert

 .

 

I'm In Love With You - Steve Forbert

Pick me up, shake me out and hang me
On the line, I'm a fool for you
I looked up, saw you smile, and then I
Saw your eyes, I'm in love with you.

You're too much for me
I'm a worn-out sail on the sidewalk sea.

There's a light, there's a fire shining
Day and night, it came burning through
Shine on me, shine on down, you keep me
High and dry, I'm in love with you.

You're too much for me
I'm a worn-out sail on the sidewalk sea
Too many faces, breakin' aces half in two.

Some guys in scarlet
Singing further down in the blues
Eyes on the sidewalk
They're ancient angry, flashing true.

Baby, it's too many mornings
Walking lonely 'cause of you.

Time goes by, you break on down,
You can't keep holding on
You don't know what to do.

I looked up, saw you smile,
I know I'm not so strong
No, and I'm in love with you.

You're too much for me
I'm a worn-out sail on the sidewalk sea.

Yes,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